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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My Essay

인간 삼락(人間 三樂)! 박카스 三樂!!

by 박카쓰 2022. 1. 15.

철저한 아침형 인간 박카스의 일상은 보통 새벽 3시반부터 시작된다. 낮에 피곤할까 잠이 이어보려해도 오히려 눈이 더 말똥말똥해진다. 에라, 이럴 바에야 일어나자. 요즘 유튜브로 이른바 '문사철'을 공부하고있다. 문학역사철학 인문학을 말한다.  오늘은 '일상의 인문학 강선생의 역사이야기'에서 인간 삼락(人間 三樂) 이야기가 나왔다.  



공자의 논어 학이편에 인간삼락이 언급된단다.
1. 배우고 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2.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3.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茶山(다산) 鄭若鏞(정약용)은 '유수종사기(游水鐘寺記)'에서 세가지 즐거움을 말했다.

1. 어렸을때 뛰놀던 곳에 어른이 되어 오는 것
2. 가난하고 궁색할 때 지나던 곳을 출세해서 오는 것
3. 나 혼자 외롭게 찾던 곳을 마음맞는 좋은 벗들과 어울려 오는 것

 

秋史추사 金正喜(김정희)는 일독(一 讀) 이호색(二 好色) 삼음주(三 飮酒)세가지 즐거움이라 했으니
1. 책 읽고 글쓰며 항상 배우는 선비정신
2. 사랑하는 이와의 변함없는 애정
3. 벗과 함께 어울리는 풍류를 말한 것이리라.

 

 

象村(상촌) 申欽(신흠)(1566~1628)선생은 인생삼락을 이렇게 꼽았다.

1. 문 닫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 것
2. 문 열고 마음에 맞는 손님을 맞는 것
3. 문을나서 마음에 드는 경치를 찾아가는 것

 

 

학창시절 맹자의 군자삼락(君子三樂)을 배웠다.  첫째 부모가 다 살아있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요, 둘째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러움 없이 사는 것이요, 셋째 즐거움은 천하의 인재들을 얻어서 교육을 시키는 일이다.

하지만 박카스는 근본적으로 君子되기는 틀렸네. 첫째 형제는 무고하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 효를 다하지 못했고, 둘째 내가 하는 일에 그릇이 작고 때로는 화를 내니 부끄러움 뿐이요, 셋째 영어교사로 가르치는 일을 평생 해왔으나 천하의 인재로 가르치지 못했다.

 

 

그런데 누가 말한다. 이 세상에 군자(君子)가 있으면 소인(小人)도 있다. 군자삼락(君子三樂)이 있으면, 소인삼락(小人三樂)도 있어야 한다. 군자만 낙(樂)을 누릴 게 아니라 소인도 낙을 누리고 살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박카스도 삼락(三樂)을 정해보았다.

첫째,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이다. 먹고놀기엔 너무나 아까운 시간이다. 글을 쓰던, 그림을 그리던, 인문학을 공부하던 평생 공부하는 것이 아쉬움남지않는 인생길이다.    

둘째, 시간 날때마다 걷고 경치 좋은 산하(山河)를 찾아가는 즐거움이다. 두 다리 성성하니 '걸살누죽'이고 '요산요수'라하지않는가. 

셋째,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이다. 혼자 즐기면 혼자 즐겁지만 집사람, 벗, 지인들과 함께 즐기면 그 즐거움이 배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