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學而時習/My Essay

'약간의 거리를 둔다/떨어져 있을때 상처받지않는다'

by 박카쓰 2018. 1. 31.



가끔 남에게 상처를 받는 날이면 이 책을 읽어보곤한다.




솔직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크게 상처받는 모양이다.

작년 한 연수에서 '이제껏 가장 상처받은 일을 이야기해보라'는 시간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한테 큰 상처를 받고있음을 알게되었다.


아니 온갖 정성으로 돌봐주시는 부모님한테서 상처를 받어?

박카스도 아버님에 대한 원망이 아직도 남아있는 걸보면

이제껏 부모님이 살아계셨더라면 당연히 그러했겠지.


박카스도 가끔 남에게서 상처를 받곤하는데 이상하게도

그들이 실제로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분들한테서 받는다.

아니 어떻게 아삼육이라면서 자주 만나고 어울려다니는데...


상처라야 삐짐정도라지만 잘해주고 은근 서운함을 느낀다.

그럴땐 내가 한발 물러나 SNS도 줄이고 덜 만나면 편해진다.

얼마지나면 그분들이 다시 보고싶어지며 더 반가히 만나게 된다.





이 책속에서...



깊이 뒤얽힐수록 서로 성가시러워진다. 살다보면 나를 끔찍이 싫어하는 사람이 한둘은 나오게 마련이다. 이를 피할 도리는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지나치게 관게가 깊어져 서로에게 어느덧 끔찍할 정도로 무거워진 덕분에 문제가 생긴다. 어머니말씀처럼 사람이나 집이나 약간의 거기를 둬 통풍이 가능해 지는 것이 중용하다. 그것이 최소한의 예의인 듯 싶다.


서로의 신상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다. 신상을 털어놓은 그 순간부터 특별한 관계가 되었다는 착각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떨어져 있을 때 상처받지않는다. 다른 사람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내 경우엔 조금 거리를 두고 떨어져있으면 세월과 더불어 그에게 품었던 나쁜 생각들, 감정들이 소멸되고 오히려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건 아닌가, 궁금함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