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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문학동네151

[시]개화 전야 -황애숙 개화 전야 - 황애숙 ​ ​벚꽃이 언제 피는지 어떻게 피는지 본 사람은 동맹 개화 거사 그 전날 밤 편히 잠들지 못한다 ​ 옥수수 껍질 벗고 하얀 강냉이 구름처럼 터져 나온 것 본 사람은 펑! 소리 나기 전 숨죽이던 그때처럼 ​ 한껏 부푼 봉오리들 하얗게 피어날 내일을 생각하면 이 밤 오소소 귀를 막으려 할 것이다 ​ 천지에 번질 함성에 진저리를 칠 것이다 시인은 하이데거 철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강단에서 철학을 강의해 온 철학자이다. 또한 그 세월만큼 시를 꿈꾸고 시를 써 왔다. 홀로 묵혀 두고 삭혀둔 시편들을 모아 시집을 엮었다. 시인이 자신의 생애를 털어 자아낸 한 권의 시집 ‘시간 이야기’. 시간은 둥글다 거대한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흘러내렸다 어느 손의 힘인가 어느 손의 뜻인가 천천히 되돌아 다.. 2022. 3. 25.
[책방통통]유고시인 조원진 북콘서트 '김은숙시인과 함께 하는 책방통통' 오늘은 작고한 시인의 유고시집을 가지고 진행한다. 엊그제 시인의 2주기 제를 올리고 오늘 꿈꾸는 책방에서 북콘서트를 갖는단다. 고인을 추모하는 참 의미있는 행사다. 아름다운 서정으로 삶의 애환을 진솔하게 노래하며 충북 문단을 견인했던 조원진 시인의 유고시집. 타계 1주기를 맞아 유고 90여 편을 모아 묶었다. 동네 책방 '꿈꾸는 책방' 박카스에게는 '참새와 방앗간'이다. 이날 고인의 남매, 지인들, 충북지역작가들과 함께 했다. 조원진 1956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2000년 제7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공모에서 시 「그해 겨울」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충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2003년 시집 『기러기 부리에 묻어온 겨울』을 펴냈다. 2020년 3월 .. 2022. 3. 16.
봄 바람난 년들-시인 권나현 오늘 카톡방에서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참 재미있는 시를 접합니다. 봄 바람난 년들 시인 권나현 보소! 자네도 들었는가? 기어이 아랫말 매화년이 바람이 났다네 봄에 피는 꽃년들은 모조리 궁딩이를 들썩 대는디 고추장초보다 매운 겨울살이를 잘 견딘다 싶더만 남녁에서 온 수상한 바람넘이 귓가에 속삭댕께 안 넘어갈 재주가 있당가? 아이고~ 말도 마소! 어디 매화년 뿐이것소 봄에 피는 꽃년들은 모조리 궁딩이를 들썩 대는디 아랫말은 난리가 났당께요 키만 삐쩡큰 목련부터 대그빡 피도 안마른 제비꽃 년들 까정 난리도 아녀라 워매 워매 ~쩌그 진달래 년 주딩이 좀보소? 삘겋게 루즈까정 칠했네 워째야 쓰까이~ 참말로 수상한 시절이여 여그 저그 온 천지가 난리도 아니구만 그려 ~워쩔수 없제 잡는다고 되것어 말린다고 되것어 암.. 2022. 3. 8.
문학속에 핀 '동백꽃' 겨울철 눈속에서 꽃을 피워 동백(冬柏)이라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꽃은 붉은색이지만, 흰색이나 분홍색 꽃도 있다. 아름다운 꽃 때문에 원산지인 동북아시아에서 오래전부터 사랑받았다. 대나무·소나무·매화나무를 세한삼우(歲寒三友, 추운 겨울철의 세 친구)라 하듯이, 다른 식물이 모두 지고 난 겨울에 피는 동백꽃을 추운 겨울에도 정답게 만날 수 있는 친구에 빗대어 세한지우(歲寒之友)라 부르기도 했다. 김유정의 '동백꽃' 마지막 부분 ‘나’와 점순이 동백꽃 속에 파묻히면서 화해가 이루어지다. 울고 있는 ‘나’에게 점순이 이 담부터 안 그럴테냐며 확답을 받고 닭 죽은 건 이르지 않겠다며 약속을 한다. 그러곤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산기슭에 소복히 깔린 노란 동백꽃의 향긋한.. 2022. 2. 14.
