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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만봉림,만봉호&마령하 대협곡

by 박카쓰 2025. 2. 17.

25.2.14(금) 귀주성 여행 2일차 
이곳 귀주성 여행을 광고하는 대표적인 사진이다. 정말 이럴까? 

실제로 그랬다.

박카스는 운이 참 좋은 사람이다. 이번 여행 내내 안개낀 날씨였는데 이 곳에서만 맑았다.  

 

어젯밤 11시쯤 호텔로 돌아와 자정쯤 겨우 잠들었는데 새벽 전쟁나는 소리가 났다. 포가 연이어 터지고 사람들은 괴성을 질러댔다.  

밖을 내다보니 세상에나...오늘이 여자가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한다는 Valentine Day라며 중국에서도 이 난리란 말인가? 더구나 이 한밤중에?? 

오늘 일정은 무척 빡빡하단다. 라평,만봉림,만봉호,마령하대협곡, 밤엔 봉림부이 까지... 

어제보다 더 빠른 출발이다. 이왕 오셨으니 모두 챙겨주시겠다는 이우영투어님과 나가이드님의 정성이 갸륵하고 남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유채꽃이 피어있다는 라평으로 가고있다. 

버스 차창 밖으로 많은 유채꽃이 피어있어 기대 만땅이다. 

비록 안개가 자욱하지만 얼마후 안개가 걷히면 유채꽃의 향연을 볼 수 있겠지^^

한시간 반을 달려 주차장에 도착했다. 너무나 썰렁하다. 이래 가지고 유채꽃을 볼 수 있을까? 

이런 모습 말이다. 

일단 전동차에서 내려 전망대를 오르고있다. 

그래도 뭔가 있기를 기대하면서...

"와~홍원장님, 잘 오르시네요. EBC(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를 다녀왔더니 거뜬하다고?" 박카스는 도중 하차합니다.  

전망대까지 오르신 분들...노익장에 대단하십니다. ㅎㅎ 

서둘러 내려와 유채꽃 단지를 둘러보았다. 

인증샷도 하나 날리고...

좀 전에 저 봉우리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대까지 오르신 분들이 내려오고있다.
"홍친구! 잘 보이지?"
"그럼." 
그렇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은 늘 산너머에 있다.  

아쉬움이 남지만 여행이란 보이는 것만큼 즐기면 된다. 우리 삶의 행복이 안분지족(安分知足)에 있는 것처럼...  

알고보니 이곳 라평유채꽃은 만봉림 유채꽃단지보다 보름정도 늦게 핀다. 

우리는 갔던 길을 돌아오고있다. 다행스럽게도 햇살이 나오고있다. 

11시경 10,000개의 봉우리가 숲을 이루고있다는 만봉림에 도착했다. AAAAA 최고관광지답게 꾸며져있다. 

셔틀버스에 오른 박카스와 홍친구...ㅎㅎ

으메...저 봉우리들 좀 봐. 그리고 유채꽃도 만개했네요. 

그야말로 유채꽃의 향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있다. 

전망대에서 잠시 전동차가 멈췄다. 

 

친구야! 오늘이 우리 인생 가장 젊은 날이고 가장 멋진 날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승리의 V자를 그려야지. ㅎㅎ

또다른 전망대에 올랐다. 

진안 마이산 암마이봉,숫마이봉 2개의 봉우리도 명승지인데 여기는...

수많은 봉우리가 솟아있고 유채꽃이 만발하니 이곳이 천하 제일 아니겠냐?

이게 도대체 얼마나 펼쳐져있는 거야? 산수가 천하 제일이라는 계림보다 커보였다. 

저 아래 福자 보이시죠?

전동차가 마을로 내려갔다. 

전동차가 잠시 멈췄다. 

저 마을에는 소수민족인 부이족이 살고있단다.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와우~ 손도 빠르시네요. 어느새 사진을 찍어 버스속에서 중국 명곡도 곁들여 동영상을 만드셨군요.  

안종*님이 올려주셨다.

점심 식단이 우리 입맛에 딱 맞았다. 해외 문화탐방이면 그 나라 음식과 술을 먹어야지 이곳에 와서도 우리 것을 찾네요.

우리 버스는 협곡과 가파른 고갯길을 넘나들며 만봉호로 가고있다.  

저 위에서 돌고돌아 이리 내려온 것이다. 

