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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지인열전

故 인보선생님을 추모하며...

by 박카쓰 2023. 9. 3.

이보다 더 비통하랴! 우리 인당먹그림방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하시던 인보선생님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지난 7월 인당먹그림회원전에 투병하시면서도 찾아오셔 치료 잘 끝내고 다시 서실을 찾아갈거라 말씀하셨는데...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인당샘을 비롯해 회원님들이 놀라시고 참으로 안타까워하신다. 산하도 가슴이 먹먹하고 도대체 힘이 없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선생님과 일주일이면 월화목금 무려 4일을 함께 공부했으니...아무리 친한 친구도 일주일에 4번 만나랴!

 

인보 선생님은 서예에 일찍 발을 들여놓으셔 한문은 일찌감치 초대작가가 되셨고 최근 인당서실에서 문인화를 배우시며 그림그리는 것을 즐겨하시고 문인화로 상을 타고 전시를 하게 되었다고 그리 좋아하셨다.

 

공부 양도 엄청나게 많으셨다. 서실뿐만아니라 집에서도 열공하시고 서실에 나오시면 선생님께 열심히 공부하신 습작품을 펼쳐보이셨다. 그리고는 우수작을 선정받아 얼릉 표구해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눠주시곤했다. 

 

월요일은 산수화반, 화목요일은 문인화반, 금요일은 복대문인화에서 정말로 열심히 그리셨다. 박카스가 만난 최고로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이었다. 

 

22년 가을 인당먹그림 콧바람전...야외에서 휘호를 하고계신다. 

 

박카스와는 고교선후배로, 회원님들에게는 세상사와 어려운 한문 알려주시며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이 울회원님들의 귀감이 되셨던 분이셨다. 

 

삼가 인보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