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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Came Back! 갑거장채~성도~인천

by 박카쓰 2024. 8. 29.

동티벳 트레킹 5일차, 오늘 돌아간다. 
겨우 이틀 트레킹하고 돌아가야하니 아쉽다. 

날이 새지않아 밖에 나갈 수 없었다.   

숙소에서 내려보이는 저 전망대에 가고싶은데... 

어서 날이 새기를 기다리고있지만...아무래도 식사 먼저해야겠다.  

3일동안 이 민박집에 머물며 식사를 해결했다.

세자매식당 가족들과...이번 여행, 산벗회장님이 애많이 쓰셨다. 

산경산악회 임원님들도 수고 많이 하셨다.  

부랴부랴 전망대로 내려왔다. 꽃밭을 잘 가꾸어 놓았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갑거장채, 아침 풍광이다. 

시골 민속촌 정도로 알았는데 이 정도면 이미 국제관광특구였다. 

갑거장채와 단빠를 오가는 길은 공포스러웠다. 그 험하고 좁은 길을 셔틀버스는 과속과 추월을 일삼았다.  

단빠를 지내고있다. 청두까지 버스 7~8시간을 타는 지루한 여정이다. 

중국엔 이런 건설현장의 역군 동상이 많다. 

공산당이 강행군하며 지나갔다는 지역을 다시 통과하고있다. 저 다리는 캉딩으로 가는 다리다. 

중국 국공내전때 마우쩌뚱이 이끄는 공산당 10만명이 루이진을 시작해서 쓰촨성 이곳을 지나갔단다.  1년1개월동안 1만Km를 걸었단다

그 당시 다리도 없었고 이 험준한 지역을 걸어갔다니...강을 건너야할때는 물자를 어쩔수 없이 버려야했단다. 10만명이 출발해서 산시성에는 겨우 3,000여명만 도착했단다. 그 사람들이 결국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신이 되었고 개국공신이 되었겠지? 

이번 여행하며 곳곳에서 마우쩌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를 태운 빵차 운전석 앞에도 있었다. 대약진운동으로 4,000여만명이 굶어죽었고 문화대혁명으로 홍위병들이 날뛰어 수많은 양민들이 대학살당했는데도 여전히 그는 중국의 우상이었다. 

여러 도로가 오가는 이 곳이 쓰촨성 평야지대와 산악지대를 이어주는 교통요충지였다. 

이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니 가까이에 판다곰 공원이 있잖아? 주공산풍경구도 인근이고... 

청두 만주족 귀족들이 살았다는 관착향자에 왔다.  기온이 무려 39도였다.

그 더위에도 인산인해였다. 

우리나라 서울 인사동같은 거리다. 

 

 

 

 

 

 

 

 

 

스타벅스...

이 세상 코카콜라 안가는 곳 없고 스타벅스 없는 곳 없다. 

저녁엔 중국술이 나왔다. 52도라는데 도저히 입에 댈 수 없었다. 오늘만큼은 맥주가 쬐끔 시원했다. 

공항근처 호텔로 가는데 해가 넘어가고있다. 

천부국제호텔~ 새로 지은 엄청나게 큰 호텔이었다. 

방도 널직하고 아주 좋네요. 

이번 여행도 룸메는 빅맨이었다.
"친구야, 다음엔 어부인과 주무시게."
"올가을 몰타튀니지는 함께 간다고? 잘했네요."

 

8/27(화) 마지막 날 새벽 5시30분 로비에 나와 도시락으로 아침을 때웠다. 

신공항에 들어섰다. 수속절차는 짜증날 만큼 까다로웠고 직원들은 한결같이 웃음을 볼 수가 없었다. 

9시 이륙하여 3시간 남짓 날았다. 물의 정원 구채구와 황룡도 이 공항을 이용한다지?  

이번 여행하며 틈틈히 장영희님의 에세이 집을 읽었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1분이 걸리고 
그와 사귀는것은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
그러니 남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다.  - 에세이 속

 

그렇다. 타계하신지 10년이 되었지만 읽을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면서 다짐해본다. "대충 살면 안돼.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기적이니까. " 

 

 

어느덧 비행기는 인천공항에 닿는다. 5박6일 여정이지만 도로가 폐쇄되고 여행사 서비스도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여행은 주어지는 만큼만 보고 느끼면 되는 거니까. 

 

산경산악회 김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님들, 함께 한 산우님들, 사진을 담아주신 진사님들...덕분에 이번 트레킹 내내 흐뭇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저녁 대충먹고 선물을 챙겨 둥이네로 날라갔다. 오늘 수술이 예정되어있었는데 고열로 연기되었단다. 어쩌랴! (할비 체면이 덜 구겨졌다. ㅋ)  

이게 야크 치즈란다. ㅎㅎ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카톡 프로필을 바꾸었다. 


"누군가 할 일이라면 내가 먼저 하고, 언제라도 해야할 일이면 오늘 바로하고, 이왕 할 일이면 즐겁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