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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964

어릴적 동짓날, 바쁘고 신났지요! 오늘은 일년중 해가 가장 짧다는 동지... 해가 짧은 만큼 할일도 많았던 참 바쁜 날이었지요. 어머니 일손도와드렸던 옛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아침 일찍 반죽을 만들며 팥죽을 한솥 가득 끓입니다. 아궁이(고쿠락)에 불을 지필땐 연기에 눈물 깨나 쏟았고 주걱으로 이리저리 젓으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주둥이 내민 새끼들에게 퍼주시면 새알 찾아먹는 재미가 솔솔했다. 배가 고팠는지 두세 그릇 뚝딱 해치웠다. 부엌 또 한 아궁이에는 시루떡을 하셨다. 솥 위에 시루를 얹어놓고 반죽된 쌀에 팥을 켠켠이 뿌리시고 한 시루 가득 채우고 아껴두었던 장작으로 불을 지핍니다. 어머니는 떡이 설익는다며 솥뚜겅에 밀가루 붙이시며 한 걱정하신다. 이윽고 솥에서 떡 익는 냄새에 침이 절로 넘어간다. 어머니가 시루에서 떡을 잘라.. 2022. 12. 22.
제32회 충청북도서예대전 展(22.12.20~25) 전통의 충청북도서예대전 展이 펼쳐집니다. 12월21일(수) 종일 눈비가 내리며 궂은 날씨다. 이제까지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전시회를 가졌는데 올해 처음 청주한국공예관 3층에서 펼쳐졌다. 청주예술의 전당보다 훨~낫네요. 더 널직하고 새로운 곳에 전시장이 꾸며졌다. 지난 10월에 펼쳐진 학생서예대전 우수작품도 함께 전시되었다. 인당먹그림에서 공부하시는 석원 김은경님이 대상을 받았다. 초대작가전에 인당샘 작품과 산하 솜씨... 더 열심히 그려야지. 공모전할때처럼...오히려 초대작가가 되고나서 게을러졌다. ㅠㅠ 개전식장의 모습...1시50분 개전식이 시작되려고한다. 곽현기충북지회장님의 추천으로... 졸지에 개전식 사회를 맡게 되었다. ㅎㅎ 이 많은 분들 앞에서...ㅎㅎ 개전식이 열리기전 식전행사를 가졌다. 송정연님.. 2022. 12. 22.
송원먹그림연구소 집들이(feat.인당먹그림) 송원 유봉녀회장님 부부 새로운 보금자리로 입주를 축하합니다!! 입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회장님!! 인당서실 회원님들이 최근 새집으로 이사를 하신 송원회장님 댁을 찾았지요.^^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곳이네요. 입주를 축하합니다! 행복하세요!!부자되세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어머니~ 맞습니다맞구요. ㅎㅎ 슬하에 5남매나 키워오신 대한민국 대표엄마이지요!! 송원먹그림연구소~ 이런 연구실 갖는 거 서예인들의 로망^^이지요~ 갈고닦은 문인화솜씨로 깔끔하게 걸었네요. 으메...도자기 전시장인가 판매장인가? 대박^^ 산수화도 엄청나게 많이 그리셨군요. 요즘 눈 자주 내리는데 이런 설경 그려보고싶네요. 송원선생님은 2019년 10월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부스전을 갖었지요. 말이 부스전이지 큰 개인전이었지.. 2022. 12. 21.
서예 큰잔치전(展)&<서예 학술제>(feat.충북서예인총연합회) https://cafe.daum.net/2558981/UscJ/2?svc=cafeapi 서예 큰잔치전(展)&<서예 학술제>(feat.충북서예인총연합회) 충청북도교육문화원에서 서예 큰 잔치전(展)과 서예학술제가 펼쳐집니다. 지난 10월9일 충북도민과 함께 하는 서예 큰잔치가 청소년광장에서 우중인데도 펼쳐졌지요. 그때 체험장을 찾아주신 cafe.daum.net 2022. 12. 5.
