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팥죽2

동지는 낮이 얼마나 짧을까? 9시간 15분!! 일년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다. 과연 낮이 얼마나 짧을까? 새벽부터 카톡으로 오늘을 알리는 메세지가 날라온다. 요며칠 엄청 춥다. 연일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고있다. 원흥이방죽, 이곳 연못마다 이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구룡산에 올라 일출을 맞이한다. 7시50분 해가 떠올랐다. 아마도 갑진년 새해 일출은 이곳에서 볼 듯하다. 짧은 낮이라도 열공해야지. 오늘 복대문인화반 종강이다. 그리고 1월 한달 방학에 들어간다. 임회장님이 종강 성찬을 마련했다. 편백나무에 사브사브... 야채를 실컷 먹었다. 곽Y이사장님이 커피를 쏘셨다. 일본, 중국 여행담을 들었다. 부랴부랴...13시부터 여자국수전 최종국이 펼쳐지고있다. 엊그제 기성전 아픔을 딛고 관록의 승리였다. 오후 4시반 구룡산에 올랐다. .. 2023. 12. 22.
어릴적 동짓날, 바쁘고 신났지요! 오늘은 일년중 해가 가장 짧다는 동지... 해가 짧은 만큼 할일도 많았던 참 바쁜 날이었지요. 어머니 일손도와드렸던 옛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아침 일찍 반죽을 만들며 팥죽을 한솥 가득 끓입니다. 아궁이(고쿠락)에 불을 지필땐 연기에 눈물 깨나 쏟았고 주걱으로 이리저리 젓으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주둥이 내민 새끼들에게 퍼주시면 새알 찾아먹는 재미가 솔솔했다. 배가 고팠는지 두세 그릇 뚝딱 해치웠다. 부엌 또 한 아궁이에는 시루떡을 하셨다. 솥 위에 시루를 얹어놓고 반죽된 쌀에 팥을 켠켠이 뿌리시고 한 시루 가득 채우고 아껴두었던 장작으로 불을 지핍니다. 어머니는 떡이 설익는다며 솥뚜겅에 밀가루 붙이시며 한 걱정하신다. 이윽고 솥에서 떡 익는 냄새에 침이 절로 넘어간다. 어머니가 시루에서 떡을 잘라.. 2022.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