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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2022 임인년 새해를 맞으며 이 시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그러다가 어느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라 80세에 시집 낸 유안진 "터무니없이 나이만 먹었어" 등단 56년, 18번째 시집이란다. 2022. 1. 31.
호반 여자최고기사 결정전, 최정 우승! 결국 결승전은 랭킹 1,2위 최정 vs. 오유진 여자 최초로 5번기다. 정말이지 여자바둑 최고의 이벤트이다. 지난해 11월, 12월 최정은 오유진에게 국수전, 기성전 2개의 타이틀을 잃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바둑여제' '최정은 최정이다' '국내랭킹 1위'(98개월째) 임을 다시 입증했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1차전 1월17일(월) 최정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불계승 2차전 18일(화) 최정 불계승 2승, 오유진을 막판으로 몰고가... 3차전 21일(금) 오유진 259수끝에 불계승, 역전의 발판 마련 4차전 28일(금) 최정이 중반 싸움에서 앞서며 불계승,3승1패로 우승 [현재 여자바둑 타이틀] 최 정...IBK배 여자바둑마스터스, 오청원배 국제대회, 호반여자최고기사 초대우.. 2022. 1. 29.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역쉬 최정은 최정! 2021년 신설된 호반배 여자최고기사 결정전...초대 챔피언은 누가될까? 지난해 9월부터 8명이 본선 풀리그를 거쳐 최정이 6승1패, 오유진이 5승2패로 1,2위로 결정전에 진출했고 드뎌 오늘부터 랭킹 1,2위 최정 vs. 오유진 여자 최초로 5번기다. 정말이지 여자바둑 최고의 이벤트이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지난 11월, 12월 바둑여제 최정은 오유진에게 국수전, 기성전 2개의 타이틀을 잃었는데 이번에야말로 설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근 여자바둑은 부동의 최정 독주체제에서 오유진선수의 2관왕과 '난설헌배' 초대 챔피언 조승아 선수의 선전으로 여자바둑이 참 재미있어졌다. 드뎌 시작되었다! 1차전 1월17일(월) 13시~ 최정이 오유진에게 154수 만에 백으로 불계.. 2022. 1. 28.
詩' 구들목' 읽으며 옛 추웠던 시절이... 구 들 목               시인  박남규 검정 이불 껍데기는 광목이었다. 무명 솜이 따뜻하게 속을 채우고 있었지. 온 식구가 그 이불 하나로 덮었으니 방바닥만큼 넓었다. 차가워지는 겨울이면 이불은 방바닥 온기를 지키느라 낮에도 바닥을 품고 있었다. 아랫목은 뚜껑 덮인 밥그릇이 온기를 안고 숨어있었다. 오포 소리가 날즈음,  밥알 거죽에 거뭇한 줄이 있는 보리밥, 그 뚜껑을 열면 반갑다는 듯 주루르 눈물을 흘렸다. 호호 불며 일하던 손이 방바닥을 쓰다듬으며 들어왔고 저녁이면 시린 일곱 식구의 발이 모여 사랑을 키웠다. 부지런히 모아 키운 사랑이 지금도 가끔씩 이슬로 맺힌다. 차가웁던 날에도 시냇물 소리를 내며 콩나물은 자랐고, 검은 보자기 밑에서 고개 숙인 콩나물의 겸손과 배려를 배웠다. 벌겋게 .. 2022. 1. 28.
담양 병풍산-삼인산 고속도로로 전남 장성에서 담양으로 가며 저 들판 멀리 저 산들은 무슨 산일까? 궁금했었지요. 알고보니 불태산, 병풍산이었다. 노령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해있다. 1월24일(월) 산수화반 수업을 빼먹고 병풍산을 왔다. 2015.2.1 이웃 불태산을 오르며 병풍산에 오르고싶었지만 생각처럼 쉽지않았다. 요산산악회를 따라...아직은 A코스해야죠. ㅎㅎ 10시10분 대방지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을 지나고... 임도를 만나고... 마스크쓰고 산에 오르려니 갑갑하네. 에라 멀찌감치 떨어져 마스크 벗고 산행하자. 이제 가파른 계단과 암릉이다. 천자봉가까이 올랐다. 저기 병풍산(오른쪽) 우리가 한바퀴 돌아서 저기 삼인산을 거쳐 내려간다지? 잘 나왔네요. 뒷편은 용구산(왕벽산)~투구봉 또다른 산행코스..... 2022. 1. 25.
