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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충남세종

유기방수선화축제~마곡사~공산성

by 박카쓰 2024. 4. 7.

따뜻한 날을 맞이한 수목들이 더 이상은 못버티겠다듯 저마다 자태를 뽐내며 세상밖으로 얼굴을 내밉니다. 이에 질세라 사람들도 그간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자연으로 달려갑니다.

 

4월6일(토) 영투어 여행사를 따라 인당먹그림 회원님들과 함께 서산 유기방 수선화축제장을 찾았다. 

 

매년 3~4월이면 유기방가옥 수선화는 100년 고택 주변 고즈넉한 언덕을 노랗게 물들인다. 

 

세상에나! 9시30분인데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있다. 

 

노오란 수선화 물결에 사람도 물결입니다.  2018년부터 이 동산에 수선화를 심기 시작했다는데 금새 이렇게 유명관광지가 되었네요.

 

100년 전통의 유기방 가옥...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23호라죠? 

 

자~ 그렇다면 나즈막한 언덕을 오르며 수선화를 감상해 보실까요?

 

머물러 사진 찍기 힘들정도로 많은 인파다. 

 

연인 그네타기 촬영장소...오늘 연인과 함께 나왔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 ㅋㅋ

 

 

 

수선화 꽃밭으로 들어간 거 아닙니다. ㅋㅋ

 

장송과 어울려 노오란 수선화 단지가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수선화는 참 애틋한 전설이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의하면...

고대 그리스에 나르시스(나르키소스)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는데 매우 미모가 뛰어난 나르시스는 많은 요정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어떤 구애도 받지 않으며 혼자 살아가던 나르시스는 어느날 양을 몰다가 호숫가에 다다러 얼굴을 씻기 위해 연못을 보았다가 연못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엔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연못 속으로 뛰어들고 말았다. 

 

그후 그곳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수선화다. 이렇기에 수선화의 꽃말은 신비, 고결, 자존심, 自己愛...정신분석학에 나오는 자기애 나르시시즘(Narcisisim)도 바로 자기사랑에 빠진 수선화 전설에 나온 것이라네. 자기 자신에 애착을 느끼는 현상이다.

오늘은 박카스가 나르시스...ㅎㅎ

 

회원님들, 서실에서 공부만 하다가 이리 밖으로 나오니 참 좋지요?

 

다음에 또 나오고 싶다구요??

 

드뎌 찾았다~! ㅎㅎ

 

남송작가님은 수령 400년의 감나무 보호수를 사진에 담고있군요. 

 

12시40분 마곡사 입구 상가에서 맛난 점심을 먹습니다. 

 

 

마곡사를 찾아갑니다.  마곡사는 공주시 태화산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입니다. 

 

2018년 유네스코에서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우리나라 7개의 산속에 있는 사찰을 묶어 문화유산으로 지정했지요. 통도사(양산) 부석사(영주) 법주사(보은) 마곡사(공주) 선암사(순천) 대흥사(해남) 7개 사찰이다.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봄에는 이곳 마곡사의 풍광이 뛰어나다는 말이다.

 

몇년전 봄에 다녀갔을때의 모습이다.

 

요즘 사찰은 현대화, 대형화로 모습을 바꾸고있지만 마곡사는 천년고찰의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있다.  

 

 

여자들은 사진 찍기를 좋아해 참 좋다. 남자들은 뭔 사진이냐고 뒷짐만 짓고다닌다. ㅠㅠ 

 

박카스는 다르다. 난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요즘 사진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을 받는다. 

 

"가연님, 잘 찍으셨네요."

 

백련암을 가려다 길을 잘못 들었네요. 다시 돌아와 입구 좌측 계곡으로 접어들었다. 

 

백범 김구선생이 스님이 되어 한동안 머물렀다는 백련암에 왔다. 

 

선생은 1896 명성황후가 시해된 날, 명성황우의 복수로 일본군 중좌를 살해하였다. 그 후 살인범으로 낙인찍혀 인천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 중 그곳을 탈옥하여 1898년 마곡사에서 은신하게 되었다. 

 

백범 솔바람 명상길을 따라...

 

송림사이로 참 아름다운 길이다. 

 

'몽당연필' 키작은 신랑과의 결혼식날 에피소드가 참 재밌다. 면사포를 머리위가 아닌 뒤로 씌웠다, 신발을 못신고 맨발로 걸어갔다, 신랑은 커 보이게 토막을 놓고 서있었다.ㅋㅋㅋ 

 

오늘 버스에 늦게 승차하신 분들...시간을 착각한 박카스 잘못입니다. ㅠㅠ 

 

영투어는 또 하나의 이벤트로 공산성에 들렸다. 공산성은 무령왕릉으로 가는 길 반대편에 있다. 

 

백제 웅진시대를 열었던 공주...공산성은 475년 백제 문주왕 때부터 사비로 옮기기 전까지 백제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인 공주를 보호하기 위해 축조되었다. 

 

과거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웅진), 부여(사비), 익산(왕궁리)등 7개 지역을 묶어 2015년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되었다. 

 

 

입성에 앞서...ㅎㅎ

 

박카스 역사문화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가보실까요?

 

사람들이 살았던 성안마을이었는데 문화재 개발로 없어졌다. 내고장 청주 상당산성도 이처럼 만들려했지만... 

 

백제 멸망시 의자왕이 이곳에서 나와 소정방에게 항복했고 조선시대 이괄의 난때 인조임금이 이곳으로 피신했었다. 그때 임씨라는 분이 음식을 만들어왔는데 참 맛이 절묘하다하여 임절미가 되었고 이후 부르기 좋게 '인절미'가 되었다는...

 

성곽을 따라 돌아보고있다. 

 


저 아래가 공주 시가지입니다. 백마강을 두고 이곳이 구시가지이고 강건너가 신시가지입니다.  

 

"자~ 저처럼 이렇게 사진을 찍는 거예요."

 

낭떨어지라 못가겠다구요?  참 오늘 엄청나게 많이 웃는다. ㅎㅎ

 

이번에 안늦으려 벌써 내려와 계시네요. ㅎㅎ

 

"오늘 산하를 따라 나온 봄나들이~ 괜찮았습니까?" "최고였다구요?" 

 

그렇다면 다음엔 5월18일(토) 전남 곡성 세계장미축제를 가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