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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My Essay105

단풍을 노래한 시& '박카스는 산중독'(17.11/30,목) 오늘 수필시간엔 교수님께서 수사기법중 점층법을 설명하셨다. 점층법은 표현의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면서 맨 마지막을 가장 강하고 중요한 어구로 끝맺는 수사법을 말한다. 수량적인 면에서 적은 것에서 많은 것으로, 정도나 규모가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점차 그 도를 높여나가는 수.. 2017. 12. 1.
첫눈내리던 날,수필반 수업이 영화같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청주시립도서관3층 문화교실 수필반 수업 오늘은 뭔날인가 시작부터 다르네. 청아한 목소리와 현란한 기타솜씨 다리아님의 리드로 가장 뛰어난 詩語로 고향을 노래했다는 정지용님의 향수를 부른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노래를 부르면서 권교수님의 강의 말씀도 되짚어본다. 문학의 본질은 詩이다. 우리는 詩를 통해서 실락원을 찾을 수 있다. 詩를 통해서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을 찾아보자. 이어진 대칸회장님의 수필 '해맑은 영혼을 위하여' 어느날 찾아온 장애를 딛고 일어서 하루하루 더 굳센 의지로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는 박카스가 존경했던 영문학자 장영희님의 삶에 버금가는 인생역정이다.오늘도 해맑은.. 2017. 11. 24.
예술혼 vs. 역마살 부부의 이번 추석연휴 올 추석은 장장 11일~ 역대 최장이다. 이번 추석연휴동안 무려 460만명이 공항을 이용하고 여행업계에서는 유럽, 남미까지도 여행상품을 내놓고 학원가에서는 추석특강이라하여 발빠르게 수험생의 발목을 잡는다. 과연 박카스네는 이번 긴 추석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둘은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한 집에서 한 밥을 먹고사는 33년차 서로 아끼는 부부이지만 '예술혼 vs. 역마살'로 극명하게 다른 同想異夢을 꿈꾼다. 이번 추석, 그 긴 연휴... 종갓집 맏며느리 차례상차림과 가족 식사빼놓고는 연일 서실에 나가 예술창작 활동에 빠져있다. 11월말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해바라기' 테마 展이다. 해바라기를 이리 그려보고 저리 그려보고... 특히 어제는 이 그림 재미있지않.. 2017. 10. 9.
박카스는 에네르게이아(energeia)적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박카스는 에네르게이아(energeia)적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가 공저한 『미움받을 용기』 라는 책 p.304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키네시스(kinesis)와 에네르게이아(energeia)라는 용어가 나온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키네시스(운동성)과 에네르게이아(현실태)란 .. 2017. 9. 20.
[수필]깜장고무신 깜장고무신.hwp 깜장 고무신 박 해 순 며칠 전 대전의 옛 민속박물관에 들어갔더니 깜장고무신이 눈에 띄었다. 깜장고무신! 고무신 세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너도 나도 고무신을 싣고 다녔으니 어릴 적 추억 한 두 가지 꺼내놓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나도 그 추억들을 하나둘 꺼내.. 2017. 7. 6.
[수필] 백일장 대회 백일장 대회 박 해 순 지금도 있긴 있지만 유명무실해진 5일장! 내 고장 청주 인근지역에서도 전통시장인 5일장이 청주, 옥산, 오창, 미원 그리고 조치원 다섯 지역을 돌아가서 열렸었다. 그중 내가 살던 곳에서는 충북지역이었지만 조치원이 가까워 그곳으로 장을 보려 다녔는데 조치원 .. 2017. 6. 30.
걸레같은사람이 되어보자 우리는 툭하면 치사하고 더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을 가리켜 "야, 이 걸레 같은 놈아"라 한다. 때로는 지조 없이 천하게 사는 사람을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라고 욕을 한다. 한번 먼지나 바닥을 닦은 걸레는 아무리 깨끗이 빨아도 사람의 몸은 닦을 수 없다며 애시 당초 본성이 좋지 않거나.. 2017. 6. 12.
[수필]검은등뻐꾸기 울음소리들으며... 가끔씩 새벽운동으로 김수녕양궁장 뒷산인 낙가산 자락에 있는 보살사를 찾는다. 벌써 성하의 여름, 산책길이 수풀이 무성해 하늘만 빼꼼하다. 그런데 오늘은 오르는 길에 참 재미있는 새 울음소리를 듣는다. 어라! 분명 이 소리는 뻐꾸기 소리는 아닌데...'뻐꾹 뻐꾹' 하는 뻐꾸기 소리보.. 2017. 6. 5.