'극락조'는 꽃도 있고 새도 있네요 한 지인이 톡방에 당신 집에 핀 '극락조'라며 꽃사진을 올렸다. "그래요? 극락조면 極樂鳥? 새 아닙니까?" 곧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해 올려주신다. "아하! 극락조화... 꽃이 참 이쁘기도 하지만 무슨 새 같네요." "그게 극락조라구요?" 검색해보니 실제로 극락조가 있었다. 수컷은 무대를 만들어 암컷앞에서 갖은 교태를 떨며 춤을 추고 암컷은 그중 마음에 드는 수컷을 골라 교미를 한단다. 그것 참... [네이버 지식백과] 극락조 [birds-of-paradise, 極樂鳥] (두산백과) 풍조(風鳥)라고도 한다. 크기는 참새만한 크기에서 비둘기만한 것까지 다양하고 부리와 꽁지가 길어서 전체길이가 1m나 되는 것도 있다. 모양과 빛깔은 종에 따라 다른데 온몸이 검은색으로 암수가 같은 빛깔인 것, 암수가 다른 빛깔.. 2022. 1. 22.
무주 거칠봉~선인봉에서 향적봉을 바라보네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이다. 하루쯤은 서실에 안가고 땡땡이를 쳐봐야겠다고 천봉산악회를 따라 무주 거칠봉 산행에 나섰다. 이 산악회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튄다는...ㅎㅎ 군더더기가 없는 일정이다. 간만에 만나는 회원님들과 인사할 새도 없이 벌써 앞선 회원들이 저만치 쏜살같이 산으로 오르고있다. 거칠봉은 어디에 있는 산? 무주군 설천면에 있는 산이다. 구산마을...산수화 소재도 좋은데 뒤따라가기 바쁘다. 수북히 쌓인 낙엽과 눈으로 미끄러지고 안되겠다싶어 아이젠을 차고 오르니 한결 낫다. 한시간 남짓 올랐을까 겨우 평평한 한 곳에 닿았다. 저기 오늘 거쳐가야할 능선이 보인다. 오를수록 눈이 점점 더 많이 쌓여있다. 이렇게라도 밖에 나오니 눈을 밟아보지... 오늘 참으로 많은 산죽터널을 지났다. 내 키만한 곳도 .. 2022. 1. 21.
눈내린 날엔 새잡치기로 새를 잡았지요 어젯밤 동방부부와 닭갈비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앗싸! 집으로 돌아오며 신이 났다. 집사람은 춥다며 얼릉 들어가지만 나는 아파트 주변을 이리 돌고 저리 돌며 지인들에게 연신 카톡질을 해댄다. 정말이지 밤에 눈내리는 모습은 황홀경이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 오늘 더 일찍 산책을 시작하려했다. 하지만 눈에 미끄러질까 좀 더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7시 영운천 수변로를 따라 이정골로 향했다. 꽁꽁 얼어붙은 이정골 저수지를 지나는데 휭하다. 예전엔 참 좋은 등산로였는데 우회도로가 생기고 아파트가 들어서며 막힌 길이 되어버렸다. 왜 쇠사슬로 막아 놓았나했더니 주변이 온통 경주0씨 묘였다. 이제라도 장례문화가 바뀐 것은 참 잘된 일이다. 이윽고 둥근 해가 떠오르며.. 2022. 1. 18.
대청호오백리길 구룡산~양성산 매월 셋째주 일요일 고딩친구들과의 산행, 새해 첫 산행으로 대청호오백리길을 따라 문의 구룡산~양성산에 올랐다. 현암사로 올라가는 철계단 앞에도 대청호를 내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었다. 대청호 공원과 로하스길... 1980년에 완공된 대청댐...대전과 청주시민들의 식수원이다. 주차장에서 가파른 철계단과 돌계단을 따라 오르다보면 현암사에 닿는다. 저 아래 대청댐이 보인다. 이곳 구룡산엔 돌이 참 많다. 그래서 돌탑도 많다. 구룡산 정상에 올랐다. 전국에 구룡산이 참 많다. 가까이에도 산남동 구룡산도 있고 회인 구룡산도 있다. 아홉마리 용이 행운이라도 가져다주는 건가. 우리친구들이 서슬시퍼렇던 5공시대를 돌이킨다. "예전엔 이곳에 오르지도 못했어. 청남대보인다고." "대청댐에서 낚시하다 들켜 잡은 고기를.. 2022. 1. 17.
