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4일(화) 설 연휴 마지막날, 영하20도 강추위속 산사랑산악회를 따라 진안 선각산을 찾았다.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이 있고 볼때기를 내밀 수 없을 만큼 추웠지만 맑은 날씨로 '진안고원'을 두루 조망할 수 있었다.
선각산은 어디? 북한에 개마고원이 있다면 남한엔 진안고원이 있다. 전라북도의 오지라면 무진장...무주,진안,장수를 말하는데 그중 진안에는 널리 알려진 마이산과 덕태산,선각산,팔공산,성수산이 있고 장수에는 영취산,장안산,백운산이 있다.
9시반경 버스에 내리자마자 엄청난 추위다. 저 깃발이 찢어질 듯 나부끼고 있었다. 어제보다 무려 20도나 곤두박질쳤다지?
산우님들, 동작도 참 빠르시네. 서둘러 챙겼는데도 맨 꼴찌로 올라가네.
사람따라 오르다보니 이분들은 곧바로 오계치로 올라가신다네.
아니야. 오늘 추위 만류를 무릅쓰고 나왔는데 데미샘 거쳐 길게 타야지.
데미샘, 천상데미봉으로 향하고 있다.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에 왔다.
진안군 백운명 신암리 원신암마을 상추막이골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광양만까지 223.86Km,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긴 강이란다.
그런데 데미는 무슨 뜻? 더미(봉우리)의 전라도 사투리로 이 샘이 천상데미가 있는 곳에 있다하여 데미샘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꽤 가파른 계단길이다. 함께 오르는 분들...연세도 지긋한 여성분들인데 잘도 올라가신다.
"이리 산에 다니는 분들은 친구들 10명중 한사람도 안되죠?"
"그래요."
그만큼 내 발로 산에 오를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능선에 올랐다. 우리는 데미샘에서 올라와 오계치~선각산으로 갈 것이다. 여기에서 팔공산이 4.47Km...가보고싶네요.
천상데미봉(깃대봉) 정자에 올랐다. 좌측부터 선각산, 삿갓봉, 그뒤로 덕태산이구나.
통신탑이 솟아있는 팔공산...맨 뒤는 지리산 능선일 것이다.
전북 장수군 장수읍...그뒤로 장안산,영취산, 그뒤로는 경남 함양군...
덕유능선은 구름속에 있고 서봉, 남덕유산이 나란히...오른쪽으로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오계치에 왔다. 데미샘휴양림에서 이리로 올라온다. 반대편은 와룡휴양림...
이제 반쯤 온 것이다. 이 고개를 넘어 삿갓봉,선각산으로 간다.
정자가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저기 천상데미봉(깃대봉)에서 이리로 온 것이다.
얼굴을 내밀어보니 살갗이 따갑다.
삿갓봉이 0.35Km, 그럼 갔다와야지.
삿갓봉 정상엔 조망은 없네요.
어! 신광재? 오래전 호남정맥줄기 신광재에서 마이산으로 걸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저 선각산으로 간다.
오늘 강추위에 맞서지않으면 어찌 이런 상고대와 눈꽃을 볼 수 있으리오!
선각산으로 가며 산우님들을 볼 수가 없다. 이러다 꼴찌아녀? 시간은 넉넉한데 나때문에 늦으면 안되지. 서둘러 자뻑 사진찍고 그냥 내려오는데 다행히 일행을 만났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 조망해본다. 바로앞이 좀 전에 올라간 삿갓봉이고 그 뒤로 덕태산...
마이산은 간신히 찾았다. 저기 있구나!
데미안휴양림이 있는 신암마을, 신암저수지 그뒤로 팔공산, 성수산(우측)이다.
반갑습니다!
저는 박카스입니다. ㅎㅎ
요즘 산수화를 배우다보니 그리고싶은 나무가 참 많다.
사진만 찍을게 아니라 그려야제...
자랑질...ㅋㅋ
휴양림관리소에 도착했다.
9시40분 휴양림 출발~데미샘~깃대봉~오계치~삿갓봉~선각산~휴양림 13시50분 도착, 4시간10분. 18,000보
강추위 뚫고 학창시절 배운 '진안고원'...왜 고원인지 확인할 수 있었네요.
그리고 오르고 싶은 산이 참 많았다. 진안군에 있는 덕태산, 팔공산, 성수산...장수군에 있는 영취산,장안산,백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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