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운동하는데 校庭에 목련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전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얼어붙어있는데 '아~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구나!'
박카스는 많은 꽃중에 목련화를 제일로 좋아한다. 목련은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은 목련화의 아름다움에 반한 것이 아니라 내 어머님을 가장 닮은 꽃이다.
어머니! 듣기만 해도 눈시울 젖고 돌아가신 지 오래되었어도 늘 내곁에 살아계신 것만 같다. 많은 이들이 당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어머니를 택할 것이다.
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하아얀 목련...
흰 한복을 입으신 내 어머님 모습이다.
지난 추운 겨울 헤치고 피어나는 모습은
영락없는
힘들게 살아오신 내 어머님의 삶이다.
종갓집 며느리로 슬하 4남매 낳으시고
술 좋아하시던 남편만나 자나깨나 일 속에 파묻혀
한평생 허리오금 한번 제대로 못펴시던 내 어머니!
이런 목련화가 얼마 피지못하고
봄비와 바람에 길바닥에 나뒹그는 모습은
내 어머님같은 모습이다.
"엄마, 내가 얼릉 커서 호강시켜 드릴게."
하지만 그 호강 받기도 무섭게
목련꽃 피는 3월 어느날 쓰러지시고 말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살아있다!
해마다 목련꽃이 필때면
꿋꿋하게 살아오신 어머님의 향기가 전해온다.
그래, 힘내자!
오늘도 강인하게 아름답게 살아가야지
내 어머니처럼...
박카스가 제일로 좋아하는 노래
테너 엄정행님의 '목련화'
들을때마다 부를때마다 힘이 솟아납니다. ㅎㅎ
오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겨울 헤치고 온 봄길잡이 목련화는
새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파란 목련화야
오 내사랑 목련화 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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