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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문학동네146

최영미詩人 칼럼 '박원순은 비겁했고, 김종철은 정직했다' 2018.2월 '괴물'이라는 시로 성폭력을 세상에 알린 최영미 詩人의 칼럼이 어제 신문에 게재되었다. 자기 진영이라고 집권당이 '피해호소인'이라 칭하고 여성부, 여성운동가마저도 쉬쉬하고 발뺌하고 한 또라이검사는 팔장을 끼고 '꽃뱀' 표현까지 쓰고 극렬 지지자들 떼로 몰려다니며 악플도 심한데 참 용기있고 시원한 글이다. https://news.v.daum.net/v/20210129100121236 "박원순은 비겁했고, 김종철은 정직했다" (시사저널=최영미 시인/이미출판 대표) 여기 두 사람의 가해자가 있다. 한 사람은 60대의 공무원, 어느 여름날 그는 사라졌다. 실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등산복 차림의 그가 서울의 어느 등산 news.v.daum.net 우리사회에 던져주는 메세지도 강하다. 특히 남성들.. 2021. 1. 30.
'귀찮으면 지는 거야' [출판사 평] “인생의 절반은 귀찮음이고, 다른 절반은 귀찮음을 해결하는 것이다.” 귀찮음에 지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다 우리 삶에 보다 유용하고 새로운 문화콘텐츠 공유에 힘써 온 중국의 베테랑 편집인 마오더슝猫的熊의 《귀찮으면 지는 거야》가 출간되었다. 그의 국내 첫 출간작인 《귀찮으면 지는 거야》에서 말하는 속 시원한 골조는 다음과 같다. 인생은 귀찮은 일투성이라는 것, 그러나 귀찮아하지 않는 태도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 인생의 절반은 귀찮음이고, 다른 절반은 귀찮음을 해결하는 것이다. 귀찮음은 그림자처럼 우리를 따라다니며 곁을 떠나지도 않는 녀석이다. 일생 동안 우리를 쫓아다니지만 그 끝은 볼 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귀찮음! 사람은 끊임없이 따라붙는 귀찮은 문제로 인.. 2021. 1. 24.
아름다운 싯귀를 화제(畵題) 로... 길 우리 가는 길에 화려한 꽃은 없었다 자운영 달개비 쑥부쟁이 그런 것들이 허리를 기대고 피어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빛나는 광택도 내세울 만한 열매도 많지 않았지만 허황한 꿈에 젖지 않고 팍팍한 돌길을 천천히 걸어 네게 이르렀다 살면서 한 번도 크고 억센 발톱과 쩌렁쩌렁 울리는 목청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귀뚜라미 소리 솔바람 소리 돌들과 부대끼며 왁자하게 떠드는 여울물 소리 그런 소리와 함께 살았다 그래서 형제들 앞에서 자랑할 만한 음성도 세상을 호령할 명령문 한 줄도 가져보지 못했지만 가식없는 목소리로 말을 걸며 네게 이르렀다 낮은 곳에는 낮은 곳에 어울리는 목소리가 있다 네 옆에 편안히 앉을 수 있는 빈자리가 있다 어떤 날 / 도종환 어떤 날은 아무 걱정도 없이 풍경 소리를 듣고 있었으면 바람이 그칠.. 2021. 1. 13.
'영원한 이야기꾼' 박완서에 빠져있다 참 고마울 씨고... 북튜브로 책을 읽을 수 있다니... 책 장을 몇페이지 넘기지 못해 하품이 나오며 책장을 덮기 일쑤였는데 새벽 잠이 더 이상 오지않고 말똥말똥하게 귀로 책을 읽게되다니... "영원한 이야기꾼" "영원한 현역" 요며칠은 박완서에 빠져있다.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속에서 들어가보게 되었다. 오늘 새벽은 이 산문집 들으며 그의 삶의 역정을 되돌려보네. 제목 출처 김현승 시인의 [눈물] 김현승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全體)는 오직 이뿐 !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 2021. 1. 4.