누구나 Human Library(사람도서관)을 개설하자! 오늘 교수님의 문학강의는 Human Library로 부터 시작된다. 이제는 도서관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책에만 의존했지만 이제는 전자책, '3분소설'같은 SNS을 통한 Text 등도 도서관이다. 그중 Human Library는 사람을 Text로 보고 사람책(Human book)을 빌려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권희* '이라는 책을 독.. 2017. 5. 5.
참 오래된 이야기, 어릴적 정월 대보름! 어릴적 정월 대보름날이면 참 신났었다. 겨울이면 큰 논빼미에 물을 대어 놓아 꽁꽁 얼어붙었는데 그곳이 지금의 운동장이었다. 온동네 머슴애들이 모두 거기에 모여 썰매도 타고 공도 없어 새끼줄을 둘둘 말아 축구도 했다. 참... 이 썰매 만드느랴 고생도 꽤 했다. 밑에 댈 굵은 철사를 구하느랴 하천 뚝방시설을 몰래 허물고 기찻길 선로에 못을 올려놓아 납작하게 만들어 송곳으로 사용했다. 팽이치기도 꽤 했었다. 톱으로 소나무를 베어 자르고 밑을 깎아서 구슬(다마)을 박고 위에는 동그랗게 크레용칠을 하고 팽이채는 헝컾으로 엮어매었다. 친구들과 때로는 팽이를 부딪치게하여 누가 센가 팽이싸움도 즐겼다. 자치기... 내집 바로뒤 동산 큰묘가 놀이터였는데 그곳에서 두편으로 나누어 자치기를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위험.. 2017. 2. 13.
제발 책 좀 읽자!(1/18,수) 어제 서실책상에 있는 탁상달력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사진과 짧은 한마디... 마음이 새로우면 나날이 새날이고 새해입니다. 365일 모두 새날입니다. 바로 구입해서 읽어봐야겠네요. 매일 아침 7시15분쯤이면 카톡으로 법문과 함께 자신의 메세지를 전해오는 친구가 있다. 오늘은 '삶의 궁.. 2017. 1. 18.
세밑 '종이에 손을 베고'을 읊으며(12/31,토)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요며칠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새해 연하장을 보내며 한 분에게 연하장을 받을 주소를 보내달라는 카톡 메세지를 연속 보냈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런 대꾸가 없다. 어라! 왜 그러실까? 말의 실수라도?? 다행히 그 분이 대만여행중이라 배터리가 부족하여 제 때 답을 못.. 2016. 12. 31.
왜 이 모자를 개똥모자라 할까? 오늘 수필시간 교수님께서 글쓰기 요령을 설명하시면서 님의 수필 한편을 소개하시는데 이런 대목이 나왔다. '100만 인파가 흐르는 강물처럼 유유히 움직인다. "------- 바람개비 들고가는 어린이, 애기업은 아낙, 시루떡 먹는 마을사람들, 개똥모자 쓴 아저씨, 지팡이 짚고 가는 할아버지 --------" 갑남을녀를 말씀하시면서 "오늘 개똥모자 쓰고 나오신 박선생님" 하시며 날 가리키신다. 사실 난 이런 모자를 즐겨쓴다. 그래서 내 집에 이런 모자도 제법 많은 편이다. 내가 이런 모자를 쓰고 다니면 친구들이 '일제시대 일본형사가 나타났다' '역시 서예를 하더니 제법 예술가답다' 등 빈정반 칭찬반 투의 말을 들어왔다. 때로는 내가 대머리여서 이를 감추려고 모자를 쓰고 다니는 줄 알고있고 어떤 분들은 나이가 .. 2016. 11. 17.
영운천 단풍따라 걸으며 어머님을 생각하네(11/14,월) 오전 정토불교대학에서 법륜스님 영상강의 '참회와 기도'를 들으며 나의 삶에 오계를 지키지 못해 참회를 많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때 수제비를 먹고 나오니 하늘이 높고 햇살도 따스로와 차로 오가며 눈여겨둔 영운천을 따라 영운북로를 거닐어보았다. 부모님께서 내게 많은 .. 2016. 11. 15.
