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學而時習/문학동네153

[詩]고슴도치 사랑/이정하 '고슴도치 사랑' 고슴도치 사랑 / 이 정 하 서로 가슴을 주어라. 그러나 소유하려고는 하지 말라. 소유하고자 하는 그 마음 때문에 고통이 생기나니.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사랑했네. 추위에 떠는 상대를 보다 못해 자신의 온기만이라도 전해 주려던 그들은 가까이 다가가.. 2020. 5. 10.
고딩친구 詩人 홍종승 詩2편 고딩친구 홍종승 시인의 시를 읽어봅니다. 홍종승 시인은 세종특별자치시가 고향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후 서정적인 시를 쓰며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있다. 그래도 봄은 온다 시인 홍종승 사는게 사는 게 아니다 기미년 삼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다니는지.. 2020. 3. 6.
'책방 通通' 조우연 시인의 폭풍반점(暴雨飯店) 전국에 00반점이란 상호를 내건 음식점이 많겠지만 아마도 暴雨飯店은 없을 듯...ㅋㅋ 그만큼 조우연 시인은 톡톡 튀는 감각으로 첫시집을 내셨네요. 오늘이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 친구들에게 입춘첩(立春帖) 춘축(春祝)·입춘축(立春祝)으로 카톡질을 하고 서실은 새학년을 맞이하는 것처럼 열공모드... 떡이 넘치고 웃음꽃이 하루종일 피어난다. ㅎㅎ 매월 둘째주, 넷째주 화요일 오후7시 동네책방 '꿈꾸는 책방' 通通 진행하는 시낭독회.. 오늘은 조우연님의 시집 읽기다. 책도 어지간히 읽지않기에 이렇게라도 감성을 채우고싶고 진행하시는 김시인님의 말솜씨 특강(?) 들으려간다. ㅎㅎ 오늘 조시인님의 팬들이 많이 오셨네요. 김시인님의 말씀처럼 이 자리가 '우연'이 '필연'이 되시길... 오늘은 경품추첨에 이어 해금연.. 2020. 2. 5.
김은숙시인과 함께하는 책방 통통-송진권 詩人(19.12/3,화) 저녁을 먹고 오후 7시 이웃 꿈꾸는 책방에서 '김은숙시인과 함께 하는 책방 通 通'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이 시집은 지난 2월 시읽기 프로그램에서 한번 읽은 적이 있지요. 북콘서트를 엮어가시는 김시인님의 말솜씨가 참 돋보입니다. 그간 무수한 책을 읽으셨고 많은 진행을 해오신 노.. 2019. 12. 4.
북콘서트~이윤경 시집 '눈부신 고독' 낭송회(19.9/17,화) 오늘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었다. 멀리 계룡산 천왕봉도 보일만큼... 아니 그보다도 두세달 끌어온 문인화협회전 작품을 마감했으니... 비록 어젯밤은 술 기운으로 또 인터넷바둑을 두었지만 오늘 밤은 그렇지 않으리라~ 이웃 책방으로 향했다. 여러 지인들 만나네요. 권교수님, 시인들 .. 2019. 9. 18.
詩읽어주는 남자 '이종수시인'과 함께 마치며 아쉽다! 시읽기 마지막 시간이다. 오늘은 수업을 막 시작하려는데 이제껏 함께 시읽기하시던 두분이 동인지라며 얼마전 출판한 동인지 여름강을 선뜻 내놓으신다. 동인지?? 동인지라면 예전 국어시간에 시문학회니 청록파니 시인들이 하나의 문학사조로 함께 내놓던 책아니던가? 2012년2월에 여름강 시동인회가 결성되었고 올해가 제7집이니 해마다가 출판하시는군요. 와~이런 베테랑 詩人분들과 마주 앉아 공부했네요.ㅎㅎ 반가운 마음에 [우술필담]보다 먼저 읽어봅니다. 단양 가는 길 - 심효진 S자 고개 몇 번 돌아도 벚꽃츤 보이지 않고 꽃봉오 리만 나비같이 날아와 엄마 머리에 잠깐씩 앉았다 날아간다 아리랑~ 아리랑~구불구불 부르다 멈추고 "활짝 핀 꽃도 예쁘지만 꽃봉우리가 더 예쁘다" 엄마 눈이 먼 산을 보고있다 엄마! .. 2019. 5. 25.
