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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물사랑 대청호 마라톤대회(하프-1시간 42분) 지난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 나선 다소 교만해진 느낌이다. 삼주동안 가을 산행은 몇번 다녀왔지만 달림은 겨우 3-4일, 거리라야 겨우 이삼십키로가 전부다. 하루하루 아침공기가 차지다보니 양궁장으로 가는 길이 너무나 멀게 느껴진다. 이번 마라톤대회에서 참가비없이 달릴 기회를 준다하기.. 2008. 7. 13.
완주와 sub-4, 두가지 꿈을 동시에 이룬 춘천마라톤대회 올해는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올 겨울 양궁장을 오르내리며 세찬 바람에 맞서 달림을 해왔고 봄철에는 어머님 병환으로 달림과 신청한 두 대회를 포기해야만 했다. 반신불수가 되신 어머님이 너무 안타까워 간호에 지나치게 신경 쓰다 보니 스트레스성 두통에 시달리게 되었다. 병원을 오가며 이를 극.. 2008. 7. 13.
진안용담호 마라톤대회(02.9.29)-100분안에 뛰려고... 이번 진안 용담댐마라톤대회는 솔직히 야심을 가지고 출발했었다. 감히 100분 안에 들어오겠다고... 비록 풀 코스 완주를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올해 목표 춘천마라톤 풀 코스를 4 시간 내에 달려보기로 마음먹고 지난 6월부터는 한 달에 며칠 쉬지 않은 채 300Km 이상을 당차게(?) 연습해오던 터였다.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내 마음껏 달려보자. 그간 연습도 지독히 했으니 설마 하프에서 낙오야 하겠냐마는 힘들면 속도를 줄이면 되지' 뭐 그런 생각으로 신나게 달리고 싶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마라톤대회가 열려서인지 오렌지색 운동복을 입은 군민들이 모두가 흥겨워 들떠있었고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다. 지난 3월 SAKA 마라톤대회에서 한강고수부지 人山人海의 소굴을 벗어나랴 고생한 생각을 하며 감히 출발선 앞쪽.. 2008. 7. 13.
국토종단 달리기대회(01.12.23)-34Km 4시간가까이 달려... 어젯밤 장인어르신 79번째 생신이라 온 처갓집 가족들이 우리 집으로 다 모였습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큰사위가 술을 안 먹어 오늘 저녁 재미가 없다고 처남, 동서가 불만이었습니다. 그리고 맥주와 노래가 어우러지는 노래방에서도 저쪽 모서리에 앉아 있다가 얼른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습.. 2008. 7. 13.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 청남대 LSD 지난 충주마라톤을 다녀온 후 기록에 연연하는 나를 보고 마라톤동료가 이제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슨 입상을 할 것도 아니면서 시간을 재가며 재촉하며 달리다가 혹시라도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하기에 옳다 싶어 좀 천천히 달리되 달리는 거리를 늘려 다소 멀리 가보기로 했다. 11월3일 토.. 2008. 7. 13.
마라톤예찬론(추석한가위) 이번 추석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마라톤부터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일요일 새벽 일찍 일어나 밖을 나가보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비 때문에 달리기를 못하기는 아마 처음인 것 같았다. 봄내 가뭄으로 애간장을 태우더니 가을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안구 건조증으로 .. 2008. 7. 13.
하프 코스(21.0975Km)를 완주하고 (2001.9.2) 1시간 54분 하프 코스(21.0975Km)를 완주하고 (2001.9.2) 1시간 54분 오늘은 회원들을 뒤쫓아가지 않고 내 나름대로 구간기록을 체크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하기로 마음먹고 워밍업을 끝낸 다음 혼자 출발하였다. 코스는 전과 같이 공원묘지코스를 택하여 달려보았다. 아이들에게도 '자기주도적 학습'이 중요하다고 역설.. 2008. 7. 13.
