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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청주알프스

산성옛길~연꽃피는 다랑이~상당산성

by 박카쓰 2023. 4. 13.

우리 속담에 '오뉴월 하룻볕이 다르다'는 말이 있다. 요즘이 딱 그렇다. 수목에서 이파리 돋아나는 모습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한시가 아까운 나날이다. 종일 미세먼지는 엄청 나빴다.

 

저녁나절 상당산성에 올랐다. 

 

 

어제 告祀 포스팅하다보니 어느덧 7시가 넘었다. 맑은 햇살이 창가를 비추길래 베란다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헐...미세먼지가 아주 나쁜 날이었다.  어쩌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되었지? ㅠㅠ

 

마라톤친구 고박사는 부부가 산성에 그리 자주 올라다녀도 오늘처럼 미세먼지 나쁜 날은 운동을 자제하고 일상 생활도 꼭 마스크를 쓰고다닌단다. 그러고보니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아니어도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매주 수요일은 산에 가는 날...하지만 요즘 자주 밖에 나가 한 주 쉬고 가까운 곳을 찾았다. 점심때 이웃 아파트 정원 그리고 용암천 주변을 걸었다.  

 

덕정친구와 점심을 함께 먹고 금천배수지를 걸었다. 2~3일이면 완전 만개할 듯하다.  

 

에구야...소파에 앉으면 눕게 되고 누우면 저절로 졸게 되네. 에라~안되겠다. 그림 공부 안할 바에야 운동이라도 해야지. 5시 산성옛길을 찾았다.

 

5월에 가장 흔한 꽃이라면 병꽃이다. 부지기수로 피어난다. 

 

복사꽃...

 

 며칠사이 벚꽃은 다 떨어졌다. 

 

꽃사과나무 꽃

 

둥굴레꽃

 

은방울꽃는 다르지. 

 

덜컹나무...5월이면 엄청나게 피어날 것이다. 

 

고개를 넘으니 여기는 벚꽃이 아직도 피어있다. 

 

산성마을 벚꽃...

 

산성을 한바퀴 돌아볼까?

 

귀룽나무꽃...

 

저 아래 '연꽃피는 다랑이' 농장으로 내려가 봐야겠는 걸...

 

부지런하신 김농장주님...무료 관람 고맙습니다^^. 

 

개복숭아밭...수련 연못도 있네요. 

 

제비꽃이 아니라 금창초...

 

농장 입구부터 수선화를 많이 심어 놓으셨군요.

 

무스카리...가을에 심는 백합과의 구근식물

 

흰 조팝나무꽃, 분홍 개복숭아꽃, 곧 꽃창포가 노랗게 피어나겠지. 

 

쉼터도 많이 만들어놓으셨군요. 꽃창포, 연꽃피면 다시 놀러올게요. 

 

산성마을에서 커피를 마시며 서문으로 오른다. 흰 배꽃, 이화

 

서문...

 

얼추 해가 넘어갈 시간...해도 안됐다. 나무를 꽁꽁 둘러싸고 있는 칡덩굴처럼 얼마나 성가시랴!

 

이런 환경속에서도 고맙게도 꽃은 피어나고 수목은 잘 자라고 있다. 

 

이 시각 산성은 나 혼자뿐이다. 이만하면 얼추 대한민국 국가대표급 산꾼아닌가? 

 

와~ 참 이쁘네요. 

 

나무호텔로 내려왔다. 

 

약수터 주차장엔 내 애마뿐이네.  2시간 남짓 걸었다. 

 

오늘 그림 공부 못했다했더니 친구가 그런다. "가끔 일탈도 필요한 거혀." 글쎄다. 공부하려 안내 산행도 접었는데 아쉬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