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날, 뭐했어?

정월대보름은 커다랗게 뜬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다. 우리 민족 5대 명절은 설날과 추석, 단오, 한식, 정월대보름이다. 하지만 경제 성장과 해외 문화 유입, 세시 풍속 간소화 등으로 정월대보름은 명절로서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우리 조상들은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15일 동안을 축제 기간처럼 즐겼는데, 설날보다 정월대보름을 더욱 성대하게 지냈다고 한다. 이는 정월대보름이 지나야 한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는 세초 액운을 쫓고 복을 구하는 시기였다.

 

올해도 이정골 소민네 집으로 초대를 받았다.

 

캬~이게 도대체 몇가지 나물이야?

 

‘오곡밥’은 쌀, 조, 수수, 팥,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풍년을 기원한다고 해서 ‘농사밥’, 대보름쯤에 먹는다 해서 ‘보름밥’이라고도 했다. 특히 대보름날 다른 성(姓)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아진다고 하여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오곡밥을 서로 나누어 먹었다.

오곡밥과 함께 ‘9가지의 나물반찬’도 같이 먹었다. 호박고지, 무고지, 가지나물, 버섯, 고사리 등을 여름에 말려두었다가 정월대보름에 나물로 무쳐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지역에 따라 나물의 종류가 달라지지만 이렇게 나물을 먹는 이유는 한겨울에 부족했던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챙기자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이정골에서 몇가구가 종종 어울려지낸다고? 참 좋네요. 

 

이웃 신항서원 관리실에서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신항서원은 지역문화재 활용우수사업을 2년연속 수상했단다. 

 

2023년 많은 프로그램 있으니 함께 해달라고...그럼 요. 가자요. ㅎㅎ

 

오후4시 인당서실에서 절친모임 매난국죽 척사대회가 펼쳐졌다. 

 

먼저 대회에 앞서 영문표 막걸리가 정월대보름 ‘귀밝이술’을 대신했다. 귀밝이 술은 일 년의 길흉과 관계가 있다. 특히 대보름에 쓸 술은 그 전 해 가을에 추수가 끝나면 좋은 쌀로 빚어두었다. 또한, 그것을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고 차게 마셨다.

 

작년 연패했는데 올해는 운좋게 2승을 올렸다. 

 

내년에는 상품도 푸짐하게 걸고 하자구요. 

 

윷놀이를 마치고 정월보름달을 바라보며 만찬장으로 가고있다. 

 

어떤까? 탁월한 선택이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