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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서울고양

서울 진산, 마지막 숙제로 남았던 관악산 다녀왔제(13.5/26,일)

by 박카쓰 2013. 5. 26.


집사람이 묻는다.

"이번엔 무슨 산에 가?"

"서울 관악산"

"가까운 데도 산도 많고 공기도 맑은 데로 가지 뭘 서울로?

 게다가 날씨도 더울텐데 시원한 계곡 찾아가지"

"글쎄 말혀..."

 

왜? 굳이 서울로?

공기도 탁하고 휴일 산행길 인산인해를 이룰 터...ㅠㅠ

게다가 광동탕도 없이 박카스 혼자서?

 

그런데는 이유가 있지요.

서울에 있는 진산들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 남산, 인왕산...

모두 다녀보았지만 관악산은 미답으로 남아있었으니까... 

100대명산중 탐방객수 6위에 오른 관악산일진대...ㅎㅎ

 

07:10 효성병원앞에서 청주오름산악회를 따라 서울로...

09:20 서울 사당역 근방에서 산행 시작  


 


다들 발걸음이 가볍다.


 


매달 4째주 일요일 산행떠나는 청주오름산악회 멤버스...

이번이 우두산, 가리왕산에 이어 세번째 참석이다.


 


남현동을 지나 관음사...


 


한 회원님을 기다리느랴 잠시 둘러본다.


 


한국의 심장, 서울...


 


첫번째 할딱고개로 많은 사람들이 오른다.


 

 


저멀리 관악산 최고봉 연주봉이 보이네...

 


혼자 어떻게 심심하게 산행하느냐고요?

아닙니다. 절대로 심심하지않습니다.

혼자라도 머리속은 과부하가 걸립니다. 

 

지나간 일들, 추억으로 되씹고...

다가오는 일들, 기대 부풀려보면서...

 


그런 저런 생각하다보니 연주봉이 가까워졌습니다.

 


이제 거의 관악산 정상에...

저게 도대체 무슨 시설물인가?

 


거북이 모양의 바위...

눈까지 달렸네요. ㅎㅎ


 


역시 冠岳山 '岳' 바위가 꽤 많더군요.

 


저 아래가 서울대학교...

우리집 부자가 2대에 걸쳐 노크는 해보았지만 ㅠㅠ 

고3때 그리고  재수하며 그렇게 공부많이 해놓고

약관 20세, 그 젊은 나이에 결국은 낙향(?)하다니...

 


오늘 여름방불케하는 더위인데도 많은 산님들이 오셨더군요.


 


정상 연주대...

 


관악산 정상석앞에서... 

 

 

아...사진에서 많이 보던 이곳 풍광...

저 벼랑바위 연주대위에 암자를?

조선 국운을 빌기위해 이성계가 무학대사에 명하여 지었다는데...

 


오늘 넘어온 능선들...

근데 축구공 모양의 정체?

기상관측 레이더라네요.


 


와...이 분의 나라사랑, 대단하네요.ㅎㅎ


 


맞는 말씀입니다.

모두가 단군자손입니다.


 


운좋게 한 교구단체의 공연을 보게되네요.

솔밭음악회에서 그것도 마지막곡 레미제라블 4곡을 연속해서...ㅎㅎ


 


과천 제2종합청사...

 

굵은 선을 따라 오늘 다녀온 코스

산행출발 사당역 09:20 - 관음사 - 마당바위 - 관악산 연주대 - 13:00 깔닥고개 헬기장  점심

-정상주변을 한바퀴 돌아 연주암-자하동천-14:20 과천향교 총 5시간 산행

 

 

 

이렇게 5시간 산행은 더운 날씨, 진한 연무였지만

아직 미답으로 남아있던 산을 다녀오게되어 숙제끝낸 기분이었다. 

 

하지만 청주로 출발한 시각은 무려 5시 20분...

과연 3시간동안 무슨 일이?

 

물론 과천청사앞 공원에서 뒷풀이하면서

황해도민 체육대회, 한종교단체 야유회가 눈요기는 되었지만  

길을 잘 못 들어서 이곳 저곳을 방랑한 산우님을

기다리기엔 너무나 지루한 시간이었다. ㅠ

 

물론 그럴 수는 있다.

하지만 산에 다니며 과음하여

불상사(?)를 가져온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이번 산행도 그런 날이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