일상의 인문학, 강선생의 친절한 역사이야기 역사를 새로 배우는 역사교실... 일상의 인문학, 강선생의 친절한 역사이야기.... 일화로 쉽게 다가가고 역사속에게 우리가 배워할 점을 짚어줍니다. 한국인이라면 단 하루도 잊어선 안 될 이름 호머 헐버트...- 안중근 의사 이 나라 혁명 선배보다 못하지않은 이국의 혁명 영웅 헐버트 박사-국무총리 이범석 선교사,영어교사,한글학자,한국역사학자였다. 그가 말했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민족중 하나다. 나는 한국땅에 묻히고싶다." 86세에 한국에 다시 돌아와 일주일만에 생을 마감했다. 최초의 외국인 사회장이 엄수되었다. 2022. 11. 29.
'솔향기 따라서' 청주시 복대근로자복지관 문인화반 청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작은 전시회가 열렸다. https://cafe.daum.net/2558981/UNwB/3?svc=cafeapi '솔향기 따라서'展 - 청주시 복대근로자종합복지관 문인화반 11월 25일(금) 오전 11시청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 문인화반이 작은 전시회를 펼쳤습니다. 청주시 복대동에 위치한 청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 YMCA에서 운영하는 종합복지관에서는 청주시민들 cafe.daum.net 2022. 11. 26.
하필... 하필 최민자 수필집 「사이에 대하여」 목련꽃이 찬비에 젖고 있다. 겨우내 이날만을 기다려 왔건만 하필이면 때맞추어 비가 내린다. 17년동안 땅속에서 절치부심한 매미가 이제 막 지상으로 기어오르려 할때 하필이면 그 구간이 콜타르 공사로 막혀 버리거나, 느닷없이 날아온 축구공에서 하필이면 내 앞니가 부러져 버린 일 같은, 사는 동안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불운, 피하고 싶은 경우의 수를 하필(何必)이라 하필(下筆)한다. ... 야심 차게 공연을 준비했는데 하필이면 코로나로 관객을 만나지 못한 불운이니 오매불망 연연하는 사람의 편지를 막 펼쳐 읽으려는 찰나 하필이면 꿈에서 깨어 버리는 허망함 같은 것, 신이 서명하고 싶지 않을때 쓰는 가명이 우연이라면 신이 변명하고 싶을 때 쓰는 핑계가 하필일 것이다. 하필이란.. 2022. 11. 23.
구인회 가을답사, 홍범식 고택& 노수신 적소 올해 가을은 춥지도 않고 맑은 날이 이어져 참 좋네요. 이 아름다운 가을날, 고딩친구들과의 문화사랑방 구인회가 가을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전에는 괴산 홍범식 고가를 답사하고... 오후에는 산막이마을 노수신 적소를 둘러보았지요. (*적소는 유배지) 오전 10시 수름재 카풀주차장, 증평터미널에서 친구들을 만나 괴산 홍범식 고가에 왔다. 2002년 12월 20일 일안 홍범식 선생과 관련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충청북도의 민속문화재 제14호로 다시 지정되었다. 이곳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답사가 시작됩니다. "이 고가는 한국근대역사를 단적으로 반영한 건물이라봅니다. 친일--> 반일-->공산주의..." 현재 홍범식 고가는 지역 축제가 열리고 문화 행사가 열리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2022. 11. 22.
단풍 끝물, 그 아름다운 소멸 [올해 단풍이 끝물입니다. 이곳 저곳 빠대고 다니며 단풍 모습을 엮어 몇자 적어봅니다.] 봄에 새싹을 틔우고 여름내 녹음으로 정열을 불사르더니 가을엔 단풍으로 아름답게 소멸하는 나뭇잎이다. 그뿐이 아니다. 열매로 인간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한다. 어쩌면 우리의 삶과 비슷하지 않은가? 청춘, 중년, 노년 그리곤 소멸이다. 그리고 우리도 자식이라는 열매를 맺으니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그래도 젊을때가 가장 좋았다고... 하지만 단풍이 아름답듯이 노년도 참 아름답다. 100세를 넘기신 철학자 김형석님은 지난 100년을 돌아보니 65~75때가 가장 좋았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단풍도 머지않아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을 것이다. 나뭇잎이나 사람이나 때가 되면 소멸이라지만 늘 아쉽고 아까운.. 2022. 11. 15.
