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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문학동네

나는 죽을때 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 이근후

by 박카쓰 2022. 2. 11.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

살면서 중요한 말은 "Here & Now"이다.


나는 의대교수였다. 79세의 노인이다.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15만명의 환자를 돌보고 학생 들을 가르쳐 왔다.
퇴직 후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당뇨병, 고혈압, 통풍, 허리디스크, 관상동맥협착, 담석 등 일곱 가지 중병과
고달픈 스트레스를 벗삼아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다.

한쪽 눈으로도 아침이면 해를 볼수 있고, 밤이 되면 별을 볼수 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에 햇살을 느낄 수 있고,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품을 수 있다. 남의 아픔을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원망할 시간이 없다.

지팡이 짚고 가끔 집밖으로 산책을 했다. 한쪽 눈이지만 보이는 것만 보아도 아름다운 것이 많았다. 지금은 다리에 힘이 없어 산책이 어렵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보이는 앞산 수풀 색깔이 아름답다.

감사하다. 인생이란 바로 '여기(here)'와 지금(now)' 이다. 행복을 느낄 시간과 공간과 사람은 바로 지금이다. 지금 여기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한번이라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내가 바로 즐거움이다.

살아보니까 그렇다. 뇌 속에서 행복을 만드는 물질은 엔돌핀이다, 엔돌핀은 과거의 행복한 추억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지금 내가 즐거워야 엔돌핀이 형성된다.

사람이 어떻게 늘 행복하기만 하느냐고 묻는 이들도 있다. 그런 이분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제 죽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더 살기를 원했던 그 소중한 시간에 나는 오늘에 살고 있다.

괴롭고 슬퍼도 한가닥 희망을 만들어 보자. 살아 있음이 즐겁고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자. 지나간 세월은 어렵게 살았더라도 다 행복했던 거라고 나이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짜릿하게 행복한 시간이 있었다. 사람은 그 추억으로 사는 것 같다. 괴로움을 겪어 봐야 행복 할 줄 안다. 인생살이 살면서 오늘, 지금, 여기가 제일 중요하다라는 말이 맞는 말 같다.

아내 없이 살아 보니까 있을 땐 몰랐는데 젓가락 한 쪽이 없어진거야... !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 장인이 하신 말씀인데 "나에게 주어진대로 감사하면서 받아들이면 다 보여"

행복의 답은 "바로 지금(Now) 여기(Here) 내가슴" 에 담겨 있다. 고개 들어 저 멀리 하늘을 한번 보자

 

정신과 전문의 이근후 박사(85)는 ‘삶을 후회없이 사는 방법 ‘으로

1. 하고 싶은대로 하며 살기
2. 맺힌 것은 풀고 살기
3. 베풀며 살기 등 세가지를 이야기 합니다.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죽음의 위기를 몇 차례 넘기고 일곱 가지 병과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늘 유쾌한 노학자 이근후가 들려주는 나이 듦의 즐거움을 오롯이 담은 책이다. 나이 드는 것도 반드시 선행 학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젊은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나는 어떻게 나이 들어 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나이 듦을 배우고 익혀야 함을 강조한다.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지금은 나이 드는 게 두렵다는 인생 후배들에게 저자는 무작정 돈을 모으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라는 말은 틀렸다는 것, 잘 쉬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세대 차이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낄 것 등의 인생의 지혜를 들려준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을 담아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인생 선행 학습의 자료로 활용해 어떤 모습으로 나이 들어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