박카스는 또 하나의 내이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박카스를 마셔보았을 것이다. 박카스를 마시면 왠지 활력이 솟아나는 것 같지않은가? 그런데 이 박카스라는 말은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술의 신神 Bacchus에서 온말이다. 나는 이 박카스를 내 닉네임으로 쓰고있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처가가 있다. '사위사랑은 장모사랑'이라고 했나? 내 장모님께서도 맏사위인 나를 끔찍이 사랑해주셨다. 처가에 머무를때 아침에 부스스 눈을 뜨면 장모님께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늘 우루사 한 알에 박카스 한 병을 따서 주셨다. 때로는 눈을 뜨는 동시에 바로 마셔야했다. 한때는 박카스에 카페인이 있어 중독된다 하여 썩 내키지 않는 적도 있었으나 그것도 잠시였다. 처가는 무극시장 한복판에 있어 집 앞으로 많은 사람이 오갔다. 어쩌다 지인이 지나가면 장.. 2016. 10. 27.
기형도 '엄마걱정' - 패러디 詩 어제(16.10/14,금) 기형도 시인의 시 '엄마걱정'을 읽고 어찌나 감동이 밀려오고 여운이 남던지 밤새 돌아가신 엄마생각하며 뒤척이다 새벽녘 '엄마걱정' 모방시를 써보았다. [ 엄마 걱정 ] 자식들 저녁 챙겨주고 노름서방 찾으러 젖먹이 들춰업고 나간 엄마 안 오시네, 온 동네 불꺼진 지 오래 나는 희미한 등잔불아래 공부하다 잠들고 새벽닭이 울어도 엄마 안오시네, 고무신 닳을까 사박사박 안들리네, 깜깜하고 서러워 문지방새로 휭휭 찬바람소리 동생들도 깨어나 징징 거리며 엄마찾아대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적게 하는 그 시절, 내 꼬맹이때의 寒房 기형도 '엄마걱정' 부끄럽고 창피해 이제껏 감추고 살아왔지만 이제 내가 아버님 나이되어 돌이켜보니 나도 별 수 없이 아버님처럼 살고있다. 아버님은 3살.. 2016. 10. 14.
[메타수필]도하와 청장(淘河와 靑莊) ‘도하와 청장-.hwp ‘도하(淘河)와 청장(靑莊)’ 박 해 순 지난 주 평생교육원에서 수필 창작을 공부하면서 수필은 작가와 독자사이에 가장 가까운 대화로 아무리 기품이 있고 차원 높은 내용도 설교, 주장, 논쟁, 전문적 지식에 머물면 공감을 얻지 못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주제를 선택해야한다고 배우면서 ‘도하(淘河)와 청장(靑莊)’ 이라는 수필의 일부가 인용되었다. 고사성어가 그렇듯이 짧은 말이지만 함축적인 의미와 지혜로움이 담겨있기에 그 오묘한 뜻을 살펴보려고 인터넷으로 검색하였더니 출처가 불분명한 것도 있고 이를 해석하는데 지난 수필시간 키워드였던 ‘의미의 오류’가 발생하는 것 같아 오늘 질문으로 가져왔습니다. 먼저 책 「좋은 수필 창작론」 p.95에 나오는 박종화, 「도하와 청장」 일부.. 2016. 10. 6.
우리집도 차례제사 간소화해보자(9/16)! 올 추석에도 우리집 차례상이 막내동생말대로 상다리가 뿌려질 정도로 차렸다. 종갓집 며느리인 집사람은 '힘들다' '몸이 아프다' 하면서도 차릴 것은 다 차린다. TV에 소개되는 대한민국 전통가문의 차례상에 손색이 없을 것같다. 종갓집이다 보니 차례상에 설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 2016. 9. 20.
왜 닉네임이 박카스냐구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셔본 박카스! 왠지 마시면 활력이 확~ 솟아 나는 것같고 제가 좋아하는 술의 신 이름이기도 하지요. (*그리스 로마신화 Bacchus; 술의 神) 그 박카스를 저는 제 닉네임으로 씁니다. ㅎㅎ 동아제약 근무하냐 돈받고 홍보하냐구요? 단연코 그렇지않습니다. 충북 음성군 금왕에 제 처갓집이 있지요. '사위사랑은 장모사랑'이라 저희 장모님도 맏사위인 저를 무척이나 끔찍이 사랑해주셨습니다. 처가에서 아침에 부시시 눈을 뜨면 장모님께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어김없이 우루사 한알에 박카스를 따서 주셨습니다. 그리고 무극 시장통 한복판에 사셨는데 지나가는 주민들에게도 얼릉 약국에 함께 들어가 저한테 하시듯 늘 박카스를 건네셨습니다. 때로는 눈을 뜨며 바로 마셔야하고 한때는 카페인이 들어있어 .. 2016. 9. 16.