이 나이에 뭘 배우다니요? 평생 아이들 가르쳤으면 됐지 고희를 바라보면 노인네가 뭘 배우느냐구요? 질리지도 않냐구요? 글쎄요.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오히려 더 재미있는 거 아시나요? 덧없는 세월이라 탄식마시고 뭐든지 배우고 익혀보세요. 흐르는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수업빼먹고 나돌아 다니고싶고 TV보며 놀멍쉬멍 멍때리고 싶을때 공자님의 말씀을 되뇌이며 다시 고삐를 죄어봅니다. 논어의 학이편(學而篇) 배우고 때에 맞추어 익히면 참으로 기쁘지 아니한가? 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면 참으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않으면 참으로 군자가 아니겠는가? 한 서예가의 개인전 도록에서 이런 글귀를 발견했다. 배우다 보면 배움이 부족함을 알게 되고 가르치다보면 배움이 모자람을 알게 된.. 2022. 11. 10.
이종대 시인 수필집 '안고 업고 웃고' 발간 박카스친구이자 고딩동기회 문학사랑방 '구인회' 멤버이기도 한 이종대시인이 3번째 시집에 이어 이번에는 수필집을 출간했다. '안고 업고 웃고' 이친구는 지난 12년간 충청매일신문에 연재했던 칼럼 중에서 선별하여 수필집을 엮었단다. 이 친구는 이미 3권의 시집을 출판한 적이 있다. 2002. [어머니의 새벽] 2012. [뒤로 걷기] 2021. [꽃에게 전화를 걸다] 고딩동기회 카페에는 이렇게 올렸다. https://cafe.daum.net/cj48/6xd/7407?svc=cafeapi [축] 이종대 친구 첫 수필집 출간~ 우리친구 이종대시인이 3번째 시집에 이어 이번에는 수필집을 출간했습니다. '안고 업고 웃고' 이친구는 지난 12년간 충청매일신문에 연재했던 칼럼 중에서 선별하여 수필집을 엮었다고 합니 c.. 2022. 11. 7.
청주문인화협회전 - 가을날의 축제(11/1~11/6) 11월을 여는 첫날 가을날의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제10회 청주문인화협회전 2022.11.1(화)~11.6(일) 청주한국공예관 5갤러리(3층) 참여하신 작가님들... 올해로 10회째 전시회를 갖는 청주문인화협회전...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지요. 오전 10시 회장님,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여러회원님들이 나오셔 전시장을 준비합니다. 전시회때마다 수고가 많으신 동방표구사 내외분...찰떡부부 부창부수이지요. ㅎㅎ 이제까지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갖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문화제조장에 있는 한국공예관에서 전시회를 갖는거지요. 회원님들이 손발을 맞추니 얼추 다 끝났네요. 전시장이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전시를 하니 작품이 더 살아난 듯합니다. ㅎㅎ 박카스는 이번에 2점 출품했지요. 인당선생.. 2022. 11. 2.
올가을엔 담쟁이덩굴 단풍이 그리 아름답네! 해마다 단풍은 똑같이 물드는데 아닌가보다. 아니면 바라보는 사람이 해마다 달리 바라볼 수도 있겠다. 어느 해인가는 화살나무단풍이...어느 해인가는 불두화 단풍이...또 어느 해인가는 생강나무 단풍이 그리 아름다웠다. 그런데 올 가을엔 담쟁이덩굴 단풍이 그리 아름답다. 이제껏 담쟁이덩굴 단풍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많이 봐왔는데 올해는 산남동 둥이손자보러가다보니 그 아파트에 있는 담쟁이덩굴이 참 아름다웠다. 그리 이파리가 많아도 같은 색이 하나도 없다. 같은 빨강인데도 어쩜... [덩굴? 넝쿨? 덩쿨?] 뭐가 맞는 거야?? 우리는 우연히 횡재를 하거나 뜻밖의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호박이 덩쿨째 굴러 들어왔다”고 표현하곤 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한다. ‘덩굴’의 ‘덩’과 ‘넝쿨’의 ‘쿨’이 합해진 ‘덩.. 2022. 10. 24.