처음 뛰어 본 20Km (2001.8.12) 1시간 56분 처음 뛰어 본 20Km (2001.8.12) 1시간 56분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훌쩍! 새 유니폼에 새 신을 신고 마라톤선수처럼.... 상의 앞에는 청마회, 등에는 청주마라톤, 박해순이라는 이름이 선명한 유니폼을 입고 어젯밤 산 프로스펙스 조깅화를 신고 내달리기로 마음먹고 고은 삼거리로 향했다. 지난 번 레이스이.. 2008. 7. 13.
피반령을 처음 뛰어오르며('02. 봄쯤) 오늘은 친구의 소개로 청주에서 뛴다는 사람이 모인다는 고은 삼거리로 발길을 돌렸다. 친구의 말이 "금천동 골짜기에서 혼자 맴돌지 말고 밖으로 나가야 우물안 개구리 벗어나지." "그런데 차도 올라가기 힘든 피반령을 어떻게 뛰냐?" "그래도 어차피 여기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넘어야 .. 2008. 7. 13.
친구도 한번 달려 보게나 친구도 한번 달려 보게나 지난 4월 아침 여느 때처럼 꾸물꾸물 거리다 TV를 켜니까 우리의 이봉주 선수가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뉴스를 듣고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작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봉주 선수! 자랑스런 우리 아들이 달.. 2008. 7. 13.
순백의 미에 넋이 나간 방장산~ 눈덮힌 방장산...도대체 언제 다녀 왔더라??? 2004.1.25 많은 산꾼들이 겨울 산을 좋아한다. 나도 일년 중 雪山을 오르는 것이 제일로 신난다. 물론 추위, 바람, 그리고 찬밥이 산행을 힘들게도 하지만 하얗게 눈덮인 산하를 바라보는 즐거움이 그 고행을 잊게 해준다. 그래서 눈만 내리면 雪山이 나를 유혹하여 밖으로 내몰고 순백의 미에 취해 그 힘든 산을 오르게 된다. 저 아랫녘 서쪽 지방에 눈이 많이 내렸다는 뉴스를 듣고 이름도 생소한 방장산을 따라 나섰다.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를 갈라놓는 이 산은 내장산의 서쪽 줄기를 따라 뻗친 능선이라는데 대전, 논산을 거쳐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면서 서서히 눈 속의 마을과 산야가 보이기 시작하며 오늘 산행을 들뜨게 한다. 요즈음에는 별로 볼 수 없는 고드름이.. 2008. 7. 13.
마라톤회원들과 태백산 눈꽃산행 04.1.18 백두산악회따라 청마회 산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백두산악회를 따라 태백산 눈꽃 산행을 다녀왔다. 태백산 첫번째 산행이었다. 엊그제 동생이 사온 등산아웃도어의 상표를 떼기가 싫었다. 생일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그런 옷을 입고 떠나는 ‘민족의 영산’ 태백산 첫 산행은 강원도 폭설에도 갑갑한 버스 안에서도 마음과 몸은 저만치 달려가고 있었다. 박달재를 넘어서며 눈길은 미끄럽고 급기야 강원도 땅에 들어설 때는 눈발이 제법 날리고 있다. 죄송한 얘기지만 운전사님께서는 고생은 되겠지만 눈 구경을 하러 나온 우리로서는 제철을 만난 게고 차창 밖의 눈 내리는 고즈넉한 시골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설원의 세계는 어떨까 상상해 본다. 청주를 출발한.. 2008. 7. 13.
한겨울의 설산 덕유산 종주 27Km(03.12.20) 사실 덕유산 종주는 03.12.20 했는데 그 때는 카메라를 준비못해 한장도 찍지못했다. 6년이 지난 어제 바로 그날짜인 09. 12.20 한국의 산하 '산모퉁이'의 산행기에서 그때의 생각이 간절했다. 그 산님께 고마움을 표하며 그날 밤새워 걷고 삿갓봉을 내려오다 넘어지고 그리고 추위에 떨었던..... 2008. 7. 13.