IBK배구, 8연패사슬 끊고 김호철감독 첫승! 거의 매일 저녁 7시 여자배구경기를 시청하며 오늘 저녁 경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이 곳에 한마디 남겨야지... 지긋지긋했던 8연패 사슬을 끊어냄과 동시에 김호철 감독의 첫 승도 함께 이뤄졌다. '1승이 그리 어려우셨다구요?' 그럴만 하지요.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로, 최고의 감독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으신 호랑이 김감독님께서 여자배구 감독으로 선임되셔...그것도 만신창이로 초토화되어있다시피한 IBK팀을 맡으시면서...맡으신 것만도 대단한 결단이셨지요. 오늘도 5세트까지 정말로 쫄밋쫄밋했지요. 이러다 또 질까? 5세트 14:10에서도 불안하더라구요. 최근 김감독이 부임하며 경기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해결사 외국인 용병이 없어 무너졌으니까요. 정말이지 수고많았네요. 그간 마음 .. 2022. 1. 16.
인간 삼락(人間 三樂)! 박카스 三樂!! 철저한 아침형 인간 박카스의 일상은 보통 새벽 3시반부터 시작된다. 낮에 피곤할까 잠이 이어보려해도 오히려 눈이 더 말똥말똥해진다. 에라, 이럴 바에야 일어나자. 요즘 유튜브로 이른바 '문사철'을 공부하고있다. 문학역사철학 인문학을 말한다. 오늘은 '일상의 인문학 강선생의 역사이야기'에서 인간 삼락(人間 三樂) 이야기가 나왔다. 공자의 논어 학이편에 인간삼락이 언급된단다. 1. 배우고 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2.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3.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茶山(다산) 鄭若鏞(정약용)은 '유수종사기(游水鐘寺記)'에서 세가지 즐거움을 말했다. 1. 어렸을때 뛰놀던 곳에 어른이 되어 오는 것 2. 가난하고 궁색할 때 지나던 곳을 출세해서.. 2022. 1. 15.
농심배 韓中바둑슈퍼매치-최정 3승으로 한국 우승! 한중 양국서 60대, 40대, 20대 3명씩 출전해 상대국 선수 3명과 총 9국을 두었는데 한국이 중국을 5:4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6000만원(한국), 준우승 3000만원(중국)의 팀 상금 외에 3승자(최정)에겐 전승 상금 500만원이 별도 지급되었다. 양국 선수 진용도 절묘하다. 한국은 조훈현(69), 이창호(47), 최정(26) 9단, 중국은 류샤오광(62), 창하오(46) 9단과 위즈잉(25) 7단이 출전했다. 전설적 고참 4명에 여성 바둑 현역 ‘투톱’을 한데 묶어 ‘클래식’을 완성했다. 국가 간 승부에만 그치지 않고 신구(新舊) 대결, 남녀 대결 결과까지 비교할 수 있는 구성이다. [대국 결과] 5승4패다. 5승 중 최정이 3승, 조훈현과 이창호 1승2패... 중국은 창하오와 위즈.. 2022. 1. 12.
이른 새벽 눈산행, 산성옛길~상당산성 간밤에 눈이 온다기에 한숨자고 일어나 밖을 내다보았지요. 앗싸! 예고대로 눈이 살짝 내렸네요. 윙~윙~ 바람 소리가 베란다 창문 밖에서 들려옵니다. 방한 장비를 단단히 하고 나섭니다. 애마 모닝 윈도우가 눈으로 얼어붙었네요. 날씨도 많이 추워졌네요. 그래도 차를 끌고 나갑니다. 눈밭을 거닐 수 있다는데... 6시20분 명암저수지 주차장...박카스만 부지런 떠는게 아니네요. ㅎㅎ 명암저수지는 조명으로 아름답네요. 국립청주박물관... 현재기온 -5.6도 동물원앞 이 도로는 저런 차량 차고지입니다. 산성옛길에 들어섭니다. 눈 밟는 소리만 들립니다. 산성동으로... 아직 동트기 전... 한 사진사가 사진을 찍네요. 저마다 하고픈 일을 할때는 힘드는 줄도 추위도 모르지요. 여명이 밝아옵니다. 속리산 연릉이 보일락.. 2022. 1. 11.