성주 전국휘호대회, 우수상을 받았네! 분명 올해 재수가 참 좋다. 성주휘호대회에서 문인화부문 우수상(상금 1백만원)을 받았다. 7시 출발,상주~선산~김천을 거쳐 9시 성주별고을체육관에 도착했다. 대회장에 들어섰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성주역사인물선양 전국휘호대회~작년에는 운전기사로 왔었고 올해 첫 출전해보았다. 올해는 성주출신 칠봉 김희삼선생을 추모하는 대회로 그의 시를 쓰는 것이다. 지난 10월12일 이 졸작을 출품했는데 다행히 1차 심사를 통과하고 오늘 2차로 현장에서 휘호를 한다. 등록을 하고... 자리를 부여받고... 미리 손을 풀어봐야지. 운동으로 치자면 워밍업이다. 대충 윤곽이라도 그려보았다. 주경야독하시는 해랑님도 함께 휘호하게되어 참 좋았다. 10시 개회식이 펼쳐진다. 대회관계자분들과 심사위원님들이 소개되었다. 10시반부터 1.. 2022. 10. 23.
성주역사인물선양 전국휘호대회 열공~ 하나의 대회가 끝나면 또 다른 대회를 준비해야지. 희망과 도전이 없다면 세월이 덧없다고 할테니까...그런데 알고보면 세월은 똑같이 흘러갈 뿐인데 우리의 삶이 덧없어 그런 것이다. 덧없는 삶,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이 후회없는 삶이다. 작년 인당샘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매니저로 다녀온 이 대회...올해는 직접 참여해볼까 한다. 접수마감 10월12일(수) 전지(70*135cm) 휘호대회 10월22일(토) 화제... 강암서예대전과 국전을 준비하며 그려보았던 저 소나무..., 9월20일(화)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화제가 저리 정해졌는데 그것도 모르고 소나무 관련 시를 찾았으니...ㅋㅋ 10월3일(월) 개천절.... 빨간 날에도 일찌감치 서실에 나가 열공... 사진으로만 접했던 인당샘 작품을 살제로 보니...많.. 2022. 10. 21.
가마솥 쌀밥체험(미래지농촌테마공원) 10월20일(목) 오전 10시30분~ 잠시 서실에서 붓을 접고 오창 미래지 농촌테마공원 쌀밥체험장을 찾았다. 돌아오는 길, 오창호수공원에도 들렸다. https://cafe.daum.net/2558981/NL8T/131?svc=cafeapi 가마솥 쌀밥체험(feat.오창 미래지 농촌테마공원) 아름다운 가을날, 오창에 있는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을 찾았다. 미래지 농촌테마공원 가을 소풍삼아 인당서실 회원님들과 나섰다. 농특산물홍보관 뒤편 언덕 위 쌀밥체험장에 왔다. 가 cafe.daum.net 2022. 10. 21.
한글날 서예 큰 잔치(feat.충북서예가총연합회) 내 마음 '붓' 잡고 576돌을 맞는 한글날,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충북지회가 첫 행사를 마련했지요. 충북도민을 위한 '서예한마당' 입니다.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충북지회~ 이번 행사에 모두 28명의 회원님들이 함께 했지요. 아침일찍부터 바지런한 송수영사무국장님의 메세지가 단톡방에 이어입니다. "얼릉 나가봐야겠네요." 아뿔싸! 이를 어째? 오후에 내린다는 비가 아침부터 내립니다. ㅜ 집행위원님들이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네요. "그런데 이게 뭡니까?" 공연무대 서너군데 구멍이 났네요. 정말이지 청주시 행정에도 구멍이 났네요. ㅠㅠ 그사이 윤건영충북교육감님을 비롯한 내빈들이 우중에도 속속 찾아오십니다. 새로운 충북교육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윤충북교육감님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네요. 이윽고 개막식이 시작됩니다... 2022. 10. 14.
