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2승2패...갈때까지 갔다. 특히 2,3,4차전은 5세트 풀세트 접전이었다. 특히 2,3차전은 2:0-->2:3 대역전패하는 리버스 스웹이었다.
게다가 배구황제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는?
해외에서 흥국으로 복귀후 챔프전 준우승만 3차례...
은퇴를 선언했는데 과연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으려나??
[운명의 5차전]
오늘도 엄청난 공방이었다. 투혼을 불사르는 양팀 선수들은 안스럽기까지하고 응원단은 물론 배구팬들도 눈물과 감동이 오갔을 것이다.
사실 박카스는 '언더도그의 반란' 즉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경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정관장을 응원했었다.
하지만 이번 5차전만큼은 흥국을 응원했다. 그것은 김연경의 '아름다운 은퇴'를 보고싶어서다.
오늘도 5세트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흥국이 이겼다. 단 2점차...실력보다는 '신의 선택 運'이라고 말하고싶다. 그래도 13:12에서 김연경의 온몸을 던진 디그로 14:12, 이것이 결정적이었다.
드뎌 흥국생명의 우승이다. 3번의 준우승 꼬리표를 떼고 우승이다.
준우승한 정관장도 기적과 투혼을 보여줬다. 특히 메가톤급 메가의 공격과 베테랑 염혜선의 경기 조율...명승부 만들어주어 고맙다고 말하고싶다.
배구황제 김연경... 은퇴를 선언한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오늘도 34득점(공격성공률 42.6%)을 기록하며 5차전 승리를 견인했다.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는 133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5번째 우승과 4번째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MVP 투표에서는 역대 2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흥국생명에서 프로배구에 데뷔해 올해까지 무려 21년 동안 세계적인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 다양한 해외리그에서도 활약한 김연경은 2020-2021시즌 친정팀 흥국생명에 복귀해 올 시즌까지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데뷔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부터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김연경은 한국에서 3차례 우승(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2008-2009시즌)을 차지하고 해외에 진출했다.
하지만 2020-2021시즌 한국에 복귀한 이후에는 한 번도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챔피언 결정전에 3차례나 진출하는데 성공했지만 매번 마지막 관문에서 발목이 잡혔다.
누구는 말한다. 대한민국 배구역사 100년만에 나올까말까한 김연경선수라고. '우리는 김연경의 시대에 살고있다' 그만큼 김연경선수 덕에 참 흐뭇한 시간이었다.
[포스트 시즌]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에 정관장이 독한 악역을 맡게 될까? 김연경의 멋진 마무리를 기대하지만 정관장도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31일(월) 인천...흥국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정관장은 부상과 피로를 이기지 못했고 흥국생명은 준비를 잘 했다.
배구황제 김연경! 팀내 최고득점 16점(공격성공률 61%)에 침착한 수비까지 차원이 달랐다.
2일(수) 인천... 3:2 리브스스웹 대역전극이었다. 1,2, 3세트 후반까지 안풀리던 경기가 3세트 막판 김연경이 나섰다. 5세트에는 미친 활약속에 6득점, 아직도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인천 삼산체육관의 핑크빛 물결...과연 챔피언팀답다.
4일(금) 대전.. 리버스 스웹,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메가는 40점, 부키리치는 31점 맹폭격을 퍼부었다. 세터 염혜선과 리베로 노란도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다.
2차전 역전패를 되갚았다. 아쉽게도 쉽게 경기가 끝날 것같아 포기(?)하고 채널을 돌렸는데...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재방(송)으로 보게되었다.
6일(일) 화룡 점정 못 찍는 김연경 몰릴수록 강해지는 좀비 정관장
정관장이 3:2로 또다시 이겼다. 메가와 부키리치는 김연경보다 젊어서? 피로가 덜 한가보다. 메가는 양팀 최고 점수를 기록했고 5세트 7:10으로 몰렸으나 염혜선의 서브 타이밍에서 역전할 수 있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참 어렵다. 이제 운명의 5차전...다시 흥국홈구장 인천으로...핑크빛 물결속에 김연경의 은퇴무대가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정관장 역시 11년만에 우승이라니...
집중력, 간절함이 더 한 팀이 우승할 것이다.
한편 남자배구는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전에서 4연패에 빛나는 대한항공을 3:0으로 셧아웃시키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역시 레오가 있는 팀이 우승이다. 여기에 허수봉 또한 날았다.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전]
2위 현대건설vs 3위 정관장 어차피 거포의 대결이다. 모마의 공격력 회복 vs. 메가의 활약, 부키리치의 출전여부에 달려있다.
[1차전] 25일(화) 수원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관장 부키리치와 박은진은 멀쩡(?)했고 26-24, 25-23, 25-19 3:0으로 완파했다. 메가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고 모마도 23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8개나 되었다. 블로킹, 서브 모두 정관장이 좋았다.
27일(목) 대전 충무체육관, 배구는 세터 놀음이다. 국내 제일의 세터 염혜선이 무릎부상으로 결장이었다. 이번에는 대전 안방에서 현대가 3:0 완승이었다. 정관장의 공격은 현대의 블로킹에 수차례 막혔고 작년 챔피언전 MVP 모마는 펄펄 날았다.
29일(토) 염혜선이 돌아왔다. 양팀 모두 '부상병동'이었지만 정관장의 의지가 더 강했다. 13년만의 챔피언전 진출이다.
염혜선은 무릎에 붕대로 감고 나와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제2 공격수 박혜민이 부상으로 빠진 노란 리베로 자리를 대신했다. 그간 출전기회의 한(?)이었나 엔돌핀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규리그 총결산]
24~25 시즌 여자배구 정규리그는 흥국생명의 독보적인 우승이었다. 배구황제 김연경은 일찌감치 배구 은퇴를 선언했고 구단 경기장을 돌며 은퇴경기를 가졌다.
현대건설은 작년 우승의 관록으로, 정관장은 두 외국인 쌍포의 위력으로 2,3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초반 잘 나가다 세터 천신통이 중국으로 돌아가며 내리막길을 걸었고 한국도로공사는 1,2,3 라운드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해 일찌감치 봄배구 진출이 막혔다.
GS칼텍스는 괴물 거포 실바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16연패라는 불명예를 당했다. 신생 꼴찌팀 페퍼저축은행은 목표대로 두자리수 승리 11승을 채웠지만 이번에도 꼴찌를 면치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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