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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인문학

구인회, 이정골 인문학 여행~

by 박카쓰 2022. 5. 13.

고등학교 친구중 문학을 사랑하는 모임 구인회가 코로나로 간만에 만났다. 작년 11월 팔봉서원 탐방후 반년만에 만난 셈이다. 12시30분 영양마을에서 영양만점 염소전골을 먹으며 환~한 얼굴이다.  

 

이정골 신항서원 답사에 앞서 이 저택으로 초대를 받았다. "박물관혀?" "아녀, 개인 집혀." 주인댁은 참 정도 많지. 지금 세종홍판서댁에서 전시회가 한창인데 예쁜 며느리와 함께 울친구들을 맞이하네요.

 

신항서원과 이렇게 담으로 마주하고있다. 집안에 갖가지 꽃들이 한창이다.  

 

이런 저런 꽃들이 일년내내 피어나는 식물원이기도 하다. 

 

남작가가 안방마님에게 묻고있다. "아니 어떻게 이 촌동네에 큰 저택을? 그리고 전통한옥도 갖고계신다구요?"

 

'문화유산 한옥' 대표 박종미씨 가족은 특히 경북 청송에 ‘성천댁’, 안동에 ‘동간제’와 부강에 ‘홍판서 댁’, ‘김재식 가옥’을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평소 지론인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항서원에 왔다. 학향청주의 전통을 수립한 기호학파의 중심서원...

 

중심고을연구원장 이상기 박사가 서원, 향교, 신항서원 묘정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오늘은 기묘사화때 조광조와 이곳에 배향된 충암 김정, 송재 한충, 강수 박훈에 대한 집중탐구가 이루어졌다. 

 

이웃 서원관리실에서 신항서원을 관리하며 문화재 활용사업에 앞장서는 분들이 달려나오시며 깜짝 놀란다. '어이 할아버지들이 이리 역사에 관심이 많고 박식하시냐고? ㅋㅋ 다음에 올때는 해인네 충북문화유산 활용협회를 운영하는 김해숙님의 도움을 받아 공부를 해야겠다.

 

인당서실을 찾았다. 남작가는 인당샘 글씨를 보더니 어머니 보고싶다며 바로 작품을 구입한다. 지금 92세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효자다. 

 

청주지역 문인화의 산실 '인당먹그림'을 찾아준 울친구들, 참 고맙네요. 

 

고등학교 친구들중 인문학을 사랑하는 친구들 모임인 구인회는 오늘처럼 대면하지않고도 매일같이 카톡방에서 만난다. 써놓은 싯귀, 수필, 박카스의 그림, 살아가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대화방에 올리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그래서 더 알차고 보람있는 하루하루를 만들어가고있다. 

 

오늘 문화유산, 문화, 예술을 즐긴 하루였다고? 이번에도 그간 출판된 책, 도록, 선물을 나누어주네. 친구들! 먼거리 오고가느랴 수고많았네요. 8월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