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아이들 가르쳤으면 됐지 고희를 바라보는 노인네가 뭘 배우느냐구요? 질리지도 않냐구요?
글쎄요.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오히려 더 재미있는 거 아시나요?
덧없는 세월이라 탄식마시고 뭐든지 배우고 익혀보세요.
흐르는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수업빼먹고 나돌아 다니고싶고 TV보며 놀멍쉬멍 멍때리고 싶을때 공자님의 말씀을 되뇌이며 다시 고삐를 죄어봅니다.
논어의 학이편(學而篇)
배우고 때에 맞추어 익히면 참으로 기쁘지 아니한가?
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면 참으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않으면 참으로 군자가 아니겠는가?
한 서예가의 개인전 도록에서 이런 글귀를 발견했다.
배우다 보면 배움이 부족함을 알게 되고 가르치다보면 배움이 모자람을 알게 된다. 따라서 배움이 부족함을 알고나면 더 배워야겠다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고 배움의 모자람을 알고나면 더 배워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든다.
오늘 배우지않으면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금년에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해와 달은 가니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아! 늙었구나. 이 누구의 허물인가?
배움보다 더 자신을 젊게 만드는 건 없다.
배울 때는 늘 학생이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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