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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식물도감

'극락조'는 꽃도 있고 새도 있네요

by 박카쓰 2022. 1. 22.

한 지인이 톡방에 당신 집에 핀 '극락조'라며 꽃사진을 올렸다. 

 

"그래요? 극락조면 極樂鳥? 새 아닙니까?" 
곧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해 올려주신다. 

 

"아하! 극락조화... 꽃이 참 이쁘기도 하지만 무슨 새 같네요." 
"그게 극락조라구요?"

 

 

검색해보니 실제로 극락조가 있었다.  수컷은 무대를 만들어 암컷앞에서 갖은 교태를 떨며 춤을 추고 암컷은 그중 마음에 드는 수컷을 골라 교미를 한단다.  그것 참...

 

 

 

화려한 놈이 수컷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극락조 [birds-of-paradise, 極樂鳥] (두산백과)

풍조(風鳥)라고도 한다. 크기는 참새만한 크기에서 비둘기만한 것까지 다양하고 부리와 꽁지가 길어서 전체길이가 1m나 되는 것도 있다. 모양과 빛깔은 종에 따라 다른데 온몸이 검은색으로 암수가 같은 빛깔인 것, 암수가 다른 빛깔로 수컷만 검고 특수한 장식깃을 가진 것, 암컷은 수수하지만 수컷은 화려하고 장식깃을 가진 것 등 다양하다. 특이한 구애행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컷은 나뭇가지 잎을 몽땅 뜯어 버리거나 낙엽 따위를 청소해서 무대(arena)를 만든 뒤 여러 가지 동작으로 춤을 추고, 암컷은 무대에 차례차례 들러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고른다. 교미를 마친 암컷은 무대를 떠나 단독으로 둥지를 튼다. 우거진 숲에 살면서 열매나 작은 동물을 먹는다. 약 40종이 알려져 있으며 파푸아뉴기니·오스트레일리아(북부)·몰루카제도 등지에 분포한다.

 

 

 

[그렇다면 화가들은 극락조을 어떻게 그렸을까?]

낙원의 새(birds of paradise)라는 뜻의 극락조는 16세기 초 표본형태로 유럽에 들어왔다. 속이 비어 납작하게 눌린 몸통에 말라비틀어진 가죽과 대비되는 황금빛의 화려한 장식깃을 보며 유럽인들은 극락조를 '신비의 새'로 인식했다. 새로 발견된 종들에는 유럽 왕가의 유명인사 이름까지 붙였다.

극락조는 줄리오 클로비오, 얀 브뤼헐, 렘브란트 등 유명 화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작품의 소재로 등장했다. 하지만 표본만 보고 상상해서 그린 이들의 그림은 실제 극락조와는 거리가 멀었다.

1824년 프랑스의 자연사학자 르네 프리메베르 르송이 유럽인 중엔 최초로 뉴기니섬 서쪽 끝 도레이 항구에서 살아있는 극락조를 보게 됐다. 영국 출신의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는 극락조의 과시행동을 처음 목격했다. 탐험가들의 목격담을 토대로 19세기 이후 화가 월터 웨버, 레이먼드 칭, 윌리엄 쿠퍼 등의 작품에 등장한 극락조는 실제 모습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