이윽고 만봉호에 도착합니다. 

유람선을 타고 만봉호를 둘러봅니다. 

우리 고장 청풍호 유람선을 탄 듯하다. 

수력발전을 위해 만든 인공호수란다. 수만개의 봉우리에 둘러쌓여있어 만봉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엄청난 바위벽이다. 

돌아오며 마을 곳곳에 바나나 나무가 심어져 있고 바나나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마을 입구 시장이다. 와~바나나도 종류와 색깔이 다양하네요. 빨간 바나나가 더 비싸다구요?

우리는 '지구의 가장 아름다운 상처'라는 마령하 대협곡에 왔다. 

와~낙차가 100m도 넘겠는 걸...

협곡과 지면이 갈라져 생겨났다고? 그야말로 생채기가 난 거러군요. 

고속도로 다리 아래로 엄청한 협곡이다. 

여기 저기 크고 작은 폭포들... 

[퍼옴] 비가 내리는 우기에는 대단하네요.

역시 석회암지역이라 물은 코발트 색이고...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 조심조심해야했다.  

다리 건너편 코스는 막혀있다. 종종 낙석사고가 일어나겠다. 

거대한 폭포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두분 한번 서보세요~"

엄청난 높이에서 쏟아져 내린다. 

살짝 젖으며 어제 황과수폭포 그 느낌이다. 

 

우리는 좀 짧게 걸었고 길게는 4Km 이어진 협곡길이었다. 

수박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우리는 盛世苗家라는 전통 맛집에 들어서고있다. 

와우~ VIP만 드나드는 고급 음식점인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박카스도 VIP가 된 듯...ㅎㅎ

오늘 메뉴는 철갑상어 요리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가 올라왔다. 하지만 철갑상어가 어느 요리에 어떻게 들어가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블로거 가을단풍님이 올려주셨다.

어라? 연주와 함께 예쁜 아가씨들이 등장했다. 

술을 권하는 권주 문화였다.  "술잔은 잡지말고 입만 대고 드시라. 그만 마시고 싶으시면 손을 들으시고요." 

[순간포착] 생생한 전통음악과 함께 술마시는 모습이 담겨있네요. 

이선*님이 동영상을 찍어 올려주셨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공연이 펼쳐지고있다. 

모두 한국인 관광객들이다. 잠시나마 묘족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여행하며 곳곳에서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은 묘족을 만날 수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이 의상을 많이 입고 다녔다. 

독약을 잘 만들고 금보다 은을 좋아한다는 묘족은 주로 중국의 서남성에 거주하고 특히 이곳 귀주성에 많이 살고있단다. 한족,좡족,만주족,회족과 함께 중국 5대 민족에 들어가는 큰 민족이었다.

식당을  나오며...

오늘 마지막 코스로 '봉림부이'라는 야경투어에 나섰다. 

부이족의 독특한 문황와 생활을 볼 수 있는 곳이란다. 

중국여행할때 만나는 저 건축 양식은 도교사원이었다. 

주변 자연 산수과 어울려 부이족의 건축 양식이 참 잘 어울렸다.

야경이 정말로 아름답네요. 

"홍원장님, 잘 좀 찍어보셔." 이번 여행하며 새삼 알게되었다. '내 나이가 이렇게 많은 줄...그리고 내 년배들이 어떤 모습인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내 모습은 내 생각보다 저만큼 앞서가고있었다. ㅠㅠ

찻집도 참 많았다.  좀 여유로운 여행이었으면 차도 한잔 마시며...풍월도 읊으며...

호화찬란한 궁궐같은 모습을 보니 장녹수 노래가 생각났다. 콧노래로 흥얼거려본다.  

가는세월 바람타고 흘러가는 저~구름아
수많은 사연담아 가는곳이 어드메냐

구중궁궐 처마끝에 한맺힌 매듭엮어
눈물강 건너서 높은뜻 걸었더니

부귀도 영화도 구름인양 간곳없고
어이타 녹수는 청산에 홀로 우는가

오늘 박카스는 녹수가 되었다. 이제 부귀나 영화도 다 부질없는 짓이다. 오로지 건강만이... 그리고 걸을 수 있을때까지가 내 인생이라는...  

10시경 랜드마크 국제호텔 2517호로 돌아왔다. 

오늘 유채꽃, 만봉림, 만봉호, 대협곡, 야경을 돌아보는 꽉~찬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