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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청주알프스

새벽 우중산행, 산성옛길~상당산성

by 박카쓰 2022. 8. 20.

한밤중 비가 거세게 쏟아진다. 거실창문을 열고잤더니 거실까지 빗물이 그득하다. 새벽 4시반 카톡이 온다. "창 밖에 비는 오는데 그래도 강행합니다."  "그럴줄 알았죠." ㅎㅎ

 

솔직히 박카스는 산행하다가 소나기를 만나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땀으로 젖어있는데 시원한 빗줄기가 샤워시켜주니 말이다. 그래서 소나기를 영어로는 shower(샤워)라고 하나보다. 오늘도 반바지를 입고나갔는데 빗방울이 종아리를 때리니 오히려 시원하다.   

 

 

새벽 5시30분 어린이회관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아직 어두컴컴하다. 

 

약수터 산성옛길로 접어든다. 이곳을 지날때마다 아쉽다. 학창시절 소풍, 신혼여행가기전 들리는 청주권 최고의 명소였는데 이제는 빈 건물뿐이다. .   

 

세상에 이리 찰떡부부가 있을까? 어떻게 매일같이 산성에 올라갈까?  

 

많은 사람들이 새벽마다 산성을 올라다녀도 부부가 올라오는 부부는 거의 없었다. 

 

다 올라왔다. 출렁다리밑을 지나고있다.  "아무래도 산길은 미끄럽겠어."

 

남문 잔디밭에 왔다 

 

뭐라고? 이제까지는 그렁저렁 살았지만 내 인생의 전성시대는 오늘이 시작이라고?? 

 

박카스가 고이부부에게 근면성, 끈기, 부부애...많이 배운다. 

 

벚나무아래 맥문동이 반발해있다. 

 

보라색 맥문동과 연보라색 벌개미취.... 

 

최근 박카스가 가장 자주 어울리는 친구다. 이 부부와 함께 자주 산성에 오르지 이웃에 살아 한잔 생각날때면 번개를 친다. 

 

새벽 5시30분 출발~산성옛길~산성남문~8시15분 도착, 15,000보

비오는 날 새벽, 이만하면 대한민국 대표산꾼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