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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라북도

임실 국사봉&옥정호 마실길(feat.정나눔산악회 시산제)

by 박카쓰 2023. 2. 6.

코로나로 한동안 뜸했던 정나눔 산악회를 찾았다. 마침 정월대보름날 시산제 행사가 열렸다. 

 

새벽 7시 버스타려 분평동에 도착하니 깜깜한 데도 산악회 임원진들의 손길이 참 바쁘다. 일일이 회원님마다 선물을 준비하고 시산제 음식과 먹거리를 바리바리 챙기느랴 버스속 트렁크가 가득하다. 

 

낯익은 회원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박카스님! 참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어? 작년에 옥정호 시산제에 왔었는데..."

"코로나로 3년만에 시산제를 하는 건데요."

 

그만큼 세월이 빠른 건가? 아니면 잊고사는 건가?

 

9시40분 옥정호에 버스는 도착하고 임원진들이 시산제를 준비하는 동안 국사봉 전망대에 다녀오란다. 

 

첫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정호...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옥정호는 섬진강 다목적댐을 만들면서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다. 그 물로 호남평야를 적셔 곡창지대로 만들었단다.

 

다섯개 봉우리 오봉산...지난번에는 시산제를 마치고 저 오봉산을 넘어갔었다. 

 

두번째 전망대...저 아래 붕어섬을 잇는 출렁다리가 희미하게 보인다. 

 

국사봉에 올랐다. 뿌연 날씨지만 첩첩이 산그리매...참 멋있다. 

 

2016년 첫 눈을 이곳에서 맞았고 2020년 정나눔시산제, 이번이 3번째다. 

 

뒤로 철탑이 있는 산이 무슨 산일까? 

 

전주 모악산이다. 이곳도 노령산맥 줄기로 산이 꽤 많다. 

 

망향정?  댐건설로 고향을 잃으면서 고향을 잊지 말자는...

 

지산 회장님의 분향과 초혼문 낭독으로 시산제가 시작되었다. 

 

산대장님들의 산악인 선서에 회원님들이 함께 하고 있다.

 

지산 초헌관이 축문을 읽고있다. 초헌, 아헌, 종헌이 이어지고 헌작에 박카스도 함께 했다.

 

시산제를 마치고 음복, 따끈한 어묵탕이 일품이었다. 

 

시산제를 마치고 옥정호 마실길을 걷는다. 

 

오늘 고딩친구 반디불이 부부와 함께 걸었다. 아무래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을때는 혼자 다니기가 그런데 참 다행이다.

 

데크길을 따라 옥정호로 내려가고있다. 3년전에는 없었는데...

 

최근 출렁다리가 생겼다지? 지금은 공사중...올 3월에 다시 개통한단다. 

 

왼쪽 오봉산이고 오른쪽이 국사봉이다. 

 

거리가 얼마나될까? 420m였다. 작년 가을 완공되었구나. 지자제마다 출렁다리 건설이다. 이러다 대한민국이 출렁다리 공화국이 되는 건 아닌지 이제 그만 만들었으면 좋겠다. 

 

지산 회장님과...저희는 오래전부터 금사모(금천동을 사랑하는) 부부모임을 하고있지요. ^^

 

요산공원...요즘이라 참 썰렁하다. 봄여름 꽃필땐 참 예쁘겠다. 

 

댐건설로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망향탑이 들어섰구나. 

 

이건 누굴 기리는 비석이지? 

 

양요정...仁者樂山 知者樂水(지자요수 인자요산)...두개의 요(樂)에서 따온 말이구나. 

 

임진왜란때 성균관에서 공부하던 진사, 최응숙이 세운 정자...임금을 호위한 공로로 공신되었네요.

임진왜란 후 선조는 공신을 책정했다. 그런데 왕을 호위한 호성공신이 86명인데 반해 일선에서 싸운 선무공신은 18명에 불과하다. 

공신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선조의 입김이 작용하고 당파적 이해가 엇갈려 선무공신의 선정이 지나치게 축소되었을 뿐 아니라 실제의 전공과도 다르게 이루어졌다. 그리고 개전 초기에 의병을 일으켜 큰 공을 세운 곽재우, 정인홍, 김면, 김천일, 고경명, 조헌 등이 모두 제외되었다. 

 

옥정호 마실길을 이어가고있다.  어제가 입춘이고 오늘이 정월대보름날, 벌써 봄을 이야기할 만큼 따뜻한 날씨다. 

 

입석리에서 어리동 구간을 걷고있다. 옥정호 주변이 온통 호숫물인데... 

 

오늘은 물안개는 커녕 바닥을 드러낸 데크길을 걷고있다.

 

 

올해 10월 금사모 부부모임에서 가을나들이로 옥정호와 임실 치즈마을 국화축제를 다녀가려고한다. [퍼온 사진]

 

정나눔 리본이 달려있네. 임원진들이 얼마전 다녀갔나보다.  

 

오늘 걸을 길...11시~2시 널널한 3시간

 

이 매운탕이 그리 맛있다고?  달작지근한 퓨전 매운탕이었다. 

 

와~ 이건 식당이 아니라 기업이다. 밖에서 기다리다 마이크로 호출받고 들어온다. 

 

옥정호 주변에 음식점, 이쁜 카페, 깔끔한 전원주택도 많이 보였다. 그만큼 청정하고 산수가 뛰어난 지역이니까.

 

겨울해도 짧은데 우리버스는 전주한옥마을에 들렸다. 잠깐 들리다보니 늦어지는 거다. 

 

오목대에 올랐다. 이목대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인 목조 이안사와 전주 이씨가 터를 잡고 살았던 곳이고, 오목대는 이성계가 종친들과 승전 잔치를 벌이며 조선 건국의 야심을 내비쳤다는 곳이다.

 

와~꼬치파는 가게가 장사진을 이루고있다.  전주한옥마을은 젊은이들의 거리? 한복을 차려입은 청소년들이 많고 음식도 한식이 아닌  젊은이들 기호음식으로 바뀌고 있다. 

 

오늘 정나눔산악회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시산제...선물도 많았고 경품도 물반 고기반이었고 음복 음식과 점심 매운탕도 탁월했다. 게다가 많은 분들이 참조해주셨다고? 참 잘 된 일이다. 임원진들이 준비하시랴 수고많으셨다. 특히 주노이 지기님은 '정나눔 분신'이라 말씀드리고싶다. 

 

옥의 티라 할까? 돌아오는 버스속...일년중 특별한 날 딱 3번만 음주가무가 허용된다지만 노래방까지는 좋지만 음주와 소란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무래도 과음하면 실수하게 마련이니까.   

 

집으로 돌아오며 정월보름달이 참 밝다. 계묘년 우리 가족 건강과 행복을 빌고 정나눔산악회 안전한 산행, 건강한 산행도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