개구리 울음소리 개구리 울음소리 내 집엔 '한국에서 아름다운 소리 100선'이라는 책이 있다. 바람소리, 천둥소리, 물레방아소리, 다듬이질 소리 등 가장 한국적인 소리를 발췌하여 놓은 책이었는데 그중에서도 나에겐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소리가 개구리 울음소리다. 예전 어머님 살아 계실 적 모내기를 끝낸 지금쯤이면 내고향집 앞마당에서 새벽녘 들려오던 개구리 울음소리에 잠을 깨어 어머님과 먼동이 터오도록 나누던 세상 이야기는 정말이지 내게 가장 들춰내고 싶은 추억이다. 며칠 전 강원도 한 리조트로 출장을 갔는데 어디서 들려오는지 그때의 그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 저 정겨운 개골개골 우는 소리 참 오래간만에 들어본다. 정말로 듣고 싶었던 소리이기에 참 반가웠다.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게 전등이 비춰지고 20층 건물들이.. 2016. 6. 10.
오늘처럼 늘 평범한 날이었으면...(12/16,수) [먼저 저아래 동영상을 먼저 클릭] 눈이 온다고 예보가 된 날... 출근길 먼산 발치에 눈이 허옇습니다. 아마도 새벽녘 살짝 뿌렸나봅니다. 시험도 끝난 연말, 이른바 취약시기... 단어복습 빙고게임과 크리스마스 퍼즐로 순회학교 수업을 준비하였지만 막상 아이들은 축제연습한다며 들떠.. 2015. 12. 17.
그 사이 내생각이 참 많이 바뀌었지요 2014년10월16일 써놓은 글인데 오늘에야 紙上에 나왔네. 오늘이 2015년 7월16일이니까 9개월이나 되었네. 그사이 '수석교사'에 대한 내 생각이 얼마나 바뀌었는데... ㅠㅠ 교단 말년에 참으로 아쉽다! 이런 기대와 열정으로 내딛은 발길이었는데 지금은 어서 그 터널을 빠져나오고 싶으니... 그래...오늘 내가 해야하는 선택이 늘 최상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야지. 2015. 7. 17.
인향만리(人香萬里)라... 주향백리(酒香百里) 화향천리(花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 좋은 술은 그 향이 100리를 가고 향기로운 꽃내음은 1,000리를 가고 사람의 인품은 10,000리를 간다. 2015. 7. 13.
No老族! 젊음은 가고 청춘은 온다!! 아무리 의술이 좋아져 100세 시대라 하지만 도대체 이게 말이 됩니까? 60이면 노년인데 65까지는 청년이고 66이 되어야 장년이니... 젊은 이들이 이걸 보면 말도 안된다며 기절초풍할 노릇입니다.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지요. 이른바 노노족...(No老族) 잘 늙지않은 사람들... 2015. 7. 13.
어버이날, 부모님 산소에서 카톡으로... 이제 아버지 돌아가신지 19년, 어머니 돌아가신지 13년...이제 잊을만한데 매년 어버이날이 돌아오면...성장한 자식들이 내게 어버이날이라고 선물할때면...그 그리움은 더욱 사무쳐 돌아옵니다.  나의 사모곡... 한겨울 서산 너울질때면앞산에서 솔잎 긁어 나뭇다발 만드시고   그 짐을 날라 달라고 부르시던 어머니!  종갓집 며느리로 슬하 4남매 낳으시고 술 좋아하시던 남편만나 자나깨나 일속에 파묻혀 한평생 허리오금 한번 제대로 못펴시던 어머니! 자식들 성장해 부모님 마음 조금 알  한테 어이 그리 빨리 아버님곁으로 가셨네 이제는 눈물말고 그 무엇을 바치오리까?  어젯밤 작은 녀석이 청바지를 사가지고 왔네요. 20대때 입어보고 벗어던진 청바지! 이제 60대에 입어봐???? 이른 새벽 서실 화분을 정돈하고  .. 2015. 5. 8.
가지않는 길에 대한 아쉬움을 불태워보자 가지 않는 길에 대한 아쉬움을 불태워보자 보은여중 수석교사 박해순 The Road Not Taken/ Robert Prost 가지 않는 길/ 로버트 프로스트 피천득 역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 2014. 10. 16.
