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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Edelweiss부르며 오른 티벳 당령설산~

by 박카쓰 2024. 8. 28.

동티벳 트레킹 4일차~
당령설산에 오르며 엄청난 에델바이스 군락을 발견했다. 



와~ 이게 다 에델바이스(Edelweiss)란 말인가?

 

숙소에서 1시간20분 이동하여 당령촌(해발 3,200m)에 도착했다.

 

온통 산이다. 티벳엔 3~4,000m는 보통이고 5,000m급이 124개란다.

 

자~ 그러면 슬슬 시작해볼까요?
고산증 안걸리려면 무조건 천천히 걸어야지요.

 

저만치 오르는데 여인들이 허연 꽃밭에서 사진을 찍고있다. 무슨 꽃이지?

 

아니 에델바이스잖아?

 

마치 비온날 버섯처럼 올라와있다. 

 

으메...이리 키가 컸던가?
땅바닥에 주저앉다시피한 녀석만 보았으니...

 

에델바이스 또는 서양솜다리는 국화과의 고산 식물이다.  외딴 산간 지역에서 발견되는 희귀하고 수명이 짧은 꽃으로 투박한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나타내는 알피니즘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이번에는 박카스가 사진을 담아드리고 있다. 

 

산누리다니는 재O오빠 친구라고 잘 담아주셨다. ㅎㅎ
"그런데 그 친구, 기부천사인줄 아시죠?"

 

예전 설악산에 오르며 가끔씩 에델바이스를 발견했는데 요즘은 보기 어려워졌다. 중앙아시아 트레킹때는 키작은 에델바이스는 두루 발견했었다. 

 

하지만 오늘처럼 엄청난 군락은 처음이다. 

 

감성하면 박감성! 박카스다!! ㅎㅎ
명화 The Sound of Music OST로 널리 알려진 에델바이스를 불러본다.  

https://youtu.be/3z4-RAbaqDs?si=VHEilRyg8cIPO-rw

 

되돌아보았다. 무슨 메밀꽃이 피어있는듯하다.  「메밀꽃 필무렵」을 쓴 이효석 작가가 이를 봤어도 분명 "소금을 쫙 뿌려놓은 듯"라고 묘사했을 것이다.   

 

비기평(3,750m)이 코앞이다. 

 

얼추 반은 온 셈이다.  

 

또 오토바이가 지나간다. 힘이 들때는 문경의 이기를 이용해도 좋은데 왜 이리 고집(?)하는지...

 

으메...이 고지대에 늪지가 있구나. 간해자였다.

 

앞서가는 버스 짝쿵님도 기를 쓰고 올라가신다. 

 

에구야. 숨이 차다.
호수가 코앞이지만 쉬었다가자꾸나. 

 

드뎌 목적지인 호로해(4,160m)에 도착했다.

 

참으로 아름답도다! 그뒤로 당령설산...

 

당령설산은 주봉인 하강납(夏羌拉,해발5,474m)은 티벳어로 미인신선산이다. 주위에 28개의 해발고도 5,000m이상의 설산으로 둘러쌓여 있다. 

 

독특한 지형과 자연기후 조건이 아직까지 이곳을 원시상태의 자연생태지역으로 남아있게 한 것이다. 

 

 

 

 

에델바이스에서 사진을 담아주신 분을 또 만났다.
이리저리 하라는 대로... ㅎㅎ  

 


우리는 한여름에 찾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가을에 찾는단다.

 

 

 

한번 꽂힌 노래는 계속되기 마련이다. 하산때도 또 흥얼거린다. 

Edelwiss, Edelwiss,
Every moring you greet me.
Small and white, clean and bright,
You look happy to meet me,to me.

 

올라갈때는 고산증 안걸리려 느릿느릿~
내려갈때는 야생화에 주목했다. 

 

내려올때 보았네.
올라갈때 못 본
그 꽃!

 

얘는 톱풀 비슷하고...

 

애기똥풀 어비슷한...

 

투구모양을 하고있다는 투구꽃?

 

용담초 비슷한데..

 

얘는 송엽초와 비슷하다. 

 

미안하다.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너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한 꼬마가 송아지 여러마리를 몰고가고있다. 

 

한 산우님이 어린 꼬마가 귀여운지 과자를 몽땅 주다시피하신다.  

 

다시 비기평을 지나고있다.

 


또다시 만난 에델바이스군락지...

 

Blossom of snow, may you bloom and grow
Bloom and grow forever
Edelweiss, edelweiss
Bless my homeland forever

 

다 왔다. 저 아래가 당령촌이다. 

 

오늘 트레킹~

 

오늘 에델바이스부르며 당령설산 호로해까지 잘 다녀왔다.

 

갑거장채 마을로 돌아오며 전망대에 들렸다. 

 

와~ 저 아래까지...

 

평생 친구...초딩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죽을때까지 함께 하겠지. 

 

저녁먹고는 옥상에 올라 음악 몇곡 들으며 하루를 정리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