[雨述筆談] 육근상 詩人(19.5/10,금) 퇴임하니 불금이라도 별 느낌이 없네. 그도 그럴것이 허구한 날(허구헌날 x) 일요일이니... 오전 몸펴기운동에 참여하고 오후 청주예술의전당 단재서예대전 전시회 준비에 가보고 청주문화원 청녕서화전 작품 철수하고 돌아와 잠시 바둑보며 쉬려니 졸리기만 따분하네. 그래! 이럴때 하.. 2019. 5. 11.
다니카와 슌타로 詩選集 <이십억 광년의 고독>(19.4/12,금) 꿈꾸는 책방에서 시집 읽기 지난번 친구 취임식으로 못갔더니 한달만에 자리에 함께 하네. 그새 새로운 얼굴들로 바뀌고... 결국은 그 시집 반쪽 밖에 못 읽었네. 오늘은 이 詩集이다 나는 나의 생명은 한 권의 노트 가격을 정할 수 없는 한 권의 노트 나의 공부는 노트에 써넣은 글 아름답.. 2019. 4. 13.
[詩]스스로 죽어가는 사람 스스로 죽어가는 사람 습관의 노예가 된 사람 매일 똑같은 길로만 다니는 사람 결코 일상을 바꾸지않는 사람 위험을 무릅쓰고 옷 색깔을 바꾸지않는 사람 모르는 이에게 말을 걸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열정을 피하는 사람 흑백의 구분을 좋아하는 사람 눈을 반짝이게.. 2019. 3. 9.
[시읽기] 시로 납치하다(19.3/8,금)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당신을 시로 납치할 거야. 시어와 운율로 당신을 사로잡고, 제비꽃으로 당신을 노래하고, 이마에서 녹는 눈으로 당신의 감정을 위로하고, 내 시를 완성하기 위해 바람 부는 해변에 당신을 혼자 서있게 할 거야. 당신의 이름을 시에 쓸때마다 행갈이를 할 거야...' 그.. 2019. 3. 8.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박산호 著 금요일 저녁 시읽기반 둘째시간에 참석하면서 우연히 택한 이 책...베트남 3박4일 해외여행하면서 공항 대기시간, 비행시간그리고 호텔에서 새벽 잠이 오지않을때 무료한 시간 달래기엔 최고였다.完讀하려고 돌아오는 깜깜한 비행기내에서 나혼자 불을 밝혔네. [교보문고 발췌]누구나 나.. 2019. 2. 28.
송진권 詩集 시읽기(19.2/8,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더 일찍 참여했을텐데... 첫 만남... 아하! 이종수 시인님이 리드하시며 회원님들이 한편의 시를 돌아가면서 읽고 그 소감을 이야기하네. 느티나무 슈퍼 느티나무슈퍼에 가면 안채에서 말매미만큼 늙은 할머니가 나와 달팽이자물쇠를 풀고 드.. 2019. 2. 9.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 김준엽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김준엽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나는 나에게 많은 날들을 지내오면서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어 보겠지요. 그러면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나는 나에게 많은 .. 2019. 2. 5.
終講 "의문의 꼭지를 놓지말고 경계로 나아가라"(18.12/13,목) 청주시립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수필반... 어느덧 또 한학기를 마칩니다. 특히 이번 학기는 권교수님을 대신하여 임승빈 예총회장님께서 강의해 주셨지요. 오늘은 마지막 강의~ 오늘도 지난 주에 이어 몇 회원님들의 작품을 함께 읽어가며 비평과 함께 시 수필쓰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표.. 2018. 12. 13.
詩人 권희돈님의 두번째 詩集 출판파티를 가졌지요(18.11/29,목) 지난 5학기동안 수필강의를 해주셨던 권교수님... 일찍부터 나오셔 일일이 새로 펴내신 시집을 나누어주시네. 名詩 쓰시느랴 수염깎으실 시간도 없으셨군요. ㅎㅎ 교수님 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두번째 시집이라고 초를 2개 꽂고... 저희 회원님들이 케이크와 꽃다발로 성원합니다! 축.. 2018. 11. 30.