'책읽기 좋은 날' 책읽어주는 여자 책읽어주는 사이트... "안녕하세요. 책읽기 좋은날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000입니다. 오늘도 책읽기 좋은 날과 함께 좋은 시간되세요.구독, 좋아요, 알림설정은 사랑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며 오디오북 책읽어주는 여자...참 좋아요. 이미 수십차례 읽어보았지만 포스팅은 오늘 처음이네요. 그 처음으로 [곱게 늙고 유쾌하게 살아가기] 베스트 모음5선이다. 박카스가 유념해야할 딱 좋은 소재이다. 무려 3시간이 넘네요. 1/6....곱게 늙고 유쾌하게 살아가기 1/9(일) 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이나미 지음 어쩌다보니 황혼, 마음은 놔두고 나이만 들었습니다. 2022. 1. 6.
수곡동~매봉산~구룡산~산남동 9시50분, 수곡동 파출소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로 올라가면 된다. 샛길도 운동시설도 참 많네. 우연히 절친 홍치과원장을 만났다. "반갑다, 친구야! 그런데 친구는 참 동안일세. 비결은?" "애인이 있다고?" 헐.... 왼쪽은 수곡2동, 오른쪽은 수곡1동 누에다리...누에처럼 생겼나? 여기가 구룡산 두루봉이야? 매봉산아니야?? 매봉산 정상부근 배드민턴 경기장, 오른쪽 정자는 화청각이라지? 매봉산-구룡산을 잇는 다리를 지나간다. 아니 저 뭔 개발을 하는 건가? 두꺼비 맹꽁이 다 죽이더니 이제는 구룡산까지 파헤치는 건가? 청주시가 녹지률이 가장 낮은 도시로 알고있는데... 공원개발 공사? 공원을 잘 만들겠다?? 하지만 개발 안하고 그대로 두는 것이 제일로 자연을 보전하는 거다. 게다가 인구도 줄어든다니..... 2022. 1. 5.
말티재 둘레길~꼬부랑길~장재임도길 포시즌산악회 신년산행, 9시40분 장재저수지에서 출발한다. 한번 왔던 길을 안내하는 것은 참 편하다. 지난 9월말 왔었던 곳이다. 장재저수지 말티재로 가는 길...터널이 뚫리기전에는 속리산으로 가는 차량은 모두 이곳 말티재를 넘어야했다. 지난 번엔 이 도로를 건너있는 둘레길을 몰랐었다.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눈밭을 걷는 일은 참 신나는 일이다. 임도를 건너... 말티재 정상으로 말티재 전망대에 올라 내려본다. 이 곳 복원은 참 잘해 놓았다. 장안면 농요 60여명, 평균연령 75세... 2018년 전국농악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네. https://youtu.be/igkEAvkwXuo 이제부터는 속리산 꼬부랑길을 걷는다. 집라인과 모노레일 설치하느랴 말티재 산을 온통 들쑤셔놓았다. 얼마나 보은재정에 보탬이 .. 2022. 1. 3.
2022년 새해 일출, 오창 목령산~ 또 새로운 해(New Year)를 맞이합니다. 새해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란다. 지난 2년 코로나로 찌들었지만 새해만큼은 우리집안에도 호랑이 새끼들이 태어나는 만큼 새 해(New Sun)를 힘차게  맞이하고 싶어 새해 일출을 보러 나섰다. 박카스가 만난 최고로 강건하고 부지런한 두 마라톤 동갑내기 친구를 따라 나섰다. 박카스도 부지런?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데 고兄은 매일 새벽 최근 엄동설한에도 부부가 함께 산성을 오르고 이兄은 객지에서 혼자서도 새벽을 가르며 당진 신평뜰을 뛴다. 정말이지 두 친구는 박카스에겐 늘 귀감이다.     '두 친구가 나설때 얼릉 따라 나서야지...' 6시30분에 만나 깜깜한 오창뜰을 달려  7시 오창공원묘지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아직 어두컴컴하고 영하 10도의 쌀.. 2022. 1. 1.
