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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마라톤글

처음 뛰어 본 20Km (2001.8.12) 1시간 56분

by 박카쓰 2008. 7. 13.

처음  뛰어 본 20Km (2001.8.12)   1시간 56분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훌쩍! 새 유니폼에 새 신을 신고 마라톤선수처럼....
  상의 앞에는 청마회, 등에는 청주마라톤, 박해순이라는 이름이 선명한 유니폼을 입고 어젯밤 산 프로스펙스 조깅화를 신고 내달리기로 마음먹고 고은 삼거리로 향했다. 지난 번 레이스이후 좀 겁먹은 탓으로 조금만 뛰기로 마음먹고 친구와 얘기하면서 다소 느리게 발자국을 옮겼다. 인차리에 이르러 친구는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앞두고 피반령 코스를 택하였고 난 지난번 생각이 나서 "피반령" 소리도 듣기 싫어 평지인 가덕 공원묘지 코스를 택하였다.

 

  다행히 앞에 가는 몇몇 회원들을 따라 어디쯤 인 줄로 모르고 뒤쫓아가기만 했다. 이윽고 1시간이 지날 무렵 반환점(10km 지점)을 돌 수 있었고 돌아오는 길에는 다소 다리도 아팠지만 다행히 아침부터 가끔씩 내리는 소나기 줄기가 가뭄에 단비모양 어깨와 등에 내리쳐 힘을 덜 들게 해주었다. 이제 인차리에 이르러 생수를 먹고 나니 새 힘이 돋는 듯하여 이제부터는 레이스에 가속을 붙여 앞에 가는 회원들을 한사람, 한사람 앞서는 재미로 달릴 수 있었다. 이제 남은 마지막 5km를 스퍼트 한다면 얼마나 스피드를 낼 수 있나 시험해 보기로 하고 힘껏 달렸다.

 

 기록은 20Km 1시간 56분, 마지막 구간(5Km)기록은 25분이었다. 그러니 5Km를 처음부터 끝까지 20분, 25분대로 달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새삼 깨달았고 마라톤이 정말 힘든 경기구나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