지리산 남쪽 자락,삼신봉(2003.9.7) 아~ 삼신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주능선... 그때의 감회~~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랬었는데... 지리산 남쪽 자락,삼신봉(2003.9.7) 오늘 아침도 비가 내렸다. 오늘 비가 내리면 벌써 8주 째 내린단다. 그야말로 일요일이 雨中日인 셈이다. 지리산만 해도 그렇다. 벌써 몇 년째 지리산을 갔지만 갈 때마다 비.. 2008. 7. 13.
이제야 雪嶽의 의미를 알았네!(03.2.15) 이제야 雪嶽의 의미를 알았네!(03.2.15) 이번 겨울이 들어서는 눈이 자주 내렸다. 늦가을 충북 SETA 대둔산 산행에 첫눈을 맞이한 후 천태산, 충남의 가야산 등 갈 때마다 運이 좋아 눈을 만났다. 정작 방학동안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작년처럼 겨울산행을 못해 왔는데 겨울이 다 가기 전 흰 눈이 덮여있는 .. 2008. 7. 13.
'개심사'라는데 가보셨나요? '개심사'라는데 가보셨나요? 군대제대하고 복직한 한 시골고등학교에서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지내온 지가 벌써 14년이란다. 엄하다못해 호랑이처럼 무섭기까지 하셨던 교장선생님, 영화 '친구'에 나오는 그런 流의 놈들과 싸우며 6년 동안 어찌나 에피소드가 많았.. 2008. 7. 13.
백두대간 피앗재-천왕봉-문장대-밤티재-늘재(02.6/9,토) 백두대간 종주 (피앗재-천왕봉-문장대-밤티재-늘재 코스) 2002.6.9 백두산장 산악회 정말로 간만에 떠나보는 山行이다. 이번 봄 몇 번 가까운 산을 다녀오기는 했지만 야유회 성격의 登山이었고 克己訓鍊성의 등반은 해보지 못했던 터였다. 마침 백두대간 종주코스가 俗世를 떠난다는 속리.. 2008. 7. 13.
백두대간 남덕유∼할미봉∼육십령(02.2/24) 백두대간 남덕유∼할미봉∼육십령(02.2.24) 영각사-남덕유산-서봉-할미봉-육십령 작년에 미루어 놓았던 덕유산 종주의 마지막 코스인 남덕유산 산행을 메아리산악회를 따라 정*영 후배님과 함께 떠났다. 버스에 타고 보니 지난번 덕유산 종주 멤버였던 김*식님, 박*규님, 윤*현님을 만나게 되니 오늘의 산행이 더욱 흥미만점의 시간이 되니라. 아침 7시 청주를 출발하여 대전-무주-진주를 잇는 고속도로를 타고 서상 인터첸지로 빠져나와 등산기점인 영각사에 이르고 그 옆으로 하여 비교적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09:30). 단단히 겨울산행 준비를 했는지라 옷을 많이 껴입어서 땀이 많이 나고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구슬땀이 안경위로 흘러내리면서 안부에 오르니 북쪽으로 날카로운 암릉 지대와 가파른 철 계단이 줄을 잇는다.. 2008. 7. 13.
계룡산 겨울산행의 백미'자연성릉'(02.1.27) 계룡산 겨울산행의 백미'자연성릉'(02.1.27) 오늘만큼은 내가 제일로 담이 크고 부지런한 사람! 유성에서 친구들과 밤을 보내고 새벽 조깅을 나갔더니 서쪽 녘에 둥근 달을 볼 수 있었네. '잘하면 계룡산에 올라 雪景 속에서 日出을 眺望할 수 있으리라' 라는 생각이 문뜩 들어 등산채비를 갖추고 동학사로 차를 몰았다. 國立 顯忠院 언덕을 넘을 무렵 땅이 얼어붙어 '아! 잘못 왔구나' 라고 후회도 되었지만 雪原속에서 해를 본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 5시 40분 매표소를 지나 발걸음을 재촉하여 동학사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주위엔 칠흑같이 깜깜하여 손에 든 라이트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흐르는 계곡 물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온 누리가 쥐 죽은 듯 고요히 잠들어 있어 오직 내 숨소리.. 2008. 7. 13.
