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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라북도

신록과 꽃의 향연, 진안 마이산!

by 박카쓰 2023. 4. 21.

이 한장의 사진이면 무슨 산인지 금방 알 수 있는 산... 전북 진안 마이산馬耳山은 암바위봉, 숫바위봉 2개의 바위가 말의 귀 모양을 하고있다. 

 

게다가 은수사, 탑사, 그리고 천연기념물이 있어 대한민국대표 관광지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산이다. 

 

[진안 마이산; 명승 제12호]

 

4월19일(수) 수요힐링산악회를 따라 마이산을 찾았다. 버스속 차창밖으로 보이는 신록이 참 아름답다.

 

날로 인기를 더하는 매주 수요일 힐링 산행의 리더 수요힐링산악회는 오늘 버스 2대로 왔다.  "박카스는 얼굴 잊어버릴 만하면 나타나시네요."  "그러게요."

 

산우님들의 발걸음이 참 가볍다. 

 

세상에나? 예전 썰렁했던 북부주차장이 이런 관광단지로 탈바꿈했네요. 

 

하기사 8년만에 다시 찾았으니...

 

사양제, 저리 데크시설 해놓았어도 저리 가는 분이 없다. 멀리서도 다 잘보이는데...얼마나 노후되어 또다른 돈이 들어갈 텐데...

 

저 산의 색깔을을 보라! 다같은 연두색, 초록이 아니다. 다 다르다. 이럴때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하던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에 일년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일 것이다. 

 

이런 신록이 불과 보름이면 다 녹색으로 바뀐다. 어떤 나무는 2~3일면 이파리가 다 나온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천왕문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쉰다. 

 

이제 계단을 타고 암바위봉으로 올라간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숫마이봉(681m)..

 

봉두봉을 오르며 바라본 암바위봉(687m)..

 

어찌 저런 모양일까? 

국가지질 공원...약 1억년전 자갈과 모래, 진흙 등이 쌓여 만들어진 역암이다. 

 

암바위봉 정상에 올랐다. 6번이면 많이 올랐지요? 

 

한겨울 강추위속에 함미산성~광대봉~고금당~비룡대~마이산 종주한 적도 있다. 

 

다시 천왕문으로 내려왔다. 화엄굴에 가볼까? 바위틈을 타고 내려오는 선각수가 있구나. 

 

 

이제 은수사로 향한다.

 

은수사...와!!! 온통 꽃대궐이다. 

 

 

마이산 벚꽃보러 왔다지만 오히려 잘 되었다싶다.

 

 

왜 은수사일까?

고려의 장수였던 이성계가 왕조의 꿈을 꾸며 기도를 드렸는데 기도 중에 마친 샘물이 은갈이 맑아 은수사라 붙여졌다나? 물론 전설이다.

실제로 이성계는 왕조를 꿈꾸지않았다. 그의 아들 이방원이 정몽주, 정도전을 죽이고 조선을 세운 것이다.  

 

천연기념물 줄사철나무....꽃은 5~6월 연한 녹색이고 가을엔 홍색 열매가 달린단다. 

 

커다란 구멍이 벌집처럼....풍화혈이라는 타포니...암석의 표면이 깎여 나가면서 만들어진다. 

 

천연기념물 청실배나무...산돌배나무의 일종으로 수령 65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성계가 심었다는 전설도...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이리저리 경내를 돌고돈다. 

 

겹벚꽃...

 

영산홍...

 

은수사는 숫바위봉를 뒤로하고있다. 

 

 

탑사에 왔다. 무려 80여개의 돌탑이 있다. 거센 비바람에도 무너지지않는단다. 

 

섬진강 발원지....물 한컵 마시고

 

이 많은 돌탑을 누가 쌓았을까? 바로 이분이다.  

1920년경 이갑룡(李甲龍)[1860~1957]이 마이산에 들어와 암자를 짓고 거주하면서 점차적으로 탑사의 모습을 만들어 나갔으며, 그 후 그의 손자인 이왕선(李旺善)이 한국 불교 태고종에 사찰 등록을 하고, ‘한국 불교 태고종 탑사’로 이름하였다.

 

가장 높이 있는 천지탑...

 

절대로 돌탑에 돌을 올려놓지마라고 했지만 박카스도 한켠 쌓았다. ㅋㅋ(솔미님 아이디어)

 

 

때마침 산우님을 만나 그늘막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이제부터는 내달려볼까?

 

막 오르려니 일행을 만나네요. ㅎㅎ

 

 

암바위봉이 확연히...

 

저기 정자 비룡대, 금색 고금당이 보인다. 

 

철쭉(연달래)이 곳곳에서 반겨주네.

 

비룡대에 올랐다. 

 

마이산뒤로 시루봉과 성수산(왼쪽)이 보인다. 신광재에서 호남정맥을 따라 여기까지 걸은 적도 있다.

 

이 신록을 보라...은은하고 싱그럽고 풋풋하다. 한참 바라보고 있노라니 내 마음도 신록으로 물들어가는 것같다.  

 

익산~장수 고속도로...저기 온통 마을을 꽃잔디로 심은 원영장마을도 보인다. 

 

고금당이 지척이다. 

 

 

고금당에 올라서려니 개가 짖는다. 

 

고금당에서 바라본 암바위봉...

 

허겁지겁 남부주차장에 닿았다. 벚꽃보러 왔다가 신록과 봄꽃의 향연을 즐겼다. 

 

오늘 걸어온 길... 오전은 널널하게...점심먹고는 숨을 헐떡이며 산악마라톤으로 내달았다. 

 

옥의 티... 또 이곳에 들렸다. 이곳에서 받은 인삼비누가 3개나 된다. 50만원 효과를 톡톡히 보려는지 2~30분이 한시간 넘도록 이어진다. ㅠㅠ 

 

청주에 도착할 무렵 절친 빅맨이 번개를 친다. '그래 불러줄때 가야지' 번개에 1명 빼고 9명이 모였단다. 

 

캬! 오늘 신났다.

은수사의 봄꽃 향연...

 

그리고 신록속으로 빠져들며 새 기운을 얻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