2022 임인년 호랑이해 연하장 21.12.31. 마지막 날 일찌감치 서실에 나가 연하장을 그려보았다. 2022임인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란다. 용맹스러운 호랑이의 기운이 온갖 액운을 몰아내는 희망찬 새해를 소망해 본다. 2022년은 마스크를 훌러덩 벗어 던지는 해이길 바란다. 연하장이 잘 안된다 했더니 인당샘이 일침을 가한다. "한번 그려가지고 그게 잘 될 것같으면 화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호랑이 그리는 책자를 보여준다. 와~ 어떻게 이렇게 그리지? 사진과 똑 같네. 맞다. 인당샘도 얼마전 충북도청에서 주문의뢰한 새해 사자성어 4자를 쓰는데 수십번을 더 썼다. 연하장도 10번을 그리면 그중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련만 어서 자랑질하고 싶어 달랑 한장 그려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그러니 늘 어설픈 솜씨다. 2022. 1. 1.
Time to say Goodbye, 2021 Year~ 또 한 해가 흘러간다. 2020년 1월말에 시작된 코로나19는 2021년도 일년내내 코로나가 창궐했다. 코로나 백신을 1차, 2차, 3차까지 접종해보았지만 계속되는 변종과 돌파감염으로 속수 무책이었다. 만남도 부담되고 마스크가 일상의 패션이 되어 늘 답답하고 갑갑했다.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과 산악회산행도 막힐 만큼 바깥나들이가 힘들었던 해였다.  오늘 2021년을 보내는 날...이제 안녕이라고 말할 시간이야(It's time to say Goodbye). 오늘 만큼은 이 노래 다시 듣고싶다. 안드리아 보첼리를 월드스타로 만들었던 이 곡...https://youtu.be/g3ENX3aHlqU  이 재앙속에서도 세월은 속절없이 흐르고있다. 그 아까운 시간 덧없이 보낼 수 없어 산문집을 내고 문인화 개.. 2022. 1. 1.
[송년산행] 어상천 삼태산, 짧아 아쉽네 명언중에 이런 말이 있다지?갈까 말까 할때는 가라  살까 말까 할때는 사지마라. 말할까 말까 할때는 말하지 마라. 줄까 말까 할때는 줘라. 먹을까 말까 할때는 먹지마라.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묶인 안내산행...에라...갈까 말까할때는 가라고 했는데 방학도 했으니 카페만 들락거렸던 천봉을 따라 단양 삼태산을 향했다. 그런데 삼태산은 어디에 있는 산? 단양 어상천면에 있는 산이구나.  어상천(魚上川)...참 특이한 이름이다.  함께 산행하는 친구는 '물고기가 상류를 따라 오를 수 있는 마지막 시내'라 보면 된단다. 그만큼 상류에 산골짜기에 위치한 곳이다.  그만큼 무공해 청정지역이고 이 고장에서 생산한 수박이 유명하다고...그런데 해마다 삼태산 등반대회가 있네. 어상천면에서 삼태산을 널리 알리고자 이런 대회.. 2021. 12. 30.
조촐한 동생 회갑연~ 저녁 섬섬옥수 한정식집에서 동생의 회갑연을 갖었다. 요즘 누가 회갑을 하느냐지만 그래도 동생네에게 파티를 열어주고싶었다.  4남매가 모여 함께 했으면 좋겠지만 워낙 코로나가 극성을 부려 사적모임 최대 4명이니 대표 4인으로 조촐한 파티를 갖었다. 참 세월 빠르다. 1992년2월 조치원 놀이터식당에서 부모님 회갑연이다. 한세대라고하는 30년이 흘러갔다.  내나이 37살에 부모님 회갑연을 치뤘는데 지금 큰애가 37이다. 어르신들은 당숙모님만 계시고 다들 돌아가셨다. 동생이 회갑을 맞으니 우리는 60대 중반을 넘기고있다. 대충 살기에는 참으로 아까운 시간이다.  우리남매 성금을 전달하고있다. ㅎㅎ "둘이 여행이나 다녀오렴." 평생 직장을 다니면서도 열심히 뒷바라지해준 제수씨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집사람에게.. 2021. 12. 30.
