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의 '바둑 삼국지'인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작년에도 신진서가 5연승으로 우승하더니
올해도 4연승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9연승...와~ 외국기사 상대 28연승, 중국기사 상대 23연승이라...역쉬 "신공지능" 신진서, 참 대단하다.
22일(화) 미위팅과의 대국이 비디오 판독 끝에 재대국으로 결론나면서 다시 맞붙게 되었다. 신진서로서는 억울한 면도 있지만 쿨하게 받아들였다. 역쉬 신진서...통도 크고 다시 두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거겠지.
23일(수) 신진서가 중국 네번째 선수 미위팅 9단에게 21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신공지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신진서 9단이 완벽하게 판을 마무리했다. 중국기사 상대 공식대국 22연승중이다.
24일(목) 일본의 4번째 주자 왕정치를 가볍게 이기고 2연승했다. 15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대국시작한 지 2시간 4분 만의 종국이었다. 제주공항에서 중계를 보다가 비행시간 50분 착륙하니 벌써 끝났다.
25일(금) 최대고비였던 커제 9단을 맞아 일방적으로 우세했고 단 한 차례의 위기도 없었다. 경이롭다. AI일치율 80%에 육박하는 미친 경기력이었다. 신진서 선수가 신들린 듯하다. 커제 선수로선 충격이 클 것이다. 아무것도 못해 보고 졌기 때문이다. 신진서가 커제에게 22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2시간41분 만에 끝났다. 커제는 "아주 잘 두시네요"라는 문구 버튼을 누르고 대국실에서 로그아웃했다.
후폭풍도 심했다. 커제는 자신의 SNS에 “이 정도의 실력이면 이 세상에 신진서 9단을 대적할 기사는 없다. 신진서 9단은 코로나19 이후 중국기사에게 23연승을 거뒀는데 이런 바둑을 본 적이 없다. 나는 솔직히 실력이 너무 무뎌져서 해낼 수 없을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지금 너무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 신진서 9단의 수준이 정말 강해서 내가 어떻게 졌는지도 모르겠다.”고 썼다. 한마디로 인공지능처럼 완벽함을 보이는 신진서 앞에서 커제는 자신이 무력했음을 느꼈다는 내용이었다. 신진서는 외국기사(중국·일본·대만)에게 27연승을, 중국기사에게 2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26일(토) 일본 마지막 선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88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170수 넘긴 시점에서 생각시간 10분 이상을 남기고 있을 만큼 시간 안배도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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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3라운드가 21일 시작되었다. 현재 판세는 한국이 가장 불리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원성진·박정환·변상일·신민준 9단이 모두 조기 탈락해 신진서 한 명만이 남았다. 반면 일본은 2라운드에서 4연승을 달린 이야마 유타 9단의 활약에 힘입어 이치리키 료 9단, 위정치 8단 등 3명이 살아남았다. 중국은 커제·미위팅 9단 2명이 기다리고 있다.
신진서는 지난해 농심배에서 막판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한국의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신진서가 이번에도 한국의 우승을 견인하기 위해선 4연승을 달려야 한다. 최근 LG배 결승에서 중국의 양딩신 9단을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신진서는 기량이 절정에 이른 상황이다. 특히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는 지난해부터 무려 21연승을 구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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