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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청주알프스

이른 새벽 상당산성, 봄바람이었다!

by 박카쓰 2023. 3. 9.

이른 새벽 상당산성에 올랐다. 바람도 그리 차지않았다. 봄바람이었다.  

 

오늘(3/8,수)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로 산악회 산행을 갈 수 없었다. 대신 그에 버금가는 산행을 하기로...새벽 5시35분 어젯밤 둥근달이 아직도 우암산 위에서 비추고 있다. 

 

기온 8.2도... 깜깜한 밤, 혼자 오르기엔 부담되어 고부부따라 왔다. 60대 후반의 노부부가 일년 사계절 내내 일주일에 서너차례씩 이 시각에 산성을 오른다니...참으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상당산성을 오르며 저 아래 시내 불빛이 환하다.  인근에 살아 자주 어울리는 고부부...오늘 새벽은 고친이 앞에서 끌고 어부인은 뒤에서 랜턴으로 길을 밝히며 세상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올라가고 있다. 

 

50여분 걸려 산성에 올랐다. 둥근달이 아직도 서쪽 하늘에 떠있다. 분명 해가 나와야 제 모습을 감출 것이다. 마치 릴레이 경기 바톤을 주고받듯...

 

 

서문에서 따뜻한 물을 나눠 마시고 고부부는 내려가고 난 산행을 계속한다. 여명이 밝아오고있다. 

 

봄에는 미세먼지 나쁨,건조 산불조심... 요즘 날씨가 최악이다. 봄비라도 내리면 좋으련만...날로 더 나빠지는 지구 환경에 우리세대는 이렇게 살다간다지만 우리 후손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높은 곳에서는 해는 더 빨리 뜬다. 7시쯤 벌써 올라와있다. 

 

산성을 거의 한바퀴 돌아 남암문위에 와 있다.

 

저 아래 우암산, 청주시...오늘 하루도 얼마나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인가? 나도 그렇다. 조합장선거, 일본여행 방역패스, 건강보험공단, 병원 그리고 저녁엔 청주연묵회 총회... 오후5시쯤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있다.  

 

출렁다리를 지나 상봉재 샘물에 와 있다. 

 

로드파크...산성에 오를때면 쉬어가는 곳이다. 아직도 집까진 한시간...시내 도로를 걸어야하니 지루한 길이다. 

 

오늘 산행 5시20분~9시20분 4시간, 18,000보 걸었다. 상당산성에서 마시는 공기는 시내공기와는 사뭇 다르다. 바람이 다르니까. 해도 길어졌으니 그 맛을 느끼러 한달에 두어번은 산성에 올라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