"여러분의 삶이 눈부시게 빛나기를 바라는 Lunar Pulse 입니다" 책읽는 다락방 J에 이어 또하나의 북튜브를 만났다. "여러분의 삶을 눈부시게 빛나기를 바라는 Lunar Pulse입니다." 이런 멘트로 시작하는 책읽어주는 여자다. 어제오늘 새벽에 새로만난 친구다. 20.1/28(목) 새벽 말그릇 김윤나 1월30일(일)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2020. 12. 31.
마종기 '우화의 강' 코로나19로 종일 서실에서 콕하며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초딩친구들을 생각하며 마종기님의 '우화의 강' 시를 써봅니다. 2015 인당먹그림 부채 회원전 우화의 강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 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 2020. 12. 15.
말도 안되는 - 류정환 시집 남은 올해는 이 시집을 읽어보아야겠다. 청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류정환 시인이 9년 만에 펴내는 네 번째 시집. 『상처를 만지다』 이후 발표한 작품 80편을 가려 묶었다. 거침없는 시간 속에 고단한 생애를 밀고 가는 이웃들을 경외감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원숙하고 부드러워졌다. 지지고 볶는, 지겨운 삶에 낙관을 찍으며 시인은 비로소 웃는 듯하다. 소설가 연규상 씨는 “검이불루(儉而不陋),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은 글들”이라고 평했다. 저자 : 류정환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충북대 국문과에서 공부했다. 1992년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충북작가회의 회원이다. 시집 『붉은 눈 가족』, 『검은 밥에 관한 고백』, 『상처를 만지다』와 충북 문학기행 산문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 2020. 11. 26.
우리동네 심야책방 '늦가을 저녁은 詩로 물든다' 2020.10월28일(수) 늦가을 저녁 詩로 물들려 이웃동네 책방을 찾아간다. 우리동네 책방 '꿈꾸는 책방'에서 가끔씩 이런 메세지를 보내주신다. 늦가을 저녁은 時로 물들다...ㅋㅋㅋ 늦가을 저녁은 詩로 물들다... 책방통통 진행하시는 김은숙 시인님... 이 일찍부터 나오셔 강의를 준비하신다. 김은숙입니다. 시를 쓰며 책과 문학을 매개로 소통하는 일을 즐겨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카스는? 하고싶은 것이 너무 많고 하고있는 것을 너무 벌려놓아 어떻게 한줄로 말할 수 없구나. 김춘수님의 꽃을 함께 낭송하며 강의가 시작됩니다. 오늘의 주제는 '이름'이다. 행복한 이름, 눈물 고이는 이름, 그리운 이름, 따뜻한 이름, 두려운 이름... 이름의 무게와 색깔을 알아본다. 안개꽃/복효근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 2020. 11. 26.
시인들은 나이테를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나무학교 - 문정희 나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해마다 어김없이 늘어가는 나이 너무 쉬운 더하기는 그만두고 나무처럼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늘 푸른 나무 사이를 걷다가 문득 가지 하나가 어깨를 건드릴 때 가을이 슬쩍 노란 손을 얹어놓을 때 사랑한다! 는 그의 목소리가 심장에 꽂힐 때 오래된 사원 뒤뜰에서 웃어요! 하며 숲을 배경으로 순간을 새기고 있을 때 나무는 나이를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도 어른이며 아직 어려도 그대로 푸르른 희망​ 나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그냥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무엇보다 내년에 더욱 울창해지기로 했다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신영복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 2020. 11. 21.
복효근 시인의 '디카시'가 뭐지? 요며칠 복효근 시인의 시 몇편을 읽었다. 꿈꾸는 책방에서 '안개꽃' '순천만 갈대숲' 시를 읽고 '어느 대나무의 고백'을 묵죽 화제로 써보며 시쳇말(요샛말)로 그의 시에 반했다. 그래서 복시인을 인터넷 검색해보니 '디카시'라는 새로운 장르가 있네. 다소 이름이 생소한 ‘디카시’는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사진)과 문자를 함께 표현한 새 형식이다. 언어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로 결합한 멀티 언어예술로 규정되고 있다. 사진과 함께 언어로 표현된 시는 5행을 넘지 않는 짧은 형식으로 SNS 시대에 걸맞은 시적 소통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진 찍기 좋아하고 감성은 있는데 시 쓰기는 어려운 박카스에게는 다소 쉽게 다가갈.. 2020. 11. 17.
