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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충남세종

보령호가 내려보이는 설산 아미산에 올랐다!

by 박카쓰 2023. 12. 24.

하나산악회 송년산행~ 충남 보령시와 부여군 사이에 있는 아미산을 찾았다. 보령호가 내려다보인다. 

 

오늘도 영하 10도 무척 차가운 날씨다. 다행히 바람이 불지않아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10시...중대암으로 가는 적시골이 산행기점이다.  

 

왜 적시골이야? 임진왜란때 인근 주민들이 중대암 계곡으로 피난했는데, 사찰이 불타면서 적시골이 되었다는 아픔을 지니고 있다고 전해진다.

 

 며칠전 충남 서해안에 폭설이 내렸다. 여기도 거의 20cm 내린 듯하다.

 

아무래도 안되겠어. 아이젠을 해야지. 

 

"박카스님, 왜 이리 못 나오셔."  "그림, 이사, 둥이케어...하지만 아름다운 구속이야" ㅎㅎ

 

와~ 오랜만에 보는 고드름이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어릴적 동요가 절로 나온다.

 

이 고드름을 따다가 발을 엮지는 않고 칼싸움 놀이는 많이 했다. 

 

여러 회원님들이 대웅전에 올라 차를 마시고 계신다. 그런데 대웅보전이 아니라 대적광전은 뭐지?  

 

화엄종의 맥을 계승하는 사찰에서는 본전(本殿)을 화엄전(華嚴殿), ≪화엄경≫의 주불(主佛)인 비로자나불을 봉안한다는 뜻에서 비로전(毘盧殿), 그리고 ≪화엄경≫의 연화장세계가 대정적의 세계라는 뜻에서 대적광전이라고도 한다.

 

눈내린 요사체 모습이 참 아름답다.

 

눈덮힌 지붕 모양이 예술이다. 

 

저게 감나무 아닌가? 가을 풍광이 멋지겠는데...

 

빅맨회장님은 2년전 늦가을에 왔다가 첫눈을 맞았다고? 

 

와~ 참 멋진 풍광이네.

 

그날 감회에 젖어 시 한 수 지었단다. 아주 좋아요!!

                  첫  눈 

                                                        남현 

아미산 중턱 중대암

감나무와 기와지붕 위로 
하얀 눈이 내립니다

기다리던 그 님이 오시는 듯

삼배후 
법당에 걸터앉아
차 한잔 하니 
여기가 거기인가

 

중대암 보살님! 그 많은 분들께 따끈한 한방차를 내어주시고 감사^^드립니다. 성불하시옵소서!!

 

차 2잔을 마시고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미리 많이 추울 줄 알고 두툼한 겉옷을 입었더니 참 갑갑하고 땀까지 찬다. ㅠ

 

상대암...산꼭대기에 고목 느티나무라...암자도 현대식 건물이네요.

 

저기 마애불이 있네요.

 

능선에 올랐다. 

 

요즘 어디가 장군봉일터...참 돌이 많은 지역이다. 알고보니 보령시 성주산 일대에 오석(까만 돌)이 발견되어 석재산업이 재개되고 웅천지역엔 석재를 이용해 비석 등을 가공하는 대규모 석재단지가 눈에 띄었다.  

 

"회원님들, 오늘 참 잘 나왔지라. 안 그래유?" 

 

 

푹 쌓인 눈밭을 걷는 재미도 솔솔하네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시게. 와우~ 참 멋진 설경이다. 

 

어느덧 아미산 정상이다.

 

회원님들...올한해 수고많으셨고 갑진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와~보령호의 모습이 보인다.  이래서 아미(미인의 눈썹)라는 말을 그냥 붙인게 아니었구나.

 

역시 이런 기분으로 산에 오른다니까...ㅎㅎ

 

1998년 보령댐이 완공되었단다. 보령호가 생기면서 이 곳이 드라이브길 명소로 떠오르고 등산인들에게도 아미산이 알려지게 되었다. 

 

맞은 편에 성주산, 만수산이 보인다.

 

오늘 B팀으로 역산행 하신 분들, 악전고투...무척이나 험난한 코스였다구요? 

 


내려갈땐 이 코스로 절대 가지마라!  급히 하산 코스를 수정했지요.  

 

 

누가 처음 이 눈길을 개척할까? 오늘 눈길을 헤친 분은 땀나쥐님이었어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아미산 아봉...아류...아미산 작은 봉우리겠지.

 

거의 다 내려왔네요. 

 

눈덮인 바위 모습을 잘 봐 두어야지. 

 

오늘도 빅맨으로부터 교정(?)을 받았다. 사진찍을때 구부정하다며 꼿꼿이 세우라고..ㅎㅎ

 

수리바위...

 

오늘 산행 10시 시작~14:40분 종료 

 

산행을 마치고 40여분 이동하여 대천 머드 축제장에 도착했다. 한겨울에도 많은 분들이 찾네요. 

 

작년 천북굴찜에 이어 올해도... 하지만 술을 안먹으니 작년만 못하다. 어서 이 금단(?)현상이 지나가길...

 

하나산악회 유일한 건배사 "건!배!!" 소리 점점 높아지고...ㅎㅎ

 

대천 바닷가로 나왔다. 

 

크리스마스 3일 연휴를 맞아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매일같이 넘어가는 해이지만 그 의미는 날마다 다르다. 

 

눈사람이 참 귀엽다. 눈사람 만드느랴 손이 시려웠을터...참 따뜻한 손이다. 

 

오늘 버스안 해인님은 크리스마스선물이라며 쿠키를 일일이 나누어주셨다. 참 따뜻한 마음이다. 

 

오늘 해넘이 산행이라지? 계미년 한해 박카스는 뭘 했지? 분명 365일 적지않은 날이었는데...

 

그래도 덧없지는 않다. '하루는 역사'라며 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떨며 살아가니... 

 

청주하나산악회! 그래야 한달에 2번인데 그것도 못나오니 부회장 직책이 무색하다. ㅠㅠ. 

 

내년에는 '아름다운 구속'이 더 심해지겠지만 오늘처럼 요수요수를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