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우승 인연이 없었던 센코컵 세계여자대회에서 최정이 4전5기로 드뎌 우승컵을 차지했다. 3월5일(일) 벌어진 결승전에서 중국 저우홍위 6단을 198수만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그간 최정은 1회 준결승에서, 2회와 3회는 결승에서 중국 위즈에게 고배를 마셨다. 4회에서는 8강전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로써 최정은 출전한 대회에 한번은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고 명실상부한 세계최강이다. 우에노 vs. 스미레 간의 3,4위전은 우에노가 승리했다.
코로나로 3년만에 대면 대국이 재개되었고 상금도 예전처럼 우승 1000만엔(약 9600만원)이며 준우승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시간에 60 초읽기 5회를 준다. 여자기전으로는 가장 많은 상금이다.
[이전 포스팅]
3월3일(금) 8강전 vs.후지사와 리나. 리나는 일본 랭킹1위로 강호다. 전적 9승4패(최정 기준)... 208수만에 불계승했다. 바둑 내내 유리했다.
4일(토) 4강전 최정 vs. 쓰미레, 용궁갔다온 한 판이었다. 간신히 살아돌아왔다.
스포츠경기에서 '어깨에 힘을 빼라'는 말을 한다. 바둑 역쉬 마찬가지인가보다. 관록의 최정은 무려 13살 적은 이제 14살이 된 스미레를 의식해 실리 위주의 바둑을 두었고 안전을 도모하는 바둑을 두었다. 당신의 현란한 공격바둑을 두지 못하고...
중앙 대마의 안전을 도모하는 사이 하변 대마의 생사가 걸렸다.
꼼짝없이 죽게 되었다. 아이쿠야. 스미레가 폭풍 성장해 일본내 타이틀을 차지하더니 최정마저 무너뜨리는구나.
이 순간 스미레의 패착이 나왔다. 한순간이다. 최정의 흐름으로 바뀌었다. 스포츠에서 바둑만큼 극적인 경기는 없다. 한수 잘못두면 바로 패배로 이어진다.
죽었던 최정의 흑말이 하트모양으로 땅땅거리고살면서 바둑은 끝났다. 7집반승, 계가까지 갔지만 스미레의 아쉬움이 컸기에 그냥 돌을 거둘 수는 없었나보다. 스미레...일본정상에서 세계정상으로 설 날이 머지않았다.
[작년 대회 포스팅]
https://seahs99.tistory.com/1376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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