책읽는 다락방J[나의 인생책]-2편 불붙었다고 해야할까? 요즘 매일같이 책을 2~3권씩 읽고있다. 솔직히 말하면 내 눈으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귀로 듣는 것이다. 고마울씨고... 그런데 오늘 새벽은 이 책의 이야기를 듣고 새벽부터 눈물을 쏟았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아~ 내 어머니... 며칠전 기일이 지나갔는데... 그래, 가을걷이가 한창일때 내 뒷동네 선산으로 가셨지. 강렬하게 다가온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게 있다. 바로 집사람이 싫어한다. 그렇다고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건데 안 갈 수도 없다. 먼저 이 책을 구입해 읽어보아야겠다. [여행의 이유]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살아가고픈 33인의 ‘여행의 이유’를 묶어놓은 책이다. 최갑수 여행작가가 이 책 서두에 .. 2020. 10. 27.
떠돌이 류재혁님의 詩集 출간기념 모임(20.10/12,월)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 많고 많은 사람들중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박카스에게는 큰 인연이고 행복입니다. 떠돌이 류재혁님과는 2003년경 산내음산악회에서 만났지요. 산행하면서도 즉석 詩를 지어 낭독하시고 다음날엔 여지없이 산행 詩를 카페에 올려주셨지요. 그렇게 지은 詩가 수백편에 이르고 이제 170여 수를 모아 시집을 발간하신다구요? 와~대박^^ 축하드리고 존경합니다. "도대체 산은 언제부터? 얼마나??" "74년2월3일 오대산을 시작으로 46년... 청춘을 불사르며 1,400여회 산을 올랐다." 지인들이 함께 하셨네요. 박카스가 '동모' 모임 원년 멤버인가? 다들 익히 알고계신 분들이네요. ㅎㅎ 우리 '큰사람' 빅맨이 이런 행사를 주도면밀하게 준비했네요. 친.. 2020. 10. 13.
철학자 김형석 강의 [인생! 100년을 살아보니] 「백년을 살아보니」 한 차례 띄엄띄엄 읽은 적있지요. 요즘 다시금 이 교수님의 강의를 유튜브로 접하고 있지요. 3가지를 해야 인생이 즐겁다 1. 즐겁게 일해야 2. 즐겁게 배워야 즐겁게 배우는 할아버지 할머니 공부하는 즐거움 독서가 최고야! 3. 젊어서 못한 취미활동을 하라 인생을 셋으로 나눠보니 30살까지는 배우며 60살까지는 일하며 90살까지는 사회에 도움을 주며 살았다. 60은 되어야 철이 든다. 철이 든다는 것은 나를 믿을 수 있는 나이 인생의 황금기 60~75 배우며 성장한다 비록 몸은 늙지만 마음은 늙지않는다 2020. 10. 12.
혼자 걸어라/법정스님 혼자 걸어라 / 법정스님 완전히 혼자일때 완전한 자유가 찾아온다 쓸쓸한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서 걸어 가라.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말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말고, 나 자신만이 알 수 있고 느낄수 있도록 완전한 혼자로 걸어라. 기대를 하고 혼자 걷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도리어 혼자의 충만한 기운을 약화시킨다. 완벽하지 않은 고독은 고독이 아니다. 홀로 있음을 연습하라. 홀로 외로이 느끼는 고독속으로 뛰어들라. 철저히 혼자가 되어 그 고독과 벗이 되어 걸으라. 외롭다는 느낌, 고독하다는 생각이 모처럼의 홀로있음을 방해하려 들 것이지만, 결코 그 느낌이나 생각에 속을 필요는 없다. 그 느낌이 바로 깨어있음의 신호탄이다. 외로움! 그 깊은 뜰 속에 우리가 찾고 있던 그 아름다움이 숨.. 2020. 10. 2.