오대산은 佛法의 산인데 飮酒歌舞로....ㅠㅠ(02.1.22) 오대산은 佛法의 산인데(02.1.22) 정말로 어제는 나답지 않았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을 누구에게 고백해야 하나요? 아마도 우리식구가 알면 당장 난리가 날 테고 날 잘 아는 사람에게 말하면 그 친구 거짓말한다고 할 터이고 교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참회를 하듯 저 또한 양심에 걸려 누.. 2008. 7. 13.
고등 친구들과 북한산, 山맛을 알게한 산행이었제(01.8.6) 고등학교 친구들과 북한산을 다녀오고(01.8.6) 산을 좋아하는 한 친구는 "내가 다녀본 산중에선 北漢山이 제일이야." 그 이유인즉 경치가 빼어난 것은 둘째 치고라도 이제까지 수도 서울의 鎭山이며 우리역사를 통해서 볼 때도 여러 나라의 도읍지였으며 이 곳 한강유역을 끼고있는 북한산.. 2008. 7. 12.
덕(德)과 너그러움(裕)이 있다는 덕유산!(01.6.18) 덕(德)과 너그러움(裕)이 있다는 덕유산!(01.6.18) 어젯밤 특별보충과정 교과연구회 팀 해단식을 거창하게 치르고 늦게 귀가하여 못 다 이룬 잠을 관광버스 안에서 즐기고 있었다. 김*식 님이 소개하신 영어교사팀과 최태*님이 소개하신 상업교사팀, 두 팀이 함께 이번 산행이 참가하게 되었다. 새로 생긴 무주까지의 고속도로로 오니 한 숨도 자기 전에 금방 무주 리조트까지 오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스키장을 여름이 되어서야 처음 보게 되었고 인공 시설물 곤도라를 타고 오르니 귀는 찡하지만 얼마 안 있어 덕유산 정상이란다. 힘도 안들이고 이곳까지 올라오니 문명의 이기를 실감하였지만 웬 지 덕유산 신령님께 죄송스러웠고 언젠가 지리산 줄기를 뚫고 노고단 길을 만든 정부측에게 신성스런 이 산야를 망가뜨렸다고 무척이.. 2008. 7. 12.
폭설이 내리던 날에(04.3.4) 폭설이 내리던 날에(04.3.4) 동면 중이던 개구리가 따뜻한 땅기운에 밖으로 나온다는 경칩인 오늘, 참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천외로 청주 기상대 관측으로는 제일 많이 내린 눈이라 한다. 수업시간, 세차게 퍼부어대는 눈발에 아이들도 공부보다는 창 너머 소나무 부러지는 광경으로 눈길이 돌아가.. 2008. 7. 12.
눈덮인 하얀 세상이 보고싶다(04.1.13) 눈덮인 하얀 세상이 보고싶다(04.1.13) 오늘 오후 낮잠을 자고 나니 머리가 좀 무겁고 몸이 다소 찌푸둥하다. 에라, 아침운동도 못했으니 밖으로 나가 바람이나 쏘일까보다. 베낭을 메고 밖으로 나갈때 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다섯시가 막 넘었는데도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있었고 간간이 비인지 눈인.. 2008. 7. 12.
올해 스승의 날에는(03.5.15) 올해 스승의 날에는  서교장 차 시중 자살사건, neis 인권침해 등 그 어느 때보다도 교단의 갈등이 많은 요즈음, 아이들에게 비친 우리 선생님들의 모습에 ‘스승의 날’이 두렵기까지 하다. 나 개인적으로야 나를 가르쳐준 선생님들을 생각해보고 찾아뵈면서 하루 집에서 쉬고 싶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 아예 학교 문을 닫아버린다면 그 또한 아이들을 담보(?)로 살아가는 선생님으로 문제회피가 아니고 무엇이랴!      프랑스의 정의감에 불타던 한 젊은 교사가 점차 물질과 현실에 물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희곡 ‘토파스 선생’ 줄거리를 친분이 있는 선생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내 자신도 그런 선생님이 되어가고 있겠지 自問해보고 오늘의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생각해 본다. 벌써부터 高齡.. 2008. 7. 12.
