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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지인열전

추억의 금왕 청고멤버스, 추억을 먹었습니다~(9.12)

by 박카쓰 2012. 9. 13.

아침부터 신이 났다.

이십대후반, 삼십대 초반 금왕고에서 같이 근무했던 님들을 만난다.

 

금왕고 건물 옥상에서 이렇게 고기를 구워먹으며...

오른쪽 애가 상운(3살?), 왼쪽은 성환이(4살)

맥주도 박스로 갖다놓고 마셨네 ㅋㅋ

 

세월무상~

 

오늘은 체력평가하는날...

아침 보충도 없고 수업도 하지않으니 느긋하게...

우암산 고씨샘물로 물도 뜨고 아침운동하면서 그때의 상념에 젖어본다.

 

무*고 발령을 받고 혈혈단신(?)으로 금왕땅에 들어가

교직생활 33년 이제껏 만난 학생들중 가장 힘들게 했던 아이들...

고3만 4년...싸우고 지지고 볶고 경고까지...ㅠ 하지만

가장 열심히 가르치고도 가장 소득(?)을 얻지못했고...

 

하지만 그곳에서 5년 5개월동안

가정적으로는 평생반려자가 그 곳에 숨어있으리라고는...ㅎㅎ

처가도 가까워 어르신들이 우리가정 돌봐주시고

상운이도 3살까지 키우고 상수를 뱃속에 넣고 청주로 나왔제.

 

오리골에서 술 한잔하며 그때의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그곳에서 살면서 단칸방으로 전전긍긍하며 옮겨다녀야 했던 이야기...

그래, 우리도  3번이나 이사다니며 살아야했지.

요즘 사람들은 몇천만원짜리 전세에서 살아가니 얼마나 좋은 세상이냐?

 

다들 너무 좋단다. 이런 모임 만들어주어 고맙단다.

금방 다음 모임이 만들어진다. 

 

내일은 미호있을 적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또 한번 즐거운 시간이 될 것같다.

올 가을엔 옛날을 돌아보며 추억을 먹으며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