교사의 생명은 B와 D사이에 있다 졸필이지만 이 글을 써놓고 세상에 발표도 안하고 마음이 몹시 흔들렸습니다. 며칠전 발표된 이번 8월말 충북에서 200명 넘는 명예퇴직바람... 과연 태풍급이었습니다. 그중에는 내친구들도 상당히 끼여있었습니다. 건강상 떠나는 분들이야 안타깝지만 멀쩡한(?)데도 떠나시는분들도 꽤있습니다. 교단에 대한 스스로의 명분(?)을 내세우며 우물쭈물거리다 연금 융단폭격맞는거 아니냐? 요새 충북교육을 강타하고있는 또하나의 태풍 '혁신학교' 연수를 받으면서도 흔들입니다. 눈앞에 현실, 돈이냐? 아니야. 애시당초 돈때문이라면 교단에 서지도 않았어. 아이들 가르치는 미련이 내겐 많이 남아있다고 애써 자위하며 이런 글 올려봅니다. 교사의 생명은 B와 D 사이에 있다 보은여중 수석교사 박 해 순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생은.. 2014. 8. 7.
설악산에 오르며, 호국영령의 넋을 기린다! 대한민국 명산중의 명산, 설악산!꽤 여러번 가본 설악산!그래도 자꾸 가게 되는 설악산!갈때마다 전율이 느껴지는 설악산!바로 호국영령의 넋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 특집 설악산에 오르며 호국영령의 넋을 기린다! 보은여중 수석교사 박해순 설악산을 오르는 사람 중 설악산이 6·25동란 전에는 북한 땅이었다는 사실은 얼마나 알까?설악산은 21개 국립공원 중 내가 사는 청주지역에서 가장 멀리 있는 편이다. 대진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지리산도 4시간이 채 걸리지 않건만 설악산에서 돌아오려면 상습정체구간이 늘 있어서 보통 5시간이상 걸린다. 이렇게 먼 거리이지만 난 설악을 매년 자주 찾고 찾을 때마다 설악이 내게 주는 의미에 온몸에 전율이 돋는다. 설악산을 처음 찾을 때는 그랬다. 젊은 시절에 친구들과 어울.. 2014. 6. 4.
왜 이리 세상은 부모가 원하는 세상과는 반대로 되어갈까요(5.31 토) 처가에서 장모님 3기 제사를 올리고 다음날 아침... 늘 그랬듯 아침 산책을 나가봅니다. 이번에는 어디를 돌아볼까? 그래도 가장 입맛이 댕기는 게 추억만 하랴! 하천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양귀비꽃이 이렇게 피어있네요. 인근 박산에 오릅니다. 어찌나 나무가 울창해졌는지... 이곳에도 운동시설은 잘 되어있네요. 그리고는 옛 학교를 찾았습니다. 1982.9.23~1986.2.29까지 3년5개월간 근무했던 무극중고등학교... 이젠 지정종목이었던 하키는 하지않나봅니다. 벌써 30년 이야기입니다. 강산이 변해도 3번이나 변했네요. 그래도 제자리 지키고 있는 것이 있네요. 은행나무, 느티나무 그리고 저 단풍나무... 우리신혼집입니다.아직도 그래로 있네요.. 학교관사였는데 오래되었고 주변에 풀이 많았지요. 집사람은 혼자.. 2014. 6. 1.
[신문게재]왜 4월은 잔인한 달일까? [중부매일신문 수석교사이야기] 왜 4월은 잔인한 달일까? 수석교사 보은여중 박해순 4월이 오면 만물이 소생하고 생명을 움트며 지난 3월의 꽃샘추위를 벗어나 하루가 새롭게 바뀌는 자연이 보고 싶어 밖으로 나가는 정말로 아름다운 계절일진대 어이 많은 사람들이 해마다 4월이 되면 “4월은 잔인한 달” 이렇게 여기저기서 흘러나올까? 어떤 사람은 4월에 젊은 남녀가 가장 결혼식을 많이 올리는 데 솔로(싱글)인 자신이 불쌍해서 그렇다하고 어떤 학생은 4월이 과학의 달이라 과학 수행평가로 숙제가 많아서 그렇다하고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이 세상 만물이 다시 새싹이 나고 꽃을 피우는 데 저 세상으로 가신 어머님, 아버님은 영 돌아오시지 않으니 4월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달이다. 게다가 봄만 되면 왠일 인지 컨디션이 안 좋.. 2014.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