고목[枯木] 눈을 살짝 얹은 고목을 그려보며 생각에 잠겼다. 우리 속담에 “나무라도 고목(枯木)이 되면 오던 새도 아니 온다” “꽃이라도 십일홍되면 오던 봉접도 아니 온다”라는 말이 있지요. 끈있을때 찾아오던 이도 이제는 잘 들여다 보지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끈떨어지고 늙어가니 몸은 예전만 못하고 웬지 외롭고 쓸쓸해집니다. 그래도 덧없는 세월 탓하지 말고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라고 애써 스스로 위하며 힘내고 살아가자구요! 그랬더니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갖은 친구들이 있었다. 1. 뿌리 깊은 고목은 해마다 새순을 내고, 가지를 넓혀 높은 가지에는 까치집을, 중간에는 원앙새, 후디티, 파랑새가 살고, 나무 밑동에는 노인들의 이야기 새가 산답니다. 비록 고목이라도 그 뿌리가 깊으면 "일신일신우일신.. 2021. 12. 29.
겨울방학엔 산수화 공부... 이번 크리스마스엔 한파가 찾아왔다. 무려 41년만의 최고의 추위란다. 그야말로 엄동설한이다. 게다가 코로나는 내 이웃까지 파고들었다. 서실에서 공부말고는 할게 없었다. ㅎㅎ 지난달 11월30일 등록한 산수화반...코로나19가 또다시 극성을 부려 겨울방학 삼아 서실은 한달간 쉰다. 그 사이 산수화를 배워보려한다. 25(토)~26일(일) 이틀내내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데 내외가 서실에서 이리 이젤을 펼쳐놓고 그림그리는 것도 참 즐겁네요. 하지만 오후엔 왼쪽 어깨가 그리 아프다. 왜지? 너무 열공했나? 설마...그까짓 쫌 했나구?? 12월27일(월) 정규 산수화반은 방학을 했지만 청연선생님과 예인선생님이 새멤버로 입문했다. 고 방효무님의 도록을 보고 고목을 그려보았다. 하나 더... 12월28일(화) 고목에 .. 2021. 12. 28.
[Merry Christmas~]크리스마스 카드 놀면 뭐하냐? 오늘은 서실에 나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봐야겠다. 예전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고 받으면 기분이 좋았었다. 아하! 이 사진 크리스마스 트리 소품을 문인화에 넣으면 좋겠네. ㅎㅎ 어설픈 솜씨지만 나름 완성되었다. 지인들에게 자랑삼아 카톡으로 쏴댔다. ㅋㅋ  문인화크리스마스 카드란다.  교회도 그려넣고 배경색을 넣으니 한결 더 멋지네. ㅎㅎ 아호 유송당이 무슨 뜻이냐구요? 넉넉할 유, 소나무 송, 집 당 裕松堂  Christmas에 t가 빠졌다구요? t는 묵음 이른바 소리가 나지않구요 쓸 공간도 없어서 일부러 뺐어요. ㅎㅎ 2021. 12. 24.
코로나로 한달간 방학~ 개인전이 끝나고 전지에는 해바라기, 소품은 대나무를 그려보는데 생각만큼 잘 안된다. 그간 개인전 치르느랴 소진했나 아니면 마음에 바람이 들어가 휑~한가.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차분해야하거늘... 선생님의 체본을 받아들고... 소품이라고 쉽게보면 안된다. 작을수록 단순할수록 붓질은 더 섬세해야한다. 서실 인근에서도 코로나 확진자 나왔나보다. 목욕탕이 있는 건물 상가사람들이 온통 검사받느랴 난리가 났다네. 에구구...무서워라. 인당서실도 서둘러 한달간 방학에 들어간다. 내년 1월말 개강한다. 학창시절 방학때면 실컷 놀다보니 그사이에도 성적이 떨어졌던 기억이 난다. 이젠 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야지. 방학기념 꽃게탕 만찬이다. 수고많았네요. 그런데 방학동안 ZOOM수업 준비를 해보자구요? 하여튼 인당샘은 못.. 2021. 12. 24.