나는 죽을때 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 이근후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살면서 중요한 말은 "Here & Now"이다.나는 의대교수였다. 79세의 노인이다.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15만명의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퇴직 후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당뇨병, 고혈압, 통풍, 허리디스크, 관상동맥협착, 담석 등 일곱 가지 중병과 고달픈 스트레스를 벗삼아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다.한쪽 눈으로도 아침이면 해를 볼 수 있고, 밤이 되면 별을 볼 수 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에 햇살을 느낄 수 있고,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품을 수 있다. 남의 아픔을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원망할 시간이 없다.지팡이 짚고 가끔 집밖으로 산책을 했다. 한쪽 눈이지만 보이는 것만 보.. 2022. 2. 11.
책 읽어주는 유튜버, '아크나' 아크나? 아낌없이 크는 나무, 아크나! 2022. 2. 9.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2022 임인년 새해를 맞으며 이 시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그러다가 어느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라 80세에 시집 낸 유안진 "터무니없이 나이만 먹었어" 등단 56년, 18번째 시집이란다. 2022. 1. 31.
詩' 구들목' 읽으며 옛 추웠던 시절이... 구 들 목               시인  박남규 검정 이불 껍데기는 광목이었다. 무명 솜이 따뜻하게 속을 채우고 있었지. 온 식구가 그 이불 하나로 덮었으니 방바닥만큼 넓었다. 차가워지는 겨울이면 이불은 방바닥 온기를 지키느라 낮에도 바닥을 품고 있었다. 아랫목은 뚜껑 덮인 밥그릇이 온기를 안고 숨어있었다. 오포 소리가 날즈음,  밥알 거죽에 거뭇한 줄이 있는 보리밥, 그 뚜껑을 열면 반갑다는 듯 주루르 눈물을 흘렸다. 호호 불며 일하던 손이 방바닥을 쓰다듬으며 들어왔고 저녁이면 시린 일곱 식구의 발이 모여 사랑을 키웠다. 부지런히 모아 키운 사랑이 지금도 가끔씩 이슬로 맺힌다. 차가웁던 날에도 시냇물 소리를 내며 콩나물은 자랐고, 검은 보자기 밑에서 고개 숙인 콩나물의 겸손과 배려를 배웠다. 벌겋게 .. 2022. 1. 28.
'책읽기 좋은 날' 책읽어주는 여자 책읽어주는 사이트... "안녕하세요. 책읽기 좋은날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000입니다. 오늘도 책읽기 좋은 날과 함께 좋은 시간되세요.구독, 좋아요, 알림설정은 사랑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며 오디오북 책읽어주는 여자...참 좋아요. 이미 수십차례 읽어보았지만 포스팅은 오늘 처음이네요. 그 처음으로 [곱게 늙고 유쾌하게 살아가기] 베스트 모음5선이다. 박카스가 유념해야할 딱 좋은 소재이다. 무려 3시간이 넘네요. 1/6....곱게 늙고 유쾌하게 살아가기 1/9(일) 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이나미 지음 어쩌다보니 황혼, 마음은 놔두고 나이만 들었습니다. 2022. 1. 6.
[詩] 겨울나무 2편 - 박카스 산수화 겨울 나무를 그려보았다.  겨울나무       도종환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그들이 젊은 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빈 가지에 새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실패했다고 쉽게 말하지 말라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 시대를 빼놓고 -시집 《부드러운 직선 》창비시선 177. 1998  겨울 나무 / 이정하그대가 어느 모습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 지나갔어도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 2021. 12. 20.
청주읍성 서문터 - 이종대(시인) 청주읍성 서문터 얼마 전 청주 서문오거리 주변을 걷다가 표지석 하나를 보았다. ‘청주읍성 서문터’라는 표지석이었다. 표지석에는 이 자리에 옛 청주읍성의 서문이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왜적에게 빼앗겼던 청주읍성을 되찾기 위해 이 서문을 뚫고 진격하여 성을 되찾았다는 내용이 씌어 있었다. 그 전쟁은 임진왜란 최초의 육전에서의 승전이라는 것이었다. 표지석을 읽으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당시 최신 무기인 조총으로 무장하고, 철저한 훈련을 거쳤을 정규군인 왜군을 상대하여 무기를 포함한 대부분의 장비도 매우 열세했을 의병들이 적들과 벌였을 전투장면이 눈앞에 그려졌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적의 총탄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숨져 갔으리라. 무엇이 그들을 목숨 걸고 싸울 수밖에 없게 했을까?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 2021. 12. 9.
