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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바둑칼럼

잘 두던 최 정,센코컵 세계여자 최강전에선 8강 탈락!

by 박카쓰 2022. 4. 11.

2022년들어 최정은 정말이지 최정답다. 지난 1월22일 호반 여자최고기사 결정전에서 초대 챔피언이 되었다. 지난해 11월, 12월 최정은 오유진에게 국수전, 기성전 2개의 타이틀을 잃었는데 오유진을 3:1로 꺾으며  '바둑여제' 로서의 자신의 위상를 다시 확인시킨 셈이다.

 

 

요즘은 더 잘 두고있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마지막에 3연승 피치를 올리며 팀을 포스트시즌 3위에 올려놓았다. 바둑리그 유일한 여자기사 최정은 전반기는 3승 4패였으나 후반기 6승 2패로 크게 활약했다. 특히 결정적인 고비에서 팀이 3대 2 승리를 거두는데 수훈을 세우며 타이젬을 3위로 끌어올렸다.

 

9승6패는 전체 45명의 KB리거 가운데 12위에 해당하는 준수한 성적. 결과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 훌륭했다. 후반기 들자 마자 박정환 9단, 신민준 9단, 설현준 7단 등 내로라 하는 상위 랭커들을 연달아 격파했다. 신진서 9단이나 변상일 9단이라면 모를까. 랭킹 25위의 3지명이 해냈다고는 믿기 어려운 성과였다.


최근엔 시합도 많고 기전마다 대국시간이 제각각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꽤 오랜 기간을 새벽 5시에 기상하고 6시에 공부하러 집을 나선 최정 9단이다. 여자기사로선 고참 언니격에 해당하는 스물 일곱의 나이에도 여전히 최정상(3월 현재 100개월째 랭킹 1위)을 유지하고있다. 

 

 

[2022 센코컵 월드바둑 최강전] 

이제 그녀에겐 4월8일부터 시작되는 센코컵 월드여자 최강전이 펼쳐진다. 이렇게 잘 두는 최정인데 센코컵과는 아직 인연이 없다. 1회 준결승에서, 2회와 3회는 결승에서 중국 위즈잉에게 고배를 마셨다. 위즈잉은 이 대회 3연패를 하고있다. 올해는 보란듯이 우승을 차지했으면...

일단 대진 운도 따랐다. 최정이 속한 조가 비교적 약한 선수이고 숙적 위즈잉은 결승에서 만나게 되어있다. 

 

하지만 4월8일(금) 최정은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강하게 두지못하고 소극적인 집싸움으로 임하다가 중반이후엔 대마가 무려 3개가 몰리면서 내내 불리한 바둑이었다. 결국 불계패하고 말았다. 

 

 

4연패를 노리던 위즈잉도 8강전에 탈락했다. 최정은 이번 대회에서 3전 4기에 도전했지만 센코컵과의 인연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바둑도 스포츠! 질 때도 있는 것이다. 내년 봄 벚꽃이 다시 피듯 센코컵 대회도 또 찾아온다.

 

일본의 신예 우에노 아사미가 우승을 차지했다. 우에노선수는 강호 위즈잉, 일본랭킹1위 후지사와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 루위화를 난전으로 이끌어 대마를 잡으며 불계승했다. 한국과 중국이 아닌 일본과 대만선수간 결승전도 처음이고 일본선수가 여자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처음이란다. 

 

 

 일본에서 주최하는 센코컵 월드바둑여자 최강전... 자국 일본선수는 무려 5명이고 한국,중국,대만 1명씩 초청했는데 세계바둑대회면 적어도 16강, 24강 정도는 해야되지않을까? 최정 선수 단 1명 출전하여 패하니 대회가 끝나버린 느낌이다. 최정말고도 일본선수들보다 잘두는 한국선수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