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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손자사랑

깜놀! "니가 왜 여기서 나와?"(feat.가족 외식 시작~)

by 박카쓰 2024. 3. 2.

2월29일은 4년에 1번 돌아오는 날이다. 앞으로 2월29일은 2028년이니 그만큼 소중한 날이다. 그래서 더 열공해본다는... 

 

문인화는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몇년전 대나무로 특선까지 받았지만 다시 그리려니 줄기, 가지, 댓잎...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그저 선생님의 체본만 흉내내고있는 꼴이다. 

 

육형님께 더 열공하겠다고 톡을 보내니 'Hit the books!'라고 답장이 왔다. 어라? 이거 고급영어인데...

 

단재연수원에서 Francis 교수님께서 쉬는 시간이 끝나고 다시 수업들어갈 때 "Hit the road." 말씀하셔 그때부터 자주 쓰는 말이었다. hit이 시작하다(to start, to begin, to leave)의 의미로 '길을 나서다, 출발하다, 여행을 떠나다'라는 뜻이다.    

열심히 공부하다라는 의미다.

 

회원님들과 열공하고있는데 한 꼬마가 들어왔다. "어! 누구지?" 하준이가 어떻게 서실에 나타나냐?"

 

"Surprise!!!"  정말이지 깜놀이다. 학원 방학을 맞아 왔단다. 설에 다녀간 지가 얼마되었다고...

 

예술가 할머니가 그 사이 붓을 손에 쥐어준다. 

 

캬~ 이 녀석들 세상에 나오고 처음으로 외식하러 나왔다. 이런 날을 얼마나 기다렸나? 

 

이리 나와 먹으니 참 좋다.  설거지 안해서 좋고...ㅎㅎ

 

옆에서 밥 비비는 것을 보고 지들도 요리를 하겠다고...ㅋㅋ

 

어느새 유모차도 안타고 집까지 걸어가겠다고 응석을 부린다. 걷게 된 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3월1일(금) 105주년 삼일절! 이제 봄이다. 더 일찍 하루를 시작하겠다며 깜깜한 새벽에 나갔다. 

 

날씨가 무척 차다. 하지만 추운 날은 이렇게 맑은 하늘로 보상받는다. 

 

어라? 그사이 일출시간이 많이 빨라졌네요. 

 

두아들에게 옷을 사주겠다며 현대백화점으로 몰려가고..바깥날씨가 워낙 추워 외출을 삼가고 집에 있으려니 집안이 시끌벅적이다. 

 

10~13살 되어보이는 녀석들이 이 추운 날씨에도 공을 차고 놀고있다. 10년 후엔 울 손자들도 그러겠지.

 

서울에서 내려온 처제네와 함께 2번째 외식하러...널직한 홀에서 둥이들이 이리 저리 활보하고 다닌다. ㅎㅎ

 

 

애들이 돌아가고 집사람은 몸이 아프단다. 그도 그럴 것이...먹거리 챙기고 손자 케어하고 경로가...ㅠㅠ

 

책읽는 다락방에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우리 되도록 아무것도 남기기말고 가자."  "가진 것을 꼭 쥐고 있다가 버리듯 갈게 아니라 평소에 바로바로 나눠야 한다."  "차가운 손보다는 따뜻한 손으로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