류인순 시 모음 첫눈 산행 힘든 산을 왜 오르느냐 물으시면그냥 조용히 웃을래요올라본 자만이 그 맛을 아는데말로 어떻게 다 표현 하리까첫눈이 왜 좋으냐고 물으시면그냥 조용히 웃을래요첫눈의 설렘과 그리움을말로 어떻게 다 표현 하리까단지첫눈 오는 날 산에 올라천국을 맛본다고 하면그댄 조금 아시려나.  주말의 행복 詩 / 가향 류인순모처럼 여유와한 잔의 헤즐넛향이온몸을 감싸는 기분 좋은 날한 주의 지친 육신싱그러운 햇살에내걸어 뽀송뽀송 말리고고단한 마음 한 자락실바람에 툭툭 털어내면창가에 길게 늘어진 햇살 사이로보이는 먼지 한점도예쁘게 봐줄 수 있는 시간실내 가득 퍼지는은은한 커피 향에 실어모차르트 나직이 깔아놓고사랑스러운 그대를 불러 앉히면이 순간이 바로 낙원이다.  살다 보면 - 류인순꽃피는 봄날만 있겠는가비 오고 바람 부.. 2021. 12. 6.
유해원수필집 - 해맑은 영혼처럼 수필집을 선사받았다. 몇년전 청주시립도서관에서 함께 수필을 공부하던 사슴님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능력을 갖고있다. 맞습니다, 맞구요. 그리고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행복하구요. 장애를 딛고 일어선...그래서 더 존경스럽습니다. 늘 변화하는 삶...박카스가 추구하는 삶입니다. ㅎㅎ 문학Therapist이자 영혼의 동반자...권희돈 교수님 2021. 11. 20.
오 헨리의 단편소설-마지막 잎새 외 요며칠 가을비가 이어진다. 그것도 요란스럽게 내린다. 돌풍이 불고 소나기가 내리고 어느새 햇살이 반짝인다. 밖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비가 더 세차게 내렸다.동네 아파트를 지나며 어라? 단풍 이파리 겨우 4개 남아있네. 문득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가 생각났다. 그래...국어교과서에도 실렸던 단편소설이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 완죤 반전이었지.  오늘 밤엔 그 책을 읽어봐야겠다. 요즘은 책을 눈으로 읽지않는다. 특히 밤에는 눈도 침침하고 오래 책을 볼 수가 없다. 다행히 유튜브에 책 읽어주는 사이트가 많아 그걸로 책을 읽는다. 잠이 안올때면 그보다 더 좋은 수면제는 없다. ㅎㅎ 원문으로 읽어보자!The next day the doctor said to Sue: She's out of dange.. 2021. 11. 12.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 이근대 *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 마음에 담아 두지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에 가두지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 물도 가두면 넘칠때가 있고 빗물도 가두면 소리내어 넘칠때가 있다 아무리 좋은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나는 꽃밭도 시들고 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나둬라 ―이근대,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中 이근대 경영시집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전체 5부로 구성되어 ‘살아 있으니까 아픈 것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 꿈이 있다’, ‘치열한 .. 2021. 10. 18.
먹을 갈다&아버지의 고무신 - 수필가 모임득 9월28일(화) 저녁 7시 동네책방 꿈꾸는 책방... 김은숙 시인과 함께하는 책방 통통 동화작가 김송순님의 [반반 고로케] 북 콘서트에 참석했다. 진행자의 선물로 박카스의 산문집을 받으신 분... 나랑 같은 아파트산다고 명함을 전해주셨다. 집에와 검색하니 베테랑 수필가이시네요. '먹을 갈다' 문인화그리는 박카스의 관심분야인데...ㅎㅎ 며칠 후 내 아파트 우편함에 이 수필집이 꽂혀있었다. "고맙습니다. 잘 읽어볼게요." 거푸 시련이 닥쳤을때 힘을 준 것은 글이었다. 살아온 일상을 잔잔하게 그리면서 이야기를 풀다보면 나도 모르게 치유가 되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날들. 소소한 삶에 한 줄기 빛으로 이어진 수필과의 인연을 맺은 건 참으로 잘한 일이다. 수필이 있어 덜 외로웠고, 너무 탈진해 주저앉았다가도 일.. 2021. 10. 8.
