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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지인열전

노재전 교단60년 이야기『배움의 길이 날 가르쳤네』북콘서트~

by 박카쓰 2023. 7. 15.

충북고 근무할때 교장선생님으로 모셨던 노재전선생님의 북콘써트에 참석했다. 노선생님은 내가 만난 최고의 선생님이셨다. 

 

오늘 선생님의 제자분들 그리고 현재 근무하고계시는 형석학원 관계자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함께 했다. 

 

며칠전 인당먹그림회원전에서 뵙고 참 반가웠고 집사람도 선생님도 그리 흐뭇하셨다. 노선생님은 집사람 초중딩때 은사님이셨다. 코맹맹이가 선생님 따라 청주로 글짓기대회 나갔다고...그후 고3때 무극을 찾아오셔 진학을 권유했다고...

 

인당샘은 먹그림 저녁반 수업으로 못가고 나 혼자 나섰다. 어라? 청주 도심 한복판에 이런 정원이 생겼네요.

이곳에 새로운 청주시청을 지을 모양이다.

 

 

금천동 이웃책방이던 꿈꾸는 책방이 시내로 이전해오며 그간 찾아오질 못했다.  솔직히 문학 열기도 식고...ㅠㅠ

 

스승의 지혜로 미래의 교육을 기다리는 마음, 노재전의 교단 60년 이야기 '배움의 길이 날 가르쳤네' 이 2023년 7~9월 상생충BOOK 이달의 도서로 선정되었단다.  

 

책방통통 진행자 김은숙시인님...충북상생충BOOK 활동하시며 지역작가를 위해 늘 애쓰고계신다.

 

늘 겸손하시고 솔선수범하시는 선생님! 난 교장선생님이 이리 바쁘신 줄은 몰랐었다. 여든 연세에도 형석학원과 사회단체에서 여전히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다.  

 

선생님의 주옥같은 산문과 시를 읽으며 소회를 말해보며 진행되고있다. 

 

오늘 집사람 절친 우선생님은 초딩 5학년때 노선생님 시간에  '기다리는 교육'을 소환하셨다. 

 

사람의 인연은 묘하다. 오늘 문인화를 함께 공부하는 유샘도 자리를 함께 했다. 교생실습할때 지도교사였던 노선생님의 칭찬의 말씀이 평생 기억에 남는다고 하신다.

 

콘서트 진행자가 묻는다.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교육철학은? 

"부끄러워 하는 마음, 가르치려 하지 않는 기다리는 마음...우리의 삶이 배움이다. "

"그리고 선생님이 가장 내세울 만한 장점이라면..."

"교학상장 그리고 정리정돈..."

 

북콘서트를 마치며 노선생님이야말로 우리교육계의 스승이시고 우리시대의 어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오늘 함께 읽었던 글을 몇 편 다시 읽어본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변하게 합니다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삶을 
바꿔놓기도 합니다.

 

이 세상을 떠난 사람을 
돌아오게 하고,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기도 하고,

 

구부러진 것들을
펴주기도 하고,

 

닫힌 마음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말 한마디가
세상을 변하게합니다.

 

 

 

아버지는 밖으로 나를 데리고 다니셨다

 

예야, 아버지하고 같이 가자.

 

길 가다 마주친 어른들에게
"아버지 친구분이시다. 인사드려라!"
"안녕하세요" 꾸벅 고개 숙여 인사드렸다.

 

한약방에 들리면
할아버지들이 여러분 앉아 계신다. 
"큰절을 올려라!"

 

한약 냄새가 코에 확 들어오고 
벽엔 사군자 묵향도 은은하다.
옛이야기도 들려온다.
또렷또렷한 눈방울로
한약 상자의 한자 이름이 궁금하다

 

보고도 모르고 
들어도 모르고
맡아도 모르는 것뿐이다. 

 

아버지는

 

 

 

 

시선의 높이 

 

시선의 높이가 
생각의 높이이고,

 

생각의 높이가 
삶의 높이며,

 

삶의 높이가 
바로 나의 높이다.

 

그런데도
기존의 시선이 익숙하다고
올라서기가 어렵다고
시선을 교체하려고 하지않는다. 

 

시선의 높이에 올라서야만 
나의 높이도 높아진다.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자

 

부끄러움이 없다면 
가진 것에 만족할 줄 모르고 

 

상대방과 비교하여
더 갖고 싶은 욕심이 커지면 
탐욕이 되어 부끄러움을 모른다.

 

자신을 통제하고
절제할 수 있는 마음이
부끄러움이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들어보는 것이 
부끄러운 마음이다. 

 

오직 인간만이
부끄러움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