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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안분지족

벌초 후 집들이~

by 박카쓰 2023. 9. 11.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는 날, 울집 집들이를 겸해 가족 만남의 날이 되었다. 

 

고향의 푸른 하늘아래 곡식이 익어가고있다. 

 

동생들이 열심히 벌초를 하고있다. 착한 동생들 덕분에 평생 예초기를 짊어진 적이 없다. 

 

벌초로 말하면 우리집은 흑 역사(黑 歷史)다. 종갓집에 종답으로 농사를 지었기에 어릴적부터 고향 주변 선산에서 많은 벌초를 해야만했다.

우리 삼형제는 추석을 앞두고 하루에 끝낼 수 없어 두 차례 와야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부모님을 위한 효도였다.   

 

이번이 마지막 벌초다. 이 곳이 오송화장품단지로 수용되어 내년봄 납골당으로 모실 예정이다. 이제껏 벌초하는 날 오지않은 적이 없다. 참 고마운 동생들이다. 

 

벌초를 마치고 성묘를 하며 "부모님, 늘 고맙습니다. 4남매내외,손주,증손들까지 잘 지내고있습니다. " 

 

고향집에 왔다. 막상 헐리게 된다니 아쉽기도 하다. 우리가 자라왔고 부모님돌아가시고는 지켜온 집이기에...

 

뒷뜰 감나무... 가지도 엄청나게 많다. 어릴적 배고플때 자주 올라다녔는데...

 

땅팔면 눈에 흙들어가시는 줄 아시던 부모님! 우리들에게 큰선물주시니 어이 다 그 고마움 전하리... 

 

산남동에서 가족이 합세하며 더덕솥뚜껑 삼겹살로 맛나게 점심을 먹고...

 

우리집을 찾았다. 17년 되었는데 새집같다구? 예술인집 답다구??

 

동생들...고맙네요. 

 

우리 부모님들은 일찍 돌아가셨지만 우리는 건강관리 잘해 오래 만나며 살아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