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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카자흐스탄 알마티 트레킹(6.23~27)

by 박카쓰 2023. 6. 29.

코로나로 묶였던 해외트레킹~사람과 산 산악회를 따라 3박5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 트레킹을 다녀왔다.

[카자흐스탄은 어떤 나라야?]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와 북아시아동유럽에 걸쳐 있는 나라이다. 수도는 아스타나이며 이전 수도이자 최대 도시는 알마티이다. 러시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중국과 육상경계를 맞대고 있으며 비록 내륙국이지만 세계 최대의 호수 카스피해의 항구를 통해 아제르바이잔이란과도 가까이 이어진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다. 한반도의 12배이면 대한민국의 27배 정도...튀르크족이 조상 대대로 살던 고향...대초원에서 모험으로 시작한 유목민이다. '카자흐'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사람,방랑자를 뜻하고 스탄은 '땅'을 의미한다. 

 

알마티는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이며 인구는 200만명의 대도시이다. 아직까지도 카자흐스탄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지만 현재 수도는 북쪽에 있는 누르술탄(옛지명:아스타나)이다. 거리엔 세련된 고층건물과 유럽식 건축물이 많아 러시아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카자흐스탄엔 우리의 아픈 역사가...]

1937년 연해주에 살던 고려인들이 스탈린에 의해 강제이주된 아픈 역사... 당시 17만명이 지옥열차를 타고 6,000Km 이동하는데 그중 2만명이 기아와 추위로 죽었단다.

 

중앙아시아로 간 고려인은 우즈베키스탄에 7만여 명, 카자흐스탄에 9만여 명이 배치됐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도 분산되었다. 생전 처음 겪는 열악한 환경과 맞닥뜨린 이들은 절망했다. 마을 하나 없는 벌판도 많았고, 땅굴을 파고 거주하거나 움막에서 살아야했다.

 

그 아픈 역사를 딛고 우리 고려인들은 달랐다. 지금 카자흐스탄에는 1937년 강제이주된 고려인의 후손 10만 명이 살고있다. 

 

 

전체 0.6%인 고려인들이 각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있다. 

 

6월23일(금) 6시 청주체육관~인천공항,비행시간7시간
6월27일(화) 9시30분 인천공항 도착,비행시간 6시간...

 

[트레킹 후 사람과 산 카페에 올린 후기]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  기획해주시고 안내해주신 임원 여러분~ 그리고 2020년 시산제때 얼굴 내밀었는데 살갑게 대해 주신 회원님들께 정말로 고맙다고 말씀 먼저 드리고싶습니다. 

 

박카스도 그렇지만 여행 매니아님들~ 코로나19로 그간 얼마나 해외에 나가고 싶으셨습니까? 무려 4년만에 비행기에 타서 기내식 먹어보았지요.  보통분들은 이 맛 잘 모르실거예요. ㅋㅋ

 

 

여행 둘째날...

마운틴 브크레에프 트레킹을 하며 만난 천상의 화원~ 

 

이번 여행 최고의 압권~이었지요. 

 

아니 이 분들은 이 화원에 푹~빠져 더 이상 오르는 걸 포기하시려나?  ㅋㅋ

 

 

그리고 이어지는  가파른 트레킹~ 거의 3,000m 숨도 가쁘지만 빠르게 오르면 고산병 올까...쉬엄쉬엄...다소 힘은 부쳐도 그 풍광에 취해 힘듦도 잊게 됩니다. 

 

마운틴 브크레에프(3,012m)에 올랐다. '중앙아시아의 알프스' ~  유럽알프스 못지않았다. 

 

 

셋째날...콕 자일라우 트레킹~

마침 일요일, 카자흐스탄 사람들도 많이 오셨네요.

 

2시간 가까이 올라 저 앞에 콕 자일라우 폭포를 만납니다. 

 

내친 김에 삼형제바위로 올라갑니다. 

 

어라? 맑은 하늘에 무지개를  만납니다. ㅎㅎ

 

4시간 올라 삼형제바위까지 올랐다.

 

이번 여행 룸메이트~ "방장님, 우연히 둘만이 계곡코스로 올랐네요."ㅎㅎ

 

 

넷째날

차른계곡으로 가며 이식호수에 들립니다. 뭔 물 색깔이 이런가요? 

 

와~울 회원님들, 저기 난리가 났네요. ㅎㅎ

 

 

이어서 차른 캐년으로 갑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목초지대...

 

가도 가도 끝이 없는...이곳은 사막지대?

 

무려 3시간 넘게 달려 차른 캐년에 도착합니다. 

 

 

아시아의 그랜드캐년....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천혜의 경관을 만들었구나.  

 

카자흐스탄은 세계 9번째로 큰나라, 대한민국의 27배, 그런데도 인구는 2천만이 안되고 엄청나게 많은 지하자원과 경제성장으로 중앙아시아에서는 가장 잘 사는 나라, 양육권이 엄마에게 있는 철저한 모계사회, 그리고 자녀출산 3.5명으로 미래가 밝은 나라였다. 

 

여기에 셋째날 이곳 캠프장을 지나며 이곳 사람들의 시민의식을 알 수 있었다. 오고가며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침 뱉는 사람 하나 없고 젊은이들 바리바리 싸들고 짊어지고 이 곳에 와서 야영하는데 쓰레기 한더미 하나 없고 모두 싸들고 내려갑니다. 

 

우리가 머문 알마티는 인구 약 200만명의 대도시였다. 현재 수도는 북쪽에 있는 누르술탄(옛 지명 아스타나)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도 카자흐스탄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거리엔 온통 숲과 공원이었고 건물도 세련된 유럽식 건축물이 많았다.

 

우리보다 3~40년 발전이 늦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옷차림은 최신 패션이었고 퇴근후, 휴일에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선진국과 진배없었다.  

 

짧은 여행이지만 만나는 카자흐스탄인들마다 "야, 카레이스" BTS! 를 알고있고 젊은이들은 "안녕하세요." 한 두가지 한국말을 할 줄 알았다.

 

알고보니 알마티시에도 한국어를 배우는 곳이 여러 곳이고 한국과 우리의 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했다.  

 

여행을 끝내며 29년째 카자흐스탄에 살고있다는 가이드가 말합니다.

"여기는 요, 한국처럼 아둥바둥 살지않아요.  저녁 6시면 회사고 상가고 무조건 문닫고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즐깁니다." 

박카스도 그렇게 살아보려 애씁니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부러워말고 아직은 두 다리 성성하게 여행다니니 더 이상 바랄게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