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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라북도

무주 거칠봉~선인봉에서 향적봉을 바라보네

by 박카쓰 2022. 1. 21.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이다. 하루쯤은 서실에 안가고 땡땡이를 쳐봐야겠다고 천봉산악회를 따라 무주 거칠봉 산행에 나섰다.  이 산악회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튄다는...ㅎㅎ 군더더기가 없는 일정이다. 

 

 

 

간만에 만나는 회원님들과 인사할 새도 없이 벌써 앞선 회원들이 저만치 쏜살같이 산으로 오르고있다. 

 

 

 

거칠봉은 어디에 있는 산? 무주군 설천면에 있는 산이다.

 

 

 

구산마을...산수화 소재도 좋은데 뒤따라가기 바쁘다. 

 

 

 

수북히 쌓인 낙엽과 눈으로 미끄러지고 안되겠다싶어 아이젠을 차고 오르니 한결 낫다. 

 

 

 

한시간 남짓 올랐을까 겨우 평평한 한 곳에 닿았다. 저기 오늘 거쳐가야할 능선이 보인다. 

 

 

 

오를수록 눈이 점점 더 많이 쌓여있다. 이렇게라도 밖에 나오니 눈을 밟아보지...

 

 

오늘 참으로 많은 산죽터널을 지났다. 내 키만한 곳도 지나야했다. 

 

 

 

사군자 대나무는 많이 그려보았지만 이런 산죽 산수화는 어렵겠지? 

 

 

 

오늘 지나는 곳엔 소나무보다는 참나무가 많았다.  큰 고목도 참 많이 만났다. 

 

 

 

저위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린다. 분명 거칠봉이겠지. 벌써 2시간이상 올라왔으니 말이다. 그리고 펼쳐진...와! 이 맛에 힘들게 산에 오르는 거다. 덕유산 향적봉 그리고 설천봉 무주리조트다.  

 

 

그래도 산에 오면 이런 조망이 있어야 산행하는 재미가 나지...

 

 

남쪽은 향적봉에서 삼봉산,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다. 

 

 

거칠봉...등산로도 거칠고 정상석도 거칠다. 그런데 그렇게 거치른 게 아니고 두길리 벌한마을 서쪽에 위치하며 일곱 신선(神仙)이 있던 곳이라 하여 거칠봉이라고 하였다. 선우님의 따뜻한 커피로 찬 김밥과 계란을 먹었다. 

 

 

 

또다시 강행군이다. 삼봉산옆을 지나 선인봉으로 간다. 

 

 

선인봉으로 힘들게 오르며 저 앞에 가시는 형님 내외분, 60~70대 노부부가 이런 험준한 산을 오르내리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마지막 봉우리 선인봉에 올랐다. 사람 발걸음이 느린 것같아도 참 빠른 것이다. 오늘 험한 등산로를 4시간만에 이렇게 걸어왔으니 말이다. 동그라미가 거칠봉이다. 

 

 

또다시 보이는 덕유산...

 

 

 

이 전망대에서 한동안 머물렀다. 이제껏 다녀온 덕유산을 돌아보며... 속리산 다음으로 많이 다닌 산이 덕유산이다. 청주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특히 겨울 설산을 많이 다녔다. 

 

 

 

여기 덕유산경에 잘 소개되어있구나. 

 

 

덕유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간다. 

 

 

 

저 앞 걸어가시는 회원님은 연세가 84이란다. 세상에... 오늘 산행

이 참 거칠었는데 그 여러 봉우리를 넘고 넘어...알고보니 집사람 고딩때 은사님이셨네요.  몸관리 특히 산행에 다니니 무릎관리 잘해 80까지 산에 다녔으면...

 

 

덕유산자연휴양림은 제법 넓고 휴식하기에 참 좋겠다. 

 

 

 

 

오늘 산행 
9시30분 두길교~거칠봉~선인봉~덕유산휴양림 14시50분, 5시간  

 

 

 

집에 도착했는데 해가 많이 남아있다. 모처럼 바람 쐬러 나갔다오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세상 사는 것 같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