어떻게 언어의 결을 섬세할 수 있지? 빈 콜라병(18.11/22,목) 사유의 결= 언어의 결 어떻게 언어의 결을 섬세하게 풀 수 있는가? 언어로 생각하고 언어로 느낀다. 언어는 사고의 어머니이고 사고의 모태이다. 언어가 먼저이고 생각이나 느낌이 나중에 온다. 막연한 느낌으로는 시도 음악도 만들어 질 수 없다. 언어의 소낙비가 되어 쏟아져야 작품이 .. 2018. 11. 22.
"글쓰는 행위를 통해 나를 끊임없이 상상하고 사유해라"(18.11/15,수) 북한산 산행, 집사람 개인전으로 간만에 얼굴 내밀었더니 벌써 가을이 다 갔네요. 결석이 많았던 오늘 11명이 교수님의 강의를 탄복하며 들었지만 정작 수필쓰는 용기는 팍~ 사그러들고 말았지요. ㅠㅠ 타칭 필기의 달인(?)이 교수님의 강의를 정리해봅니다. "시는 쓰는 것이 아니라 낳는 .. 2018. 11. 16.
수필은 청자연적이다-피천득 수필은 청자연적이다 피천득 서울대 명예교수. 수필가 수필은 청자 연적이다.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 속으로 난 평탄하고 고요한 길이다. 수필은 가로수 늘어진 페이브먼트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은 깨끗하고 사.. 2018. 10. 20.
좋은 글이란?- 임교수님의 마지막수업(18.10/18,목) 임승빈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 문학을 넘어 인문학이었고 철학이며 삶이었던 명강의 이제 겨우 5번 들었는데 참 아쉽네요. 교수님! 수고많으셨습니다. '詩月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를 부르며...ㅎㅎ T.S. Eliot 시의 세가지 음성 1. 서정시:어떤 한 순간에 펼쳐진다. 순간의 정서를 탁 드러.. 2018. 10. 18.
'문학은 절망의 벼랑끝에 피는 꽃' 절망을 실천해라(18.10/11,목) 오늘 임교수님은 문학(예술)가의 길을 역설하신다. 3~7만년전 의사소통의 필요성에 의하여 언어가 생겼다. 인간이란 불안전한 존재가 만든 언어 역시 불안전하다.--&gt; 한계가 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여기에서 열린 언어가 생긴 것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 2018. 10. 11.
[문학강의]'문학은 실존주의다'(18.9/27,목) 지난주 문학강의에 실존주의를 언급하셨던 교수님... 오늘 강의는 이 질문으로 시작하신다. "지난 시간에 문학강의하면서 왜 실존주의 철학을 들고나왔죠?" "...." 또 막힌다. 철학강의가 그리 쉬우랴! [니체의 철학] 그가 쓴 짜라투스트라 서문에 나오는 글귀 "태양이여! 더 위대한 별이여! .. 2018. 9. 27.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이제야 조금 알겠네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들어보았던 '실존은 본질을 앞선다' 사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외우기만 했는데... 오늘 임승빈 교수님의 명강의를 들으며 조금은 알 것같네요. [강의 요약] 20C 최고의 지성인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사르트르(Sartre) 그는 1920~30년대 실존주의 철학자였는데... 장인(匠人)이 종이칼(paperknife)을 만든다? vs. 하느님이 인간을 만든다? 과연 둘은 뭐가 다를까? 장인이 종이칼을 만들어 수명이 다하면 못쓰고 끝이다. 장인의 개념(idea)이 끝까지 구체화되었다고 볼수 있다. 이럴땐 '본질이 실존에 앞선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하느님의 개념에 따라 인간을 만들어놓았지만 인간은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않는다. Robot나 꼭두각시처럼 살아가지 않는다. 그들.. 2018. 9. 21.
#METOO 최영미 시인의 '괴물' #METOO 운동 성폭력 생존자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피해 경험을 잇달아 고발한 현상.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생존자 간 연대를 위해 진행됐다. 2006년 미국의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제안했으며 2017년 10월 폭로된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빠르게 확산했.. 2018. 2. 8.
