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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라북도

잔도길이 있다지? 순창 용궐산 하늘길

by 박카쓰 2021. 11. 2.

거대한 바위에 저렇게 잔도를 놓았다지?

중국 잔도가 아닌 순창에 있는 용궐산 하늘길이다. 

 

그런데 용궐산은 어드메뇨?

버스가 용담호를 지나 임실~순창으로 내려가고있었다.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라북도 순창...

최근 순창군이 섬진강을 따라 용궐산 트레킹길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용궐산은 하늘길, 치유의 숲, 장군목으로 알려진 곳이다. 

 

 

 

오늘 월요일 잘 왔다. 

저 앞 용궐산로 가는 길은 협소하여 버스 진입금지였다. 

 

 

 

10시 치유의 숲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이 거대한 암벽에 잔도를 놓았다는 거지?

 

 

 

이렇게 데크시설을 해놓았네. 

 

 

 

용궐산 4부 능선을 따라 무려 540m란다. 

 

 

 

그런데 바위에 웬 글자를 새겨놓았나?

계곡에 가면 이런 글씨 많은데 보기 흉하지 않던가?

 

 

한 산우님이 당당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ㅎㅎ

이 분 오늘 일당백이다.

버스속에서 봉사하고 회원들과 소통하며 뒤쳐지는 분 안내도 했다.  

 

 

 

하늘길이 끝나고 능선길을 오르니

섬진강이 임실~순창을 지나 남쪽으로 흘러간다. 

 

 

 

정자가 세워진지 얼마 안되었나보다. 

나무냄새가 진하다. 

 

 

 

우리가 정상에 올라 저 마을로 내려가 현수교를 건넌다지?

 

 

 

용굴은 꼭 들르라지?

 

 

 

큰 바위옆으로 잘 놓여진 돌계단을 따라 올라갔더니만...

 

 

 

어라? 등산로가 없어지고 발자국만 남아있네.

아니 30m가까이있다던 용굴이 어디 있는 거야?

이왕 온김에 더 올라가볼까?

에라! 꽝이다.  오늘도 알바는 이어진다. 

 

 

 

되돌아오며 이 바위 저 틈새가 설마 용굴?

아니겠지??

 

 

 

리본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쳐드니 저 위에 굴이 있네. 

 

 

 

에게게...이게 무슨 용굴이야?

용이 나오기에는 너무 비좁다.

龍窟보다는 사굴(蛇窟)이 격이 맞다. 

 

 

 

다행히 이웃 용유사 암자터 단풍이 그나마 아래까지 내려온 보상을 해준다.

 

 

 

 

 

 

용굴산은 이쪽 동편만 제외하고 삼면이 섬진강줄기다.

 

 

정상으로 가는 막바지는 가파른 바위 능선이다.

바로 아래 절벽이다.

바위틈에서도 소나무는 당당하게 가지를 뻗어있다. 

 

 

 

코로나가 아직은 무섭다.

오늘 지인들도 여러분 뵙지만 나홀로 산행하는 것이 덜 무섭(?)고 멍때릴 수 있어서 더 좋다. 

"저는 닉네임이 박카스입니다. 산행한지는 꽤 되었지요."

 

 

 

용궐산 정상이다. 

정상주변에서 식사를 하는 모양이다. 

 

 

 

용궐산...산 이름은 용이 날아가는 것 같은 형상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용녀산, 다음에는 용골산, 현재는 용궐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왜?

솔직히 용녀은 아니다.

그렇다면 용골은? 용의 뼈다귀... 좋을리 없다.. 

그래서 용이 거처한다하여 용궐로 개명했단다. 

 

 

 

순창도 첩첩 산중이다.

산과 봉우리가 강줄기를 가로막아 물이 저리 돌고돈다. 

 

 

 

 

오히려 이 정상석이 작지만 더 운치가 있다.  

 

 

 

우리가 저 가파른 능선 아래로 내려가는 구나. 

 

 

우메...교과서에 실릴 만한 풍광이다

 

 

울긋불긋한 단풍도 예쁘지만 노란 생강나무 단풍도 못지않다. 

형형색객 같이 어울려야 더 아름다운 법이다. 

 

 

 

임실군에서 섬진강 줄기가 순창군으로 흘러들어오고있다.

저 마을은 임실군 덕치면 구담마을

 

 

 

장군목재를 지나 임도를 따라 내려온다. 

저 빨갛게 익은 감이 참 정겹다. 

얼른 나훈아의 홍시를 찾아 콧노래를 부르며 내려온다. 

 

 

 

용궐산이 아름다운 것은 천혜로운 것만은 아니다. 

저렇게 단풍나무를 심고 가꾸어 만들어가는 것이다. 

 

 

 

저 용궐산아래 풍광이 참 좋다.

그래서 수많은 주택이나 팬션이 들어서고 있나보다.  

나는 개발도 좋지만 제발 그대로 두었으면 더 좋겠다. 

 

 

 

섬진강에 왔다. 

보라! 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훨씬 아름답지않은가.

 

 

 

장군목유원지에 왔다. 

 

 

지형이름도 특이하네.

장군목이라? 이곳에서 장군이 태어났나? 장구목은 또 뭐야?

 

장군목에서 바라보면 용궐산과 무량산이 우뚝 서 있는데 두 봉우리가 마주보고 있는 형상이 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이어서 장군목이라는 이름 붙여졌다. 장군목은 계곡이 ‘장구의 목처럼 좁아진다’고 해서 장구목이라고도 불린다.

 

 

이 바위 모양 좀 보소.

물줄기에 얼마나 깎여나갔으면...

 

바위도 깎이면 깎이면 이렇게 둥그러지듯이 

모난 사람보다는 둥글둥글한 사람이 되어야제.

 

 

 

요강바위를 찾았다. 요강도 엄청나게 크네요. 

높이 2m, 길이 3m, 무게 15t에 이른단다.

 

 

 

참 풍광이 좋다. 물소리 또한 흥겹다. 

잠시 발을 담그고 쉬어간다. 

 

 

 

오늘 11월의 첫날...

열공 모드로 가려다 오늘부터 위드 코로나...

좀 멀리 나와 바람쏘이고 싶었다.  

 

 

 

현수교를 건너며 장군목 풍광이다. 

임실쪽에서 흘러내려오고있다. 

 

 

 

섬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란다.

 

 

 

마을이름도 바꾸었나 내룡마을이다.

전원주택이 꽤나 많았다. 

 

 

 

섬진강 자전거길이다. 걷기에도 참 좋다. 

추풍낙엽이 이를 말하는 가.

바람이 불며 낙엽이 휘날리는 길을 걸어가고있다. 

 

 

 

징검다리...원시적이지만 가장 정겹다. 

사람만 소통하는 건 아니다.

마을과 마을로 이어주고 물을 모아주고 이어준다. 

 

 

 

저기 용궐산 4부능선에 잔도가 놓여있다. 

최근 이곳이 알려지면서 이곳 주변은 몸살을 앓겠지.

 

 

 

 

오늘 산행 
10시 용궐산 주차장~용궐산~장군목~주차장 14시40분 

4시간 30분, 2만보쯤 걸었다. 

 

 

 

오늘 뒷풀이가 없었다. 차라리 더 낫았다. 

일찍 돌아오고...ㅎㅎ

 

 

일주일후 산경 진사 바우님이 다녀오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