권명숙 시집을 받아들고... 2019년 동네책방 '꿈꾸는 책방'에서 이종수시인과 함께 시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알게된 권시인님...그때 동인지 '여름강' 제7집을 선물로 주셨지요. 얼마전 박카스도 산문집을 내며 그때의 고마움에 답하려 전했더니 어제 그 책방에 가보니 3배로 튀겨진 선물을 받네요. 권명숙시집 '읽히고있다'는 2012년11월에 펴냈으니 벌써 10년째, 완전 베테랑시인이셨구나. 시동인지 여름강도 해마다 출간하니 제9집이 되었고 지난 8월 또하나의 역작을 발표하셨네요. 그런데 일반 시집과는 남다른 것이 많네요.ㅎㅎ 책이 세로가 길고 디자인도 깔끔... 그런데 책 제목이 왜이래? 꽃사과나무 아래 괭이밥 노란 꽃은 왜 아파 보일까? 글쎄.... [작가소개] 말하는 것보다 쉬워서, 들어주는 이가 없어도 가능해서 글쓰기를 시작했.. 2021. 10. 8.
[시] Youth 청춘 - 사무엘 울만 한 초딩친구가 카톡방에 이 시를 띄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 시를 쓴 사무엘 울만이 78세때 쓴 시란다. 요즘 나이들어가며 세월 탓하고 안주하려는데 이 싯귀가 더 열심히 살아가라고 일침을 가한다. ​Youth 청춘 Samuel Ullman 사무엘 울만 Youth is not a time of life; it is a state of mind; It is not a matter of rosy cheeks, red lips and supple knees; It is a matter of the will, a quality of the imagination, a vigor of the emotions; It is the freshness of the deep springs of life. 청춘이.. 2021. 9. 29.
고딩친구 홍종승, 첫시집 '흰 여우를 쫓다가' 출간 고딩친구이자 구인회 멤버 홍종승이 첫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푸른 뽕잎을 먹으며 자란 누에는 입에서 명주실을 내 뿜으며 집을 짓듯이 나도 그간 먹고 소화한 내 마음의 언어들을 모아 점에서 선으로 그리고 원으로 엮어 작은 집을 짓는다 다른 길에서 바라본 세상이 시원한 바람과 풀꽃 되어 사랑으로 피어나니 가슴에 향기 고운 꽃을 한아름 안고 마음을 나누는 영혼들 작은 미소 딴 당신이 예쁘다 [홍종승시인의 약력] 세종시 연서면 성제리에서 출생 2017년에 《문예사조》의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와 문예사조문인협회 등에서 활동 대전문학동인회 회장으로 ‘대전문학동인’ 발간 인덕헌의 봄 인덕헌은 나를 담아두는 작은 항아리 그속에는 1,227권의 책과 추 떨어진 괘종시계와 TV 그리고 작은 식 탁에 손님이나 와야 제 .. 2021. 8. 28.
일상에 도움이 되는 용어 [알아두면 일상에 도움이 되는 용어] 1)도플갱어(doppelganger) 나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나 동물 즉: 분신, 복제품 2)데자뷰(deja vu) 처음 해보는 일이나 장소 등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고 예전에 한번 본 것처럼 느껴지는 느낌(기시감). ᆢ예: 우리 어디서 만난 적이 없는가요 ? 3)코스프레(costume play) 주인공처럼 의상을 '입고 분장'하여 그 주인공 흉내를 내는 놀이 4)데칼코마니(decalcomanie) 도자기나 기타 다른 물건에 판화 또는 미술 작품을 옮기는 장식 기법(똑같은 모습) 5)버킷리스트(bucket list) 평생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일 또는 죽기 전에 해야할 일들을 적은 목록 6)워너비 (wannabe) 닮고 싶은 사람 또는 갖고 싶은 물건 예: 배우,.. 2021. 8. 18.