병상지키며 '언어의 온도' 읽었네(20.8/2,일) 3년전 권교수님 입소문에 사놓았는데 이제껏 안읽다가 엊그제야 작은 녀석 병간호하며 병상옆 간이의자에 쪼그려 앉아 읽었네. 경자년 남은 5개월... 열심히 읽겠다는 신호탄이다. 바둑TV 시청 대신에... 2016년 8월에 출판되어 그해 최대 베스트셀러였던...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 '언어의 온도'가 밀리언셀러(100만부)가 되었다네. '언어의 온도'는 '말과 글에도 나름의 온도가 있다'며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짧은 글들로 풀어낸 에세이집이다. 2020. 8. 3.
詩 통사론-박상천 통사론 -박상천 - 주어와 서술어만 있으면 문장은 성립되지만 그것은 위기와 절정이 빠져버린 플롯 같다 '그는 우두커니 그녀를 바라보았다'라는 문장에서 부사어 '우두커니'와 목적어 '그녀를' 제외해버려도 '그는 바라보았다'는 문장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 '그는 바라보았다'는 행위가 뭐 그리 중요한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주어나 서술어가 아니다 차라리 부사어가 아닐까 주어와 서술어만으로이루어진 문장에는 눈물도 보이지 않고 가슴설레임도 없고 한바탕 웃음도 없고 고뇌도 없다 우리 삶은 그처럼 결말만 있는 플롯은 아니지 않은가 '그는 힘없이 밥을 먹었다' 에서 중요한 것은 그가 밥을 먹은 사실이 아니라 '힘없이'먹었다는 것이다 역사는 주어와 서술어만으로도 이루어지지만 시는 부사어를 사랑한다 / 박상천.. 2020. 7. 28.
[책방통통]위반하는 글쓰기-강창래 작가(20.7/27,월) 하루종일 장맛비가 오락가락... 이런날 자칫하면 무료하게 하루를 보내는데 그나마 저녁 북토크가 있어 다행입니다. 이웃에 이런 서점이 있어 참 좋습니다. 박카스에게는 참새와 방앗간 같은 곳입니다. 늘 상냥하신 주인마님은 오늘도 커피를 내오십니다. 그냥 나갈 순 없지요. 그 덕분에 책 1권씩은 사게됩니다. 미리 책을 사놓고 좀 읽어보았지요. 글에 관심이 있는 박카스에게는 참 유익한 시간이 될듯 드뎌 강의가 시작됩니다. 황금비율이라는 우상화... 황금비율은 없답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글쓰기 원칙에 구속된 사람들을 위한 북토크 '작가라서' 4번째 원고일때 가장 잘 쓰여진다. 마치 한시간의 수업이 4번째 수업일때 가장 잘 되는 것처럼... 글을 쓸 수가 없어요? 할말이 없는 거겠죠. 자극을 받아라, 안 떠오를땐 .. 2020. 7. 28.
[책방통통]출가 박종희작가(20.7/14,화) 저녁 이웃에 있는 꿈꾸는 책방을 찾았다. 김은숙시인과 함께하는 책방통통... 오래전 김시인님이 북콘서트를 진행하시면서 "다음에 이 책을 읽을 건데 꼭 오실분?" 얼른 손을 들었지요. 선물로 받은 책, 솔직히 사서 읽는 책보다 더 읽게되지요. 드뎌 오늘 저녁 그 수필가와 자리를 함께합니다. 출가... 불교에서 머리 깎고 절에 들어가는 출가 의미를 더해 "자기 나름 출가를 뭐라고 정의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던지신다. 어떤 생활방식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낯선 새로운 거... 박카스는 감히 깨달음이라고 말하고싶다. 한 연수에 참여했다가 "이 꽉 막힌 양반아!" 하며 내뒤통수가 가려웠던 기억이 난다. 글에도 온도가 있는 것같다. 따뜻한 글은 누군가의 슬픔을 감싸주지만 싸늘한 글은 생채기를 남긴다. 글의 품격.. 2020. 7. 15.
