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마지막 여정(7/5,금)이다. 오전 알라아라차 국립공원을 탐방하고 오후 비슈케트 시내를 둘러보고 공항으로 간다.
비슈케크에서 40Km 떨어진 알라 아르차(Ala Archa) 국립공원에 왔다.
만년설로 뒤덮힌 알라투 산맥과 협곡 등 여러 트레킹 코스가 있다고? 4,000m급 산이었다.
아쉽다, 우리는 쬐끔 올라가다가 점심먹고 내려온단다.
홍길동 행보의 큰형님! 늘 사모님과 함께 다시니면서도 할 일 다하신다.
와~ 엄청난 산세다.
이젠 지치셨나? 화이팅도 안하고 밋밋하게 그냥 찍기만 하네.
이녀석들, 사람들이 주는 먹이로 살아왔나보다.
박카스는 최고야! 3,900m 고봉을 올라가는 트레킹, 아무나 하는 줄 알어?
"당신 최고야! 우리는 최고야!" 불알친구가 평생친구로 살아가니...
이 분들도 최고야! 산이 좋아 하나가 좋아 함께 트레킹을 왔으니...ㅎㅎ
이 부부들이야말로 최고야~ 부부가 함께 해외트레킹 나서기가 쉬운 줄알아? 박카스부부는 엄두도 못낼 일이지.
하나산악회도 최고야! 해외트레킹 6박8일 할 수 있는 산악회가 몇이나 되겠냐구?
여기도 가문비나무가 엄청많네요. 알라아르차는 직역하면 많은+가문비나무로 가문비나무군락의 국립공원이란다.
올라갈수록 더 멋진 풍광이 펼쳐지고...
저기 폭포도 보인다. 빙하폭포...
다들 돌아간다. 저 다리건너 빙하에 손을 넣어봐야지. 얼마나 차가운 지...
여기도 야생화는 지천으로 피어있네요.
돌이켜보면 이곳에서 적어도 종일 트레킹은 했어야했다.
한식 도시락...역시 맛있다.
시내 전통시장에 왔다. 우리의 육거리 시장격이다.
키르기스스탄은 인종도 많지만 과일, 건과류도 다양했다.
이번에는 시내 백화점에 왔다.
키르기스스탄 Symbols...
신형 쇼핑몰에 왔다. 우리의 대형백화점 못지않다.
공원에 있는 화가의 거리에 왔다. 키르기스스탄 자연 경관과 삶의 모습을 이곳에 옮겨놓은 듯하다.
마지막으로 비슈케크 알라투 광장(Ala-Too Square)에 왔다. 공산주의는 광장 문화이다. 러시아, 중국, 북한도 대로와 광장을 만들어 축제와 집회의 장소로 이용하고있다.
광장에 우뚝 서있는 마나스 동상...마나스, 그는 어떤 인물인가? 그는 실재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키르기스스탄 구전문학에 등장하는 영웅적 인물이다.
그런데도 키르기스스탄의 탈라스 지역에는 그의 무덤이 있을 정도로 성역화되어있다. 키르기스스탄의 국제공항도 마나스국제공항이라 이름했다.
알라투 광장은 1984년 레닌의 사망 60주년을 기념해 건설되었다.그리고 마나스 동상자리에 레닌 동상이 있었단다. 그런데 소련이 해체되면서 힘을 잃고 2003년 레닌 동상은 뒷편으로 밀려났단다.
박물관은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웠다.
어딘가 레닌 동상이 있단다. 소비에트 사회주의공화국 연방때 세워진 동상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사회주의의 영웅인 레닌을 기억하고있단다.
이 분은 누구? 비슈케크의 영웅 Bishkek Barrtyr였다.
우리도 영웅이다!
특이한 모양이다. 나무에 접을 했나보다.
이 분은 뉘꼬? 가이드가 모아놓고 설명을 해야하는데 주~욱 걸어가니 알 수가 없네.
여성 동상도 있다. 쿠르만잔 닷카는 알라이 족의 여성 통치자였다.
탐방을 마치고 공항으로 왔다. 수속을 마치고 가이드와 작별할 시간이다. 한분 한분 손을 잡으며 참 정겨운 모습이다.
How Thankful~ 그만큼 가이드 네분은 친절하였고 최선을 다하며 정이 듬뿍 들었음이라!
와~ 비행기에 오르는데 무지개가 떴다. 어라? 쌍무지개다. 이리 가까이서 보다니?
무지개를 보면 영국 시인 워즈워드의 시가 생각난다.
A Rainbow - William Wordsworth(1770~1850)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하늘에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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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ild is the father of the man;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어디 무지개뿐이랴! 내가 자란 고향 산천, 부모님과 살았던 추억의 시간들이 지금도 우리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때 참 좋았다.’라고 하며 그때를 그리워한다.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 우리가 동경했던 것이 지금 나이 들어서도 가슴 한구석에 늘 자리 잡고 있다. 그런 동심(童心)이 삶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쩌면 여행의 최종목표는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이 아니라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6박8일 여정중 힘든 때도 있었지만 '행복도 내가 만든 것이고 불행도 내가 만든 것'이라면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고싶다.
살아가는 것이 힘들때면, 다람쥐 쳇바퀴같은 일상이 따분할때면 이번 트레킹의 추억을 꺼내본다면 분명 '박카스'같은 활력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ㅎㅎ
[후기를 마치며]
이번 여정을 함께 하신 회원님들, 멋진 사진을 올려주신 진사님들, 졸필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나산악회(주, 민병국투어)는 내년 중국 칠채산/평산대협곡 트레킹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이번 함께 한 산우님들, 그때 또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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