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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청주알프스

상봉재~상당산성으로 설국雪國을 다녀왔다!

by 박카쓰 2022. 12. 15.

청주에 제법 눈이 내렸다. 아침 일찍 상봉재를 거쳐 상당산성에 올랐다. 

 

눈 노래와 함께 눈꽃산행을 떠나봅니다. 

https://youtu.be/QYbxzcSCHvQ

 

어젯밤 강풍이 불고 눈이 오락가락했지요. 밤에 눈이 또 온다구요? 그렇다면 새벽 산성으로 눈산행을 떠나야지. 

 

단단히 겨울산행 준비를 하고 7시50분 아파트를 나섭니다. 길은 얼어붙어있고 제법 쌀쌀합니다. 

 

호미골 체육공원을 지나...

 

어제 자욱한 미세먼지에 그리 눈발이 날리더니 하늘이 말끔하게 개였습니다.

 

나무들도 추위에 떠는 모양, 몸을 움츠리고 있네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캬! 완젼 눈꽃터널입니다. 

 

신이 눈으로 요술을 부렸나봅니다. 볼품없는 나뭇가지를 이리 아름답게 만들어놓으니까 말입니다.  

 

설원에 펼쳐진 솔밭은 더 아름답습니다. 

 

산성터널...공무원들이 밤새 근무하며 제설작업했나봅니다. 

 

설송雪松은 더없이 아름답지요. 인당샘은 오늘 산행하며 멋진 사진 담아오라는 신신 당부하셨지요. 

 

영산홍에 흰꽃송이가 피었습니다. 

 

이 눈꽃과 상고대가 조금이라도 녹지않을때 보려고 일찍 서둘러 나왔지요. 

 

특히 새벽에 보는 이 모습이 더 아름답지요. 신기루같기도 하지요. 늦게 올라오면 이미 녹고 없으니까요.

 

로드파크...시민들의 쉼터가 오늘은 눈꽃세상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내내 자연은 아름답지만 눈내린 이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눈 산행을 가장 좋아합니다. 올겨울에도 추위를 무릎쓰고 속리산, 덕유산, 운장산...몇차례 다녀와야지요.

 

1시간쯤 올랐지요. 이쯤에서 잠시 쉬며 카톡으로 자랑질을 해댑니다. ㅋㅋ

 

상봉재를 넘어서며 눈꽃터널이 이어집니다.  

 

흰눈 위로 하늘은 더 파랗게 보입니다. 

 

상당산성 남문....

 

커피한잔 마시며 몸을 녹입니다. 얼어있는 곶감이 더 맛있네요. 

 

상당산성은 대한민국 산성에서도 수원 화성과 함께 보존이 잘 되어있는 산성이지요.

 

생일도 오늘 눈꽃산행만은 못하지요. 

 

이제부터는 4.2Km 상당산성을 한바퀴 돌아보려합니다. 

 

가지나 무게를 견디지못하고 늘어져있는 소나무가 눈에 더 힘들겠네요. 

 

청주의 진산 우암산 그리고 청주시내가 하얗습니다. 

 

서문 미호문...

 

내수 증평방향...증평 두타산도 온통 흰 설산입니다. 

 

동암문위 계단에 앉아 잠시 쉬어갑니다. 햇살로 따사롭고 무엇보다 흰 천지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저 젊은 부부 모습이 참 예쁘네요.

 

동쪽 보정문을 내려오며 소나무도 추워보입니다. 

 

다소 출출하지만 눈 녹기전에서 사진 담으려 산성마을 자연마당에 왔다. 

 

산성마을은 얼어붙은 동토입니다. 

 

와~ 산수화 구도가 제대로 나오는데...ㅎㅎ

 

이 모습 붓으로 그려보고싶습니다. 

 

 

이 갈대숲 모습을 어떻게 화폭에 담을까? 

 

산수화반 톡방에 사진을 올렸더니 이 추위에? ㅎㅎ 좋은 소재가 되었다고 고마워합니다. 

 

연송식당에 찾아왔다. 12시20분...4시간반이나 걸었구나. 여사장님이 어찌나 꽃을 잘 키우시는 지...

 

밥보다 막걸리다!!  참 맛있다. 2잔 반 마셨는데 그 후폭풍(?)은 너무나 잔인했다. 노상방뇨를 무려... ㅠㅠ

 

얼큰하기도 하지만 하산은 운동 안된다고 애써 달래며 버스를 이용했다. 

 

풍주사앞에서 내려 집까지는 걸어가자. 

 

명암저수지 한겨울 모습도 참 아름답다. 

 

청주권에서 가장 먼저 꽃소식을 전하는 이 곳, 3월 보름이면 청매화가 피니 불과 석달후다. 

 

손흥민이 선전하는 메가커피...착하기도 하지 커피값이 1,600원이었다.

 

집에와 씻고나니 어느덧 해가 서산에 기울고있다. 

 

오늘 산행 7시50분 출발~ 상봉재~상당산성~산성마을~(버스)~저수지~15시20분 도착, 7시간 반...28,000보를 걸었다. 설국雪國을 다녀온 참 신나는 날이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집에서 우럭매운탕을 배불리 먹었는데 서총예술인들의 갑작스런 초대받고 한마음정육점과 달콤브레드 찻집까지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