푸른청주 직지서예 초대작가전(22.9/27~10/2) (사)청주서예가총연합회가 주최하는 푸른청주직지대전 초대작가전이 펼쳐집니다. 10년전 '서예진흥법' 추진을 앞두고 청주시서예가들이 청주시에 있는 여러 서예단체를 하나로 응집시킬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하여 만들어진 '청주시서예가총연합회'가 결성하였다. 코로나19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청주의 서예문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44인의 프로작가들이 참석하였다. 9월27일(화) 오전 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오후3시 전시회가 열리는 한국공예관을 찾아갑니다. 청주한국공예관 제5관...전시장은 3층!! 올해도 소민님이 예쁜 국화를 협찬하셨다고? 벌써 많은 회원님들이 나오셔 작가님들과 함께 둘러보고계신다. 이제까지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전시회를 했는데 올해 처음 한국공예관에서 전시회를 하고있다. 전시장 설치가 번거롭지않고 전시장.. 2022. 9. 28.
[산수화]천천히...&놀면 뭐해? 8월30일 Facebook 산수화를 지도하시는 인당 조재영선생님은 늘 "천천히..."를 말씀하신다. 수많은 붓터치를 요하는 산수화는 이제껏 그려온 일필휘지 문인화와는 사뭇 다르다. 얼른 끝내려는 욕심이 앞서다보니 거칠게 마련이다. '우보천리'라 했지. 소처럼 걸어야 멀리 갈 수 있거늘... 9월16일(금) Facebook " 놀면 뭐하니?" 이 말은 어느 방송 예능프로그램이지만 잠시라도 손에서 일거리를 놓지 않으셨던 내 어머님이 생전 늘 하시던 말씀이다. 요즘 조석으로 가을이지만 한낮에는 꽤 덥다. 더위타령이나 하고 TV보며 내로남불 꼴난 정치판에 열받지말고 "놀면 뭐해?" 붓잡고 자연 풍경하나하나 화폭에 옮기는 것이 훨씬 낫겠지. 솔가지에 솔잎 입히고 나면 제법 소나무다워 질테니까. 2022. 9. 17.
초가을 저녁 산성 자연마당에 핀 꽃꽃꽃 9월 중순 저녁나절 상당마을에 올라 자연마당에서 맞이한 가을 바람소리다. 이럴때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바로 이 노래... https://youtu.be/qz8hut-f22o 상당산성 자연마당...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고 있다. 갈대도 일렁이고... 갈대옆에 피도 함께...ㅎㅎ 수크령... 벌개미취... 집사람은 논두렁을 따라 열심히 걷고있다. 엊그제 2만보 걷고 그리 좋아하더니..ㅎㅎ 왠 연못? 조선시대 연못 터... 사하지...구룡사와 남악사 2개의 절이 있었단다. 흰갈풀... 보리사초... 솔잎사초... 고마리가 지천으로 피어있었다. 여뀌도... 부레옥잠(물옥잠)...수생식물도.... 부처꽃은 다 졌다. 7~8월엔 이리 대단했다. 연밭... 아직도 찍을게 있나? 이곳만 올해 수십번 돌며 사진에 담았.. 2022. 9. 15.
석산 이종구님 문인화 사계전 다녀오며... 인당샘이 서울 인사동으로 서예대회 심사하러간다기에 따라나섰다. 엊그제 석산선생님의 개인전이 개막되었는데 올해는 꼭 가보겠다고 마음먹은 터였다. 사실 작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펼쳐졌지만 가보지 못했다. 선생님과는 청주문인화협회와 청주연묵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우선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자] "코로나가 또 다시 극성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 유난히 실속없이 바쁜 일이 많아서 쫓기듯 시간을 쪼개냈습니다." [석산님의 프로픨] [전시회가 열리는 서경갤러리] 서경 갤러리...서경은 서울경찰청을 줄인 말이다. 서울경찰청은 종로구 사직로, 경복궁 맞은 편에 있다. 경찰청 로비에 온통 선생님 작품이 걸려있네요. 선생님의 작품은 정겹고 해학.. 2022. 9. 4.
2022.세계서예전북비에날레 공모전,특선&입선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축제, 세계서예전북비에날레~ 2021년에는 문인화부분 최고상 '우수상'이라는 좋은 추억이 있다. 그 여세(?)를 몰아 2022년도에도 출품했다. 8월31일 그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두 작품이나 선정되었다. 특선, 연 입선, 목련 2022. 8. 31.