[퍼온글]바보야, 문제는 아랫도리야! 카카오스토리 윤재혁님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작금의 이어지는 성추문 사건.... 그 어떤 글보다도 정확하게 정곡을 뚫고있네요. 이제껏 남성위주의 성의식에 자성... 박카스도 남자(?)이기에 공감합니다. 2000년 어느 날, 엄혹한 군부정권 시절에 평양을 방문함으로써 일약 '통일의 꽃'으로 불리던 임수경이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5월 17일 광주에서 있었던 일'이란 제목을 단 임수경의 글은 운동권 선배들이 술판을 벌이던 룸살롱의 풍경을 묘사한 글이다. "송○○선배는 아가씨와 어깨를 붙잡고 노래를 불렀고, 박○○시인은 아가씨와 불르스를 추고 있었고, 김○선배는 양쪽에 아가씨를 앉혀 두고 웃고 이야기하느라 제가 들어선 것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 제 목덜미를 뒤에서 잡아끌며 욕을 하더군요. '야 이.. 2020. 7. 14.
내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어라? 벌써 7월이네. 코로나19 여파로 어수선하게 올해 절반이 지나가네요. 큰녀석 결혼식도 미뤄가며 그간 애간장을 태웠지요. ㅠ 다행히 성원해주신 가족친지친구지인들덕분에 잘 넘어갔습니다. 이제는 코로나가 일상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로서의 '도리'라할까 두자식 짝을 채웠으니 좀 홀가분하게 더 열심히 더 재밌게 살아가야지요. 2013년 이맘때쯤 포스팅을 다시 올려봅니다! 와...이 먹음직스런 청포도... 이렇게 포도를 그려보아야겠다. [선생님 체본] 그리고 이렇게 써보아야제... 청 포 도 이육사 내 고장 七月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아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 2020. 7. 3.
방송작가 강의모님의 책읽기 책 일기(20.6/11,목) 어젯밤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새벽 5시 구름낀 하늘이 걷혀집니다. 얼릉 올라야겠다. 저녁까지 빡빡한 일정... 오늘 하루를 어제보다 더 Big Day로 만들어야하니까...ㅎㅎ 서실은 종일 어수선하고 바뻤다. 이 놈의 코로나 녀석, 어서 물러가야지. 회원님들이 움츠러들어 제 기량을 발휘 못하시네. 오후엔 모레로 다가온 지도사2급 필기시험을 준비해본다. 왜 이리 안 외워지지? 외우긴 뭘 외워? 안까먹으면 다행이지. ㅋㅋ 저녁엔 오늘의 하일라이트, 방송작가와의 만남이다. 책 제목부터가 내게로 다가와 꼭 참석하고 싶었다. 책을 미리 사놓고 몇편 읽으면서 마치 일기같은 느낌, 그리고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와의 만남은 참 소중한 시간이다. 작가님의 일생이 따라오기때문이다. 오늘도 작가님의 인생 역정.. 2020. 6. 12.
[詩]고슴도치 사랑/이정하 '고슴도치 사랑' 고슴도치 사랑 / 이 정 하 서로 가슴을 주어라. 그러나 소유하려고는 하지 말라. 소유하고자 하는 그 마음 때문에 고통이 생기나니.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사랑했네. 추위에 떠는 상대를 보다 못해 자신의 온기만이라도 전해 주려던 그들은 가까이 다가가.. 2020. 5. 10.
고딩친구 詩人 홍종승 詩2편 고딩친구 홍종승 시인의 시를 읽어봅니다. 홍종승 시인은 세종특별자치시가 고향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후 서정적인 시를 쓰며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있다. 그래도 봄은 온다 시인 홍종승 사는게 사는 게 아니다 기미년 삼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다니는지.. 2020. 3. 6.
'책방 通通' 조우연 시인의 폭풍반점(暴雨飯店) 전국에 00반점이란 상호를 내건 음식점이 많겠지만 아마도 暴雨飯店은 없을 듯...ㅋㅋ 그만큼 조우연 시인은 톡톡 튀는 감각으로 첫시집을 내셨네요. 오늘이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 친구들에게 입춘첩(立春帖) 춘축(春祝)·입춘축(立春祝)으로 카톡질을 하고 서실은 새학년을 맞이하는 것처럼 열공모드... 떡이 넘치고 웃음꽃이 하루종일 피어난다. ㅎㅎ 매월 둘째주, 넷째주 화요일 오후7시 동네책방 '꿈꾸는 책방' 通通 진행하는 시낭독회.. 오늘은 조우연님의 시집 읽기다. 책도 어지간히 읽지않기에 이렇게라도 감성을 채우고싶고 진행하시는 김시인님의 말솜씨 특강(?) 들으려간다. ㅎㅎ 오늘 조시인님의 팬들이 많이 오셨네요. 김시인님의 말씀처럼 이 자리가 '우연'이 '필연'이 되시길... 오늘은 경품추첨에 이어 해금연.. 2020. 2. 5.
