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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괴산명산

여름산행의 진수,막장봉~시묘살이계곡

by 박카쓰 2021. 8. 16.

헐...또 막장봉이야 하겠지만 여름철 산행으로 막장봉만한 산이 없다. 왜 일까? 

 

첫째 등산 시작점인 제수리재 고갯마루가 이미 해발 530m다.
둘째 막장봉으로 가며 괴산명산과 속리산까지 탁트인 조망이 압권이고

셋째 형제바위, 천지바위, 코끼리 바위 등등 기암괴석 전시장이고 

넷째 시묘살이계곡은 원시림, 긴 계곡, 늘 水量많아 최 적소이고

다섯째 여름산행은 뭐니뭐니해도 알탕이라, 은밀히 할만한 곳이 여러곳 있다. 

 

다만 흠이라면 주차장이 협소하고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것이다.  

 

 

오늘 단촐하게 6명이다. 2대의 차량으로 분승하여 9시30분 제수리재(530m)에서 시작한다. 

 

 

 

'말복지나면 더위 꺾인다'는 말이 있다. 어쩜 그리 잘 맞는 말인지 입추말복지나며 한낮에만 따갑고 조석으론 제법 선선하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런 능선길을 걷는 맛이란 얼음 동동 뜬 냉커피맛이다. 

 

 

 

"친구는 이빨이 괜찮은가? 나는 요즘 이빨 치료받느랴 고생한다네. 치료받기도 힘들지만 왜 이리 비용은 비싼거혀? 보험도 안되는 것도 많고..." 오친구가 권한다. "그려, 그럼 솔미트 분말치약을 써보시게." 

 

이빨처럼 생겨 이빨바위

 

 

투구바위에 올랐다. 

웬 투구바위냐고?

 

 

옆에서 보면 이렇다. 

투구모양이다. 

 

 

참 시원한 조망이다. 가까이 대야산,중대봉 그 뒤로 백악산,맨 뒤 톱니바퀴모양이 속리산 연릉이다. 

 

 

 

"친구, 이리 오시게. 여기가 사형제라네." 

 

 

무슨 모양일까요? 이 바위 이름 지어보시죠?

이름도 많다.

천지바위, 의자바위, 용왕바위, 분화구바위...

 

사진찍기 명소

 

 

인증샷을 남겨야지...ㅎㅎ

 

 

 

 

저기 오른쪽이 막장봉이다. 

장성봉~악휘봉~희양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뒤돌아본 막장봉 암릉...

기암괴석 전시장이다. 

 

 

 

올해도 여기 마당바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바람도 제법 시원하고 바리바리 많이도 싸왔다. 

 

 

 

"친구, 맛나게 잘 먹었네. 집에 가서 어부인께 꼭 말씀드리시게."

 

 

 

제법 코끼리같지않은가?

 

코끼리 바위

 

887m 막장봉에 닿았다.  왜 막장봉인줄 아시는가?
쌍곡계곡 강선대에서 갈라진 시묘살이계곡이 좁고 가늘게 협곡을 이루며 뻗어가 광산의 갱도 막장처럼 생긴 봉우리에 의해 막혀있다하여 이름이란다. 

 

 

 

이쯤에서 내려가지? 장성봉까지 가자고? 무리인데...

 

 

 

장성봉이다. 두번 아찔했다. 한번은 삐끗, 또한번은 넘어져 낭떨어지로 떨어질뻔했다. 체력이 떨어졌나? 늘 조심해야지.

 

 

 

길 잃지말고 무엇보다 비탐방길 다니지말고 지정된 등산로만 다니라고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큼지막한 리본을 달아놓았네. 

 

 

 

 

시묘살이계곡으로 내려오며 그야말로 원시림이다. 머리부딪힌 적이 어디 한두번인가?

 

 

 

가느다란 물줄기라고?

 

 

 

아니다. 그 아래는 이렇다. 은선폭포다. 선녀가 은밀히 목욕을 했다는 곳이다. 여기서 하고갈까? 아녀. 난 선녀한테도 쑥스럼탄다네. 한참을 더 내려와 은밀한 곳에서 알탕을 했다. 

 

은선폭포

 

 

꽃과 잎이 만날수 없어 늘 그리워만 한다는 상사화

 

 

 

9월이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벌개미취... 

 

 

 

코로나무풍지대?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왔다.

쌍곡계곡 양쪽도로엔 차량이 꽉 차있다. 

"3일 연휴에 멀리 휴가도 못가고 가까운 계곡을 찾는 게지." 

 

 

 

다 내려왔다. 하늘을 보렴.

얼마나 맑은 날이었는지... 

 

 

 

오늘 산행 

09:30 제수리재 출발~막장봉~장성봉~시묘살이계곡~ 16:00 절말휴게소 6시간반이나 걸렸어? 혼자 기다리는 친구는 무척 지루할텐데 우리는 놀멍쉬멍 제대로 즐겼구만. 

 

 

 

 

뒷풀이로 율량동 명가 가마솥 갈비탕

맛있네요. 맥주 몇잔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오늘만 행복하면 된다고했지?

이리 청명한 날, 고딩친구들과 여름철 산행의 최적지 막장봉&시묘살이계곡 다녀오며 참 즐거웠네.  

혼자면 이리 즐거울까? 친구들과 함께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