청주시복대근로자종합복지관,문인화(사군자)반 열공하고있지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쓴채 열심히 문인화를 공부하고 있네요. 지난 22년 1월초 개강하였지요. 청주시서예인총연합회 회장 인당 조재영 선생님이 지도를 해주시고있지요. 청주시복대근로자종합복지관 건물... 어디에 있냐구요? 서청주우체국 맞은편 건물입니다. 복지관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편성해놓았는데 요즈음 코로나로 많은 프로그램이 운영되지못하고있는 실정이라네요. 하지만 문인화(사군자)반은 1~3월, 4~6월, 7~9월 벌써 3학기째 진행되고있지요. 12명의 회원님들이 인당샘의 붓끝을 유심히 지켜보고있네요. 부엉이 참 귀엽죠... 선생님이 이렇게 체본을 주시면 열심히 따라 그리고... 습작품에 선생님이 이렇게 수정을 해주십니다. 올해는 소나무와 부엉이를 배우고있지요. 저마다 습작품이나 수정본을 이리 전시해.. 2022. 8. 27.
제12회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 준비 '우수상' 좋은 추억이 남아있는 2021 세계서예전북비에날레~ 올해도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8월23일까지 작품 접수... 자, 땡겨보자~ 연1... 연2... 연 3... 소나무1 소나무2.. 그리고 소품으로 해바라기, 목련, 찻잔을 연습해왔다. 8월18일(목) 오후 선별작업을 거쳤다. 2022. 8. 19.
8월 중순, 상당산성에 핀 꽃꽃꽃... 청주 상당산성이야말로 참 고마운 당신이다. 할 일이 있어 산악회따라 못갈때나 요즘처럼 장맛철일때 멀리 가지않아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이제는 잘 나가는 사람보다는 대하기 쉬운 만만한 사람이 좋듯 산도 쉽게 갈 수 있는 만만한 산이 참 좋은 것같다. 산성을 올라가는 입구에 좋은 글귀가 있다. 오늘은 당신의 남은 생을 시작하는 첫날입니다. 8월중순 산성에 오르며 피어있는 야생화를 모아보았다. 산성둘레길을 따라 지천으로 피어있다. 꼬리풀이 아니다. 무릇이다. 노오랗게 솟아오른... 노란꽃잎에 짚신에 달라붙는다하여 짚신나물... 노오란 국화? 금불초... 이 흰꽃은... 이런 부류가 하도 많아 정말 헷갈린다. 기름나물꽃 참 흔한 노오란 달맞이꽃... 이 녀석들은... 솔나물꽃... 꽃향기.. 2022. 8. 14.
다독다讀, 이정록 詩人 김은숙 시인 미디어카페 다독다독... 8월11일(목) 오후5시 그럴때가 있다 - 이정록 시인 그럴 때가 있다 - 이정록 매끄러운 길인데 핸들이 덜컹할 때가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누군가 눈물로 제 발등을 찍을 때다. 탁자에 놓인 소주잔이 지 혼자 떨릴 때가 있다. 총소리 잦아든 어딘가에서 오래도록 노을을 바라보던 젖은 눈망울이 어린 입술을 깨물며 가슴을 칠 때다. 그럴 때가 있다. 한숨 주머니를 터트리려고 가슴을 치다가, 가만 돌주먹을 내려놓는다. 어딘가에서 사나흘 만에 젖을 빨다가 막 잠이 든 아기가 깨어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촛불이 깜박, 까만 심지를 보여주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가 있다. 순간, 아득히 먼 곳에 불씨를 건네주고 온 거다. ㅡ 시집『그럴 때가 있다』(창작과비평사, 2022) 꼬마 선생님.. 2022. 8. 11.