2017.2학기 문화교실 수필반 종강하던 날(17.12/21,목) 오늘 멀리 괴산으로 영어캠프 강의가 없었다면 어젯밤 신나게 퍼붓던 눈이 그리 반가웠을텐데... 사람은 저마다 놓이는 환경과 상황에 따라 그 느낌의 온도가 오르락 내리락 하나봅니다. 그래도 이 반가운 눈, 올겨울들어 세번째입니다. 어서 녹기전에 더 즐길 요량으로 아침 산책을 나갑.. 2017. 12. 22.
어느 스님의 수필 '바다를 걸으며' 수필시간 '점층법'의 예를 들은 이 수필... 어느 스님의 수필이라는데 정말로 명수필이네요. 게다가 바다를 다녀오는 느낌의 강도가 점점 깊어지며... 박카스도 걷기를 무척 좋아야 매일같이 한시간 남짓 걷는데 걸으면서 이 즐거움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까 고민했는데 이 수필을 읽으며 .. 2017. 12. 1.
[수필]이양하의 '나무' 나무 이양하(李敭河) 나무는 덕(德)을 지녔다. 나무는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을 안다. 나무로 태어난 것을 탓하지 아니하고, 왜 여기 놓이고 저기 놓이지 않았는가를 말하지 아니한다. 등성이에 서면 햇살이 따사로울까, 골짜기에 내려서면 물이 좋을까 하여, 새로운 자리를 엿보는 일도 .. 2017. 11. 18.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오늘이 바로 그날이네.(17.10/26,목) '하루는 인생의 축소판'~ 그래서 매일 새벽 3시반이면 일어나 어제를 되돌아봅니다. 특히 오늘은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제를 정리해보고 싶습니다. 또다시 청주시립도서관을 찾아갑니다. 매주 목요일 10시~12시 우리지역 작가가 직접 강의하시는 수필창작반 수업 받으러... 그리고 함께 .. 2017. 10. 27.
[cj48 합동산행에 부쳐]君子三樂이 안되면 小人三樂이라도... 해마다 10월말이면 청주고 48회 합동산행이 이루어진다. 올해는 서울친구들이 주관하여 서울 남산을 오른다. 그런데 안까깝게도 청주에서 상경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은지 한 친구가 나를 보고 친구들에게 독려좀 해보라네. 그럼 그럴까? 2014년 옥순봉 합동산행 학창시절 맹자의 군자삼락(君子三樂)을 배웠다. 첫째 부모가 다 살아있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요, 둘째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러움 없이 사는 것이요, 셋째 즐거움은 천하의 인재들을 얻어서 교육을 시키는 일이다. 하지만 난 이제는 근본적으로 君子되기는 틀렸네. 첫째 형제는 무고하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 효를 다하지 못했고, 둘째 내가 하는 일에 大人소리는 못듣고 곧잘 화를 내니 부끄러움 뿐이요, 셋째 교사로서 가르치는 일은 평생 노력해왔으나 천하의 인.. 2017. 10. 26.
내고장 詩人 오장환을 노래하다(17.9.28,목) 와! 이번주 수필반 수업은 오장환문학관을 찾아간다구요?일상탈출은 마치 소풍처럼 늘 신난다. 그곳에 낯설움, 새로움, 설레임이 늘 있으니까... 회원님들과 함께 피반령을 넘어 회인에 있는 문학관에 도착하니 큰키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이며 '어서 오십시오' 웃으며 인사하네. 어제 가을.. 2017. 9. 29.
2017. 2학기 수필창작반 강의노트(1~4강) 2017.2학기 수필창작... 이제 3학기째로 권교수님의 열강을 다시 듣습니다. 매주 목요일 10:00~12:00, 총 15회 첫강의 9/7(목) 좁은 강의실에 새로운 얼굴로 가득찹니다. 교수님의 명강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신 거겠지요. ㅎㅎ 수업에 앞서 교수님께서 한 말씀하십니다. "We don't remember the days, but we.. 2017.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