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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청주알프스

추석맞이 상봉재~상당산성~로드파크

by 박카쓰 2022. 9. 10.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5시30분경...헤드랜턴을 쓰고 산행이 시작된다. 

탄광광부인가? 누가보면 에베레스트라도 올라가는 등반가같지?

 

"여명을 제대로 찍으려면 이보다 더 빨리 산에 올라야한다구요?" 일출일몰 전문사진작가 이작가의 말씀이다.  

 

산성터널 옆 로드파크에 와 있다.

 

마라톤 동갑내기 두친구와 함께 산행하고있다.

 

오늘의 일출...

 

남암문으로 산성에 올랐다. 

 

청주의 진산 우암산...

 

자~ 이제 산성을 한바퀴 돌자구요

 

계룡산 연릉도 잘 보인다. 

 

"저기 톱니바퀴처럼 보이는데가 계룡산혀, 최고봉 천왕봉~쌀개봉~관음봉~연천봉" ㅎㅎ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새벽형 인간이다! 거의 매일 새벽 5시반이면 산행과 마라톤이 시작되고 7시반이면 카톡방에 출근부처럼 오늘의 산행일지와 마라톤기록이 올라온다. 

 

우리가 새벽산행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평소 부지런한 생활도 있지만 새벽엔 공기와 바람결이 다르다. 상큼한 공기의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원한 조망이다. 산성한바퀴(4.2,Km)를 돌며 내내 저 山河를 내려보는 재미가 압권이다. 

 

증평방면...

 

청주공항...

 

초평방면...

 

"고회장님, 이제 발걸음을 옮기시죠?"

 

이쯤이 조망이 가장 좋다구요? 

 

정말 그러네요. ㅎㅎ 증평 두타산, 음성 보덕산까지...

 

"고박사, 저 아래 상당산성자연휴양림에서 1박하며 보내볼까요?"

 

"친구는 한때 배도 탔다며?? 그렇다면 인생의 배는 어떠했는가? 순항이었나? 난항이었나??"

 

"우리네 인생, 오르막에 오르느랴 힘들때도 많았제. 어릴때는 가진게 없어 힘들었고 살면서는 억울하고 후회스러운 일도 많았지."  

 

이제 우리네 인생도 내리막아닌가? 이제 내려놓을 때가 되었제. 욕심부리면 오히려 초라해지지. 

 

좋다나쁘다 많다적다 옳다그르다 내편네편...이젠 접고 둥글둥글 살아가자구. 

 

동문(진동문)이다. 

 

산성마을...

 

다시 로드파크로 왔다. 왼쪽산이 낙가산이다. 그 앞에  관봉, 성무봉이 보인다. 

 

이제 내려가자구. 오늘 작은 추석, 부침개도 만들어 자식들 챙겨줘야하니까... 

 

참 좋은 친구 덕분에 모델처럼 사진 많이 박히고 많은 이야기 나누었네. 

 

"수고했으니 으로 가야지?" 은 전주24시 콩나물 해장국집이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펄펄 끓은 콩나물묵...산해진미가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