틀리기 쉬운 사자성어 틀리기 쉬운 한자 단어! 나도 모르고 잘못 썼던 단어! 1.토사광란(x) 토사곽란[吐瀉癨亂](o) 2.동거동락(x) 동고동락[同苦同樂](o) 3.성대묘사(x) 성대모사[聲帶模寫](o) 4.유도심문(x) 유도신문[誘導訊問](o) 5.양수겹장(x) 양수겸장[兩手兼將](o) 6.산수갑산(x) 삼수갑산[三水甲山](o) - 삼수와 갑산은 지명임 7.일사분란(x) 일사불란[一絲不亂](o)- 불란(어지럽지 않음) 8.절대절명(x) 절체절명[絶體絶命](o) 9.홀홀단신(x) 혈혈단신[孑孑單身](o) 10.동병상린(x) 동병상련[同病相憐](o) 11.풍지박산, 풍지박살(x) 풍비박산[風飛雹散](o) 12.호위호식(x) 호의호식[好衣好食](o) 13.주야장창(x) 주야장천[晝夜長川](o) 14.체면불구(x) 체면불고[體面.. 2021. 8. 18.
강원국의 글쓰기 와~정말로 마인드가 다르시네요. 그러길래 대통령 비서관을 하시고 연설문을 쓰시지... 8.15 새벽 민주시민학교 '앞으로 20년 말과 글로 성장하는 삶 1. 정의 2. 경청하라 질문을 해라 3. 제발 '한눈 팔아라' 4. 비판력 반론을 제기하라 '다르면 적이다' 5. 상상력을 발휘하라 기억과 상상으로 글을 써라 실패에 관대하지않다 그래서 도전하지않는다 실패가 두려워서...행동하는 양심, 벽에다 대고 욕이라도 하라!6. 재미 즐거워서 하는 일은 힘들지않다! 재미가 최고다! 웃겨라. 유모가 제일이다 7. 감성 감수성 정서이 있어야 창의성이 있다 화를 참으면 병이 된다 이성지성만 키운다 8. 공감능력 공감, 역지사지 사회적 공감 사이코패스 9. 경험을 나눠라. 공유하라 경험에 의미를 달아라! 말하고 쓸 수 있.. 2021. 8. 13.
고려, 조선시대 시조 選 청산(靑山)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蒼空)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욕심(慾心)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바람같이 구름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세월은 나를보고 덧없다 하지않고 우주는 나를보고 곳없다 하지않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 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나옹선사 (1262-1342) ; 고려 말기의 고승, 공민왕의 왕사 이고진 저늙은이 짐벗어 나를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우랴 늙기도 서러라커늘 짐을조차 지실까 정 철 (1536-1593) ; 조선대 문인, 송강가사로 유명함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저근듯 빌어다가 머리 우에 불리고자 귀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우 탁 (1262-1342) ; 고려 말기의 학자, 성리학에 뛰어남. 짚 방석 내.. 2021. 8. 10.
책읽어주는 사이트, '책한민국' 인터넷 서핑할때도 이왕이면 책읽어주는 사이트로 책을 읽어가며 검색을 즐겨보자. 잠이 오지않는 오늘 새벽... '때로는 마음도 취한다' '스스로를 공격하지마라' 눈대신 귀로 2권을 읽었다. 2021. 8. 6.
치자꽃 설화-박규리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 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설운 눈물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탑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법당 문 하나만 열어 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 밀어내던 가슴은 못이 되어 오히려 제 가슴을 아프게 뚫는 것인지 목탁소리만 저 홀로 바닥을 뒹굴다 끊어질 듯 이어지곤 하였습니다. 여자는 돌계단 밑 치자꽃 아래 한참을 앉았다 일어서더니 오늘따라 엷은 가랑비 듣는 소리와 짝을 찾는 쑥국새 울음소리 가득한 산길을 휘청이며 떠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멀어지는 여자의 젖은 어깨를 보며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인 줄 알 것 같았습니다. 한 번도 그 누구를 사랑한 적 없어서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가난한 줄도 알 .. 2021. 7. 29.
童詩作家 류영철 동시집을 읽으며... 청주시 문화사업의 하나인 1인1책 펴내기.... 류영철선생님의 열성어린 지도를 받아 어제 출품을 하고 오늘은 류작가님의 동시집을 읽어봅니다. 와~ 뭡니까? 경제학박사가 수필집, 동시집을?? 장로님에 문학단체장까지??? 즐거움과 상상이 함께하는 동심의 세계, 류영철 동시집 첫번째 동시집!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어린이로 변신하여 들여다본 세상의 모습을 담아낸 동시집이다. 이영숙시인의『참 잘했어요』작품해설 거꾸로 사는 시인 류영철 시인과 이야기하다보면 깊은 숲속의 옹달샘같다는 생각을 한다....사람들이 말하기를 젊어서는 시를, 중년이 되어서는 소설을, 나이가 들어서는 수필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류영철 시인의 창작 행보는 거꾸로 진행하는 길이다. 이제는 짧은 동시로 독자들을 웃게도 하고, .. 2021. 7. 28.