김은숙시인과 함께하는 책방 통통-송진권 詩人(19.12/3,화) 저녁을 먹고 오후 7시 이웃 꿈꾸는 책방에서 '김은숙시인과 함께 하는 책방 通 通'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이 시집은 지난 2월 시읽기 프로그램에서 한번 읽은 적이 있지요. 북콘서트를 엮어가시는 김시인님의 말솜씨가 참 돋보입니다. 그간 무수한 책을 읽으셨고 많은 진행을 해오신 노.. 2019. 12. 4.
북콘서트~이윤경 시집 '눈부신 고독' 낭송회(19.9/17,화) 오늘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었다. 멀리 계룡산 천왕봉도 보일만큼... 아니 그보다도 두세달 끌어온 문인화협회전 작품을 마감했으니... 비록 어젯밤은 술 기운으로 또 인터넷바둑을 두었지만 오늘 밤은 그렇지 않으리라~ 이웃 책방으로 향했다. 여러 지인들 만나네요. 권교수님, 시인들 .. 2019. 9. 18.
詩읽어주는 남자 '이종수시인'과 함께 마치며 아쉽다! 시읽기 마지막 시간이다. 오늘은 수업을 막 시작하려는데 이제껏 함께 시읽기하시던 두분이 동인지라며 얼마전 출판한 동인지 여름강을 선뜻 내놓으신다. 동인지?? 동인지라면 예전 국어시간에 시문학회니 청록파니 시인들이 하나의 문학사조로 함께 내놓던 책아니던가? 2012년2월에 여름강 시동인회가 결성되었고 올해가 제7집이니 해마다가 출판하시는군요. 와~이런 베테랑 詩人분들과 마주 앉아 공부했네요.ㅎㅎ 반가운 마음에 [우술필담]보다 먼저 읽어봅니다. 단양 가는 길 - 심효진 S자 고개 몇 번 돌아도 벚꽃츤 보이지 않고 꽃봉오 리만 나비같이 날아와 엄마 머리에 잠깐씩 앉았다 날아간다 아리랑~ 아리랑~구불구불 부르다 멈추고 "활짝 핀 꽃도 예쁘지만 꽃봉우리가 더 예쁘다" 엄마 눈이 먼 산을 보고있다 엄마! .. 2019. 5. 25.
[雨述筆談] 육근상 詩人(19.5/10,금) 퇴임하니 불금이라도 별 느낌이 없네. 그도 그럴것이 허구한 날(허구헌날 x) 일요일이니... 오전 몸펴기운동에 참여하고 오후 청주예술의전당 단재서예대전 전시회 준비에 가보고 청주문화원 청녕서화전 작품 철수하고 돌아와 잠시 바둑보며 쉬려니 졸리기만 따분하네. 그래! 이럴때 하.. 2019. 5. 11.
다니카와 슌타로 詩選集 <이십억 광년의 고독>(19.4/12,금) 꿈꾸는 책방에서 시집 읽기 지난번 친구 취임식으로 못갔더니 한달만에 자리에 함께 하네. 그새 새로운 얼굴들로 바뀌고... 결국은 그 시집 반쪽 밖에 못 읽었네. 오늘은 이 詩集이다 나는 나의 생명은 한 권의 노트 가격을 정할 수 없는 한 권의 노트 나의 공부는 노트에 써넣은 글 아름답.. 2019. 4. 13.
[詩]스스로 죽어가는 사람 스스로 죽어가는 사람 습관의 노예가 된 사람 매일 똑같은 길로만 다니는 사람 결코 일상을 바꾸지않는 사람 위험을 무릅쓰고 옷 색깔을 바꾸지않는 사람 모르는 이에게 말을 걸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열정을 피하는 사람 흑백의 구분을 좋아하는 사람 눈을 반짝이게.. 2019.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