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강천산...
올해 단풍이 예년보다 빠르니까 거의 떨어졌겠지.
2014년 가을 이 곳에 왔을때 운무때문에
금성산성 풍광 보지못해 꼭 한번 오고싶었다.
코로나19로 수요산사랑산악회에도 올해 첫 발을 내밀었다.
간만에 나오셨다고 박수를 받으며...ㅋㅋ
10시10분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성으로 올라가는 길...
어라? 저기가 추월산인데 이리 가깝더냐?
금성산성에 닿기전 공부좀 해볼까?
장성 입암산성, 무주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삼대 산성으로 꼽힌다. 금성산성은 해발 603m 산성산의 절묘한 산세를 이용해 계곡을 둘러싸서 만든 포곡식 산성이다. 외성의 둘레만 약 6.5km이며 동서남북에 성문을 설치하였다. 성내에는 많은 집터가 있어 민가 마을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산성의 수호사찰인 보국사터도 남아 있다.
30여분 오르니 첫관문인 보국문에 닿았다.
저 문이 내문인 충용문...
와~ 조망도 좋네요.
오른쪽에 담양호가 살짝 보이고
저 멀리 장성 불태산, 병풍산...
저멀리 둥그스름한 무등산도 잘 보이네.
추월산, 담양호를 배경으로...
2016년 가을 추월산을 다녀오며
의병들이 왜놈들과 싸우던 '忠節의 山'임을 알게되었지요.
우리는 노적봉을 지나 철마봉을 오르고있지요.
해발 605m, 무려 6.3Km...
이 험난한 곳에 성을 쌓았네요.
금성산성에서는 정유재란 때 수천의 조선군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894년 동학농민전쟁 때는 공주 우금티전투에서 패한 전봉준이 이곳에 은둔하며 흩어진 농민군을 수습해 재결전을 추진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봉준은 인근의 순창으로 가다가 부하의 밀고로 관군에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고 이듬해 봄 처형되었다.
전봉준 체포 이후에도 전라도 지역의 농민군 천여 명이 금성산성에 농성하며 관군 및 일본군과 격전을 벌였으며, 이 때 산성내 시설들이 잿더미가 되었다.
저 추월산 그리고 이곳 금성산성에
우리 의병들의 , 민중들의 한이 서려있구나!
성곽을 돌며 조상들의 삶을 생각해봅니다.
이 험난한 곳에...
현대에 들어와 한국전쟁 때는 빨치산들의 근거지가 되었다가 군경토벌대에 의해
성내의 보국사, 연대봉 암자와 인근의 강천사 등의 사찰과 민가들이 모두 불태워졌다고 한다.
북문까지 땀흘려 올라야했다.
북문에서 보리빵과 과일로 점심을 먹고...
으메...여기는 밥 먹으라고 밥상을 차려놓았네요..ㅎㅎ
금성산성에 닿았다.
역사의 고비마다 큰 시련을 지켜봐야 했던 금성산성이구나~
계속해서 절벽은 이어지고 그만큼 조망이 뛰어나네.
산성 자체의 경치도 절경인 데다
산행코스도 이만하면 그다지 힘들지 않네.
역사탐방도 하고 등산도 함께하는
산행코스로 강추합니다.
동문 못미처에서 강천계곡으로 내려가야한다.
늘 푸른 대나무숲을 지나며...
2014년 사군자중 묵죽을 참 많이 그렸는데
그게 벌써 6년전이로구나.
강천계곡엔 아직 단풍이 남아있었다.
단풍 즐기랴....
사진 담으랴....
오늘 내아파트 아래층에 사시는 이웃을 우연히 만나
산행내내 함께했네요. 반갑습니다^^
그 와중에도 현수교는 올라갔다 와야지...
평일인데도 많은 분들이 오셨군요.
바쁜 걸음으로 숨을 몰아 쉬다보니
마스크 제대로 안쓴 사람은 박카스네. ㅠㅠ
아이쿠야, 강천계곡이 이리 길었나?
주차장에 3시까지는 오라고했지...
늦으면 안되지...뛰며 걸으며...
꼴찌로 왔지만 늦지는 않았지요.
올라오는 길에 강경 젓갈 시장에 들리고
잔치국수, 두부를 뒷풀이하네.
이리하여 강천산을 3번 다녀왔네요.
2008년 가을 강천산-신선봉-계곡(갈색)
2014년 가을 강천산-북문-동문-강천계곡(녹색)
2020년 가을 금성산성-강천계곡(적색)
다음에 올때는 광덕산-동문으로 올라야겠다(청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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