퓨전수필 & 마당수필- 윤재천 얼마전 안성에 갔다가 한 카페에서 그의 문학비를 발견했다. 오늘은 푸른솔 문학 여름호를 열다가 이 분을 발견했다. 아~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대한민국 수필계의 代父격인 분을... 서둘러 2편을 키보드로 필사하며 읽어본다. 퓨 전 수 필 21세기는 퓨전수필 시대다. 변화에 지나치게 민감한 것도 문제가 되지만,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작가로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작가는 자신의 색깔에 고정되어 있기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구축해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수필이 문학의 한 장르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려면 고정된 사고에서 탈피하여 다양성을 지녀야 한다. 세계가 벽을 허무는 시대다. 이 시점에서 서정수필 만을 고집하는 것은 세계화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쇄국 수필이 된다. 감상적이고 자기 고백.. 2021. 7. 27.
나이듦, 가슴뛰는 내일-김양식 서실에도 안나가고 종일 수필 교정수업을 하고 저녁 참새 박카스가 방앗간 동네책방에 갔다. 맨 앞자리에 앉은 박카스 뒤통수가 보인다. ㅎㅎ 오늘 함께하신분들.. [출처] 김은숙작가 facebook 바람직한 나이들기는 어떤 모습이 되어야할까? 인생의 쇠락기,사회로부터의 은퇴기, 죽음을 맞이하는 생애 마지막 단계 체념형, 꼰대형, 은둔형, 쾌락형에서 탈피하여 바람직하게 나이들어가는 실천 전략 인생3막을 열어갈 삶의 태도 12 오늘이 내 생애에 가장 빛나는 하루, 나이듦을 즐긴다 모든 것을 수용한다 언제 어디서나 미소짓는다 단순한 삶을 산다 배우는 것을 즐긴다 도전한다 세상과 소통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습관화한다 나이들어가는 미적을 실천한다 내면의 고요함을 즐긴다 자연과 대화를 나눈다 죽음을 초월한다 습관이 답이.. 2021. 7. 22.
[시]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박순원 나는 그때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이었다 유제두가 와지마 고이치를 적지에서 때려 눕히고 홍수환이 신화처럼 전설처럼 사전오기로 챔피언을 먹었을때 나는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이었다 반공 포스터를 그리고 국민교육 헌장을 외우고 육영수 여사 추모 글짓기 대회를 하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대책 없이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표어를 짓고 쥐 잡는 날 불조심 강조 기간 리본을 가슴에 달고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나 선생님은 혼분식 도시락 검사를 하고 복장 불량한 놈 쓸데없이 킥킥거리는 놈 빠따를 치고 나도 억울하게 몇 번 걸려 엉덩이에 불이 나고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아나운서가 울부짖으면 우리는 흑백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온 국민이 하.. 2021. 7. 18.
[祝]고딩친구들 문학방 '구인회' 발족 박카스에게 또하나의 모임 '구인회(求人會)'가 발족되었다. 오늘은 아홉명(九人)으로 출발하지만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의미다. 지난 5월17일(월) 이종대 시인 시집 '꽃에게 전화걸다' 출판기념 작은 북콘서트가 계기가 되었다. ㅎㅎ 누구나 그렇듯 좋아하는 것은 마다않지않는다. 그럴땐 마음도 설레고 얼릉 함께 가고싶어 서두른다. 30여분 일찍 도착할듯하여 부강성당을 둘러보네. 1957년 4월21일 설립... 나보다 조금 늦게 태어났군. 풍광도 참 아름답네요.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듯하고... 이웃 김재식 고택은 들어갈 수가 없네. 예전 '백련옥'이라는 음식점으로 유명세를 탔었다지? 11시쯤 당도하니 역시 운치가 있어...ㅎㅎ 인덕헌...어질고 덕을 베푸는 곳이라... 원자력, 기계문명, 그리고.. 2021.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