봄이 오는 길목에서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보자(03.2.25) 봄이 오는 길목에서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보자(03.2.25) 지난 며칠 간간이 비가 내리며 찌푸렸던 날이 오늘은 너무도 화사하여 식구와 함께 상당산성을 올랐다. 불과 열흘전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 천불동계곡을 내려오며 눈사태로 계곡자체가 없어진 엄청난 눈을 보고 왔는데... 오늘은 따스한 봄.. 2008. 7. 12.
어머님, 이제 웃으며 살렵니다! 어머님, 이제 웃으며 살렵니다!   어머님, 오늘 고향 땅 어머님 곁에 갔었어요. 아무 말씀 없으시데요. 병상에 누워 계실 적에도 이리저리 손을 지으시며 어서 오라고 하시더니...    날씨가 찬데 추우시죠? 아버님과 함께 계시니 괜찮으시다구요? 반수를 못 쓰시게 되시고 어쩌다 내 이리 됐느냐고 눈물로 나날을 보내시더니 이젠 수족도 멀쩡하니 걱정도 없고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시죠?     그래도 자식 걱정은 지금도 하실테죠? 저 아래 도라지 심은 것 내가 안 캐준다고 아직도 저렇게 버려 두고 있다고 걱정하실테고 막내네 아직 아이소식 없다고 한숨쉬고 계실 테죠.    평생 술 좋아하시는 신랑 만나 내 뱃속으로 낳은 4남매 잘 키워보겠다고 이 밭고랑 저 산비탈에서 밤에도 호미자루 놀리시길 한 평생, 자식들 .. 2008. 7. 12.
병상에서 맞이하신 어머니의 생신 병상에서 맞이하신 어머니의 생신 이번 달 추석과 생신을 병원에서 보내시는 어머니가 무척이나 더 안 돼 보였다. 엊그제 자식들을 대신해서 병원에서 벌이는 생일잔치를 가보았는데 이 달에 생일이 들어있는 환자 분들을 모아 벌이는 월례 잔치였다. 이 달에 생일을 맞으신 열 대 여섯 분의 할아버지,.. 2008. 7. 12.
어머니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2002.4월) 어머니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이제 어머니께서 쓰러지신 지 두 달이 되었다. 처음에는 중환자 실에서 死境을 헤매시다가 이제는 記憶은 거의 회복하셨는데 한쪽 몸은 못 쓰시는 半身不具가 되셨다. 어머니께서는 자꾸 찾아오는 자식들 보기가 안되었는지 요사이 하시기 힘든 물리치료.. 2008. 7. 12.
어머니의 이번 봄 깊은 밤 봄비가 내립니다. 이번에는 또닥또닥 제법 오래 내립니다. 겨우내 가물고 황사로 찌들었던 대지를 촉촉히 적셔 줍니다. 병상에 계신 어머니께서도 창 밖 단비 내리는 소리를 듣고 계실 겁니다. "으이구, 우리 집도 못자리해야 하는데..." 정신을 잃고 쓰러지신 날 새벽에도 늘 그래왔던 것처럼 어머니와 나는 어머니 시집올 적 재미있게 사시던 얘기며 농사 이야기로 날이 새기를 기다리다 아직 몸이 성하니 올 한해 농사는 더 짓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오늘이 그렇게 되신 지 꼭 한달 째 되는 날이다. 정신을 차츰 찾으시며 예전의 일을 많이 기억하고 계시지만 아직 앉지도 못하시니 이만저만 힘드실까? 이렇게 어머니를 가까이 뵈 오면서 어머니의 한없이 넓고 따뜻한 가슴이 이렇게 새가슴인줄 몰랐다. 쇠잔하신 몸이라 .. 2008.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