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영정속의 우리 누님 김*회님...
금방이라도 버선발로 뛰쳐나오셔
우리 박선생, 박선생 할 것만 같은데...
그 온화한 미소...
늘 상냥하신 말투...
서예에 대한 남다른 열정...
누님을 뵌 것도 벌써 10년이 넘었지.
집사람이 서예를 시작하고서 부터니까
우리와 이웃하며 사시며 노년에 혼자 사시는 모습이
늘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 서예에 더 열정을 쏟아 부으셨나...
늘 "인당, 인당" 집사람 챙겨주시고
"박선생 박선생"하며 나까지 보살펴주시는 님...
어느 자리 가나 가장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술자리에서 술잔 빌세라 늘 꽉꽉 채워주시던 님...
어쩌다 그리 큰병 만나 손쓸 사이도 없이
발병한 지 채 몇달 되지도 않아
하늘의 부름이 그리 급했나
아니면 이 세상이 싫었나
먼거리라 조문도 못하고
이렇게 속절없이 마음만 안타깝네요.
참으로 안타까운 님...
우리 어머님도 그렇지만
좀 더 우리 곁에 계셨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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