2021 박카스 10대 뉴스 [많이 쑥쓰럽지만 행복이란 내 스스로 만족하는 것, 그러다 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전해진다면 큰 행운일테고...] 신축년은 일년내내 코로나가 창궐했다. 만남도 부담되고 마스크가 일상의 패션이 되어 늘 답답하고 갑갑했다. 그래도 범사에 감사할 따름이다.  '전화위복'이라! 재앙속에서도 아까운 세월 덧없이 보낼 수 없어 더 열심히 살아가려 애쓴 한해였다.  1. 문인화를 그린지 14년째, 주섬주섬 모아 개인전을 열었다. 11/20(토)~23(화) 청주예술의전당 어리바리 남편 챙겨주며 그림 지도해주는 인당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2. 블로그에 모아왔던 산문들...고딩친구들의 지도와 추천을 받아 산문집 「나지금여기」 출판하였다. 기쁨도 2배, 청주시 1인1책 펴내기 운동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 2021. 12. 21.
[詩] 겨울나무 2편 - 박카스 산수화 겨울 나무를 그려보았다.  겨울나무       도종환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그들이 젊은 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빈 가지에 새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실패했다고 쉽게 말하지 말라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 시대를 빼놓고 -시집 《부드러운 직선 》창비시선 177. 1998  겨울 나무 / 이정하그대가 어느 모습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 지나갔어도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 2021. 12. 20.
상당산성~이티봉~구녀산,눈산행 7시간 마라톤 친구들과의 산성~이티봉 산행이 취소되었다가 번개산행으로 다시 가게되었다. 강한 사람은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약한 사람은 핑계를 대며 꽁지를 내린다. "그래, 또 한번 가보자!" 헤아려보니 이번이 6번째였다. 웬 횡재~ 간밤에 선녀가 흰꽃으로 내려왔다. 올겨울 첫 눈꽃산행이라... 새벽녘 신이 났다. 전주콩나물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8시15분 어린이회관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봄꽃산행, 녹음산행, 단풍산행도 좋지만 눈산행이 제일이다. 조금 더 내렸다면 더 좋겠냐마는 이만큼 내린 것도 감지덕지다. 벌써 많은 등산객들이 오고가고있다. 이형은 팔 한쪽이 불편해 스틱 사용도 못하고 그런대도 눈길을 잘도 걷는다. 그나저나 어부인 전화도 왔다는데 어쪄 산성에서 내려갈까? 우리는 대한민국대표산꾼이다! ㅋㅋ 참 .. 2021. 12. 20.
충북서예대전 이모저모 코로나19에도 전통의 충북서예대전이 청주예술의전당에서 5일간 펼쳐진다. 12월17일(금) 종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있었다. 표구사분들, 인당선생님, 인당먹그림 회원님들과 함께 전시장을 꾸몄다. 화환은 무척 많았지만 정작 행사인원은 50명이내로 제한하라는 지침을 받았다. 산하는 초대작가되더니 출품에 참 게을러졌다. 얼마전 개인전에 선보인 작품을 또 걸어놓았으니 말이다. 아직도 공모전에 출품한다면 전지에 수십번 이상을 그렸을텐데 말이다. 친구 누님과...ㅎㅎ 80을 넘긴 연세에도 서예, 골프 등 다양한 활동을 하신다. 12월18일(토) 도종환 국회의원님이 오셨다.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셔 오셨네요. 고맙습니다! 지역사회발전과 시민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정우철 시의원님, 고맙습니다! 오후3시 시상식과 개막식이 .. 2021. 12. 19.
올겨울 첫눈 오는날엔... 아침부터 부부가 청주예술의전당에 나가 충북서예대전 전시장을 꾸몄다. 늘 그렇듯 표구사, 인당사단(?) 회원님들이 앞장서 수고하신다. 오후에도 작업을 계속하는데 카톡이 온다. "눈이 온다구요?" 당진에서 근무하는 이형이 퇴근길 아산 은행나무길에서 찍은 눈 사진을 보내주네. 그렇다면 청주는? 전시장 밖으로 나가니 눈발이 흩날리고있었다. 아침과는 다르게 바람은 이리 쎄어졌는지... 그래도 첫눈인데 이리 저리 배회하며... 집으로 돌아와 바로 금천배수지로 향했다. 몇바퀴 걸으며... 아쉽다. 더 좀 오지... 영하 10도쯤되는 추위에도 국화는 끄떡없다. 역시 오상고절이다. 친구가 번개를 때린 날, 첫눈이 왔다. 때로는 삐치고 때로는 미워하고 스스로 경계짓는 일은 하지말지어다. 눈녹듯 쉽게 녹아내리니...그리고 .. 2021.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