서산대사의 해탈시(解脫詩) 중딩친구들과의 채팅방에 서산대사의 해탈시라며 동영상이 올라왔다. 설마 임진왜란때 나라를 구한 승병대장 서산대사께서 이런 해탈시를 쓰셨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검색해보니 이리 나오네요. BTN 불교방송 정목스님의 목소리로 전문을 들어봅니다. https://youtu.be/2qx3IDQnv7E 서산대사 진영, 진영은 승려의 모습을 그린 일종의 초상화로 대상 인물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정으로 그려진다. 서산대사는 전국 사찰에 격문을 돌리니 처영(處英)은 전라도 지리산에서 궐기하여 휘하들을 통솔하고 권율(權慄)장군 휘하에 들어가 활동하고, 서산대사의 제자인 사명대사 유정은 금강산에서 궐기하여 1,000여명의 승군을 모아 평양으로 출전하였고, 서산대사도 1,500여명의 승군을 모아 명나라 지원군과 협력하여 평양을 .. 2022. 7. 29.
인당샘의 지독한 연꽃 사랑, 부여 궁남지~ 인당샘은 이번 여름 방학으로 딱 1주 쉰다. 절친부부와 삼척여행 1박2일이 다 익을 무렵 그만 코로나에 걸리셨네. "어쩔 수 없죠. 집콕하시며 잘 치료받으세요." 그 대체로 나선 것이 부여 궁남지였다. 올해들어 산성에 있는 연밭만 10번 넘게 다녀오고 또 연꽃사진 찍으러 간다고? 7시20분 출발, 세종~공주~부여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9시경 도착했다. 편도 90Km쯤 부여 서동 연꽃축제가 벌써 20년이 되었다구요? 그사이 5번째 왔네. 부부가 38년을 함께 살아도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참 다르다. 인당샘은 연꽃을 그리려니 밀착 취재형이다. 하지만 박카스는 운동삼아 이리 저리 걸으며 멀리서 바라보는 형이다. 궁남지..."궁궐의 남쪽에 있는 연못"이란 뜻이죠. 백제 30대왕 무왕(의자왕의 아버지)은 왕권을 강.. 2022. 7. 26.
[책방통통] 김은숙 시집 낭독회 책나눔 프로그램 책방通通과 미디어북카페 다독다讀을 운영하시는 김은숙시인...오늘은 본인 시집 '그렇게 많은 날이 갔다' 낭독회가 펼쳐졌다. 금천동 '꿈꾸는 책방'과 '상생충BOOK협의회'가 함께 준비하고 정민평론가가 진행을 대신 맡았다. 운집...구름처럼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다. 김시인님이 평소 열정으로 살아오고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음을 말해준다. 김은숙 시인은... '아름다운 소멸' '손길' '부끄럼주의보'등 5권의 시집과 '갈참나무 숲으로'를 펴냈다. "김시인님, 글씨도 시만큼 정교하시네요." ㅎㅎ 시인의 말... 상생충BOOK...인터넷 거래말고 동네책방을 이용하라. 마음만 전한다보다는 손길, 발길만들어가며 살아가야... 김은숙시인님은 '밥 잘 사주는 누나!' ㅎㅎ 시 '입동 채비.. 2022. 7. 20.
연잎으로 술마시는 '벽통주'를 아시나요? 바야흐로 연꽃의 계절입니다. 연밭에 연꽃이 만발해있습니다. 속리산 연꽃단지... 서실에서도 온통 연~시리즈입니다. 예전 선인들이 연잎을 술잔삼아 술을 마셨다는 벽통주...매주 월요일 산수화를 함께 공부하는 청연선생님이 벽통주를 소개해 줍니다. 청연선생님이 이렇게 마시는 거라고 시범을 보이시네요. 전공인 설비뿐 아니라 서예, 문인화,수필, 꽃가꾸기, 여행 등등 맥가이버아저씨입니다. 더운 여름 물구덩이 연밭에 들어가 연잎, 연꽃을 채취하시고 막걸리와 치맥까지 준비하셨네요. 너도 나도 연잎을 모자처럼 뒤집어 쓰고 벽통주에 대해 알아봅니다. [벽통조가 뭐예요?] 조선후기 실학자 유득공은 에서 이르길 최고의 피서란, '솔숲 안 정자에서 벽송음(碧松飮)을 열어 연꽃을 감상하며 벽통주를 마시는 것'이라 했다. 벽통주.. 2022.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