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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충남세종

고향 친구들과 아산나들이~

by 박카쓰 2022. 6. 13.

고향 동갑내기 친구들을 만나러간다. 언제 만났는지 기억조차 없다. 최근 카톡방으로 5명이 만나면서 안부를 주고받아왔는데 코로나 잠잠해지니 선뜻 나섰다. 

 

9시30분 천안버스터미널에서 만나...

 

아산 은행나무길에 왔다. 

 

반갑네, 친구! 도대체 언제 만났던 거지? 대소사때 말고 이런 만남은? 글쎄...

 

이리 셋이 만나기는 참 오랜만이다.  

 

이런 아름다운 추억도 있는데 말이다. 1977(?)년 여름 셋이 덕유산~대둔산~계룡산으로 캠핑갔었다.

 

오늘 저 현충사둘레길(방화산)을 걸을 참이었는데 이 현충사에 40년만에 왔다네요. "대한민국사람 맞혀?" ㅋㅋ 

 

"친구들은 어디로 신혼여행갔었나? 난 여기로 왔었다. 돈절약하려고 온양온천 마지막 세대..."  "신혼여행이 뭐혀? 청주체육관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리고 말았는데..." 부모님 일찍 여의고 단신으로 힘들게 살아온 이 친구의 인생역정에 고개가 숙여진다.  

 

 

미주알고주알 이야기 거리도 많다. 어릴적 20살까지는 함께 놀았으니...

 

이순신장군의 장인 방진의 묘이다.  

 

"친구, 가을날 어부인과 꼭 함께 다녀가시게. "

 

 

 

은행나무길, 현충사, 공세리 성당...노랑 단풍이 정말 이쁠 거야.

 

이순신장군 고택...

 

현충사에서 장군에게 참배를 올리고...

 

아산시가 저리 보인다.

 

구현충사...1966년 박정희 대통령이 현충사 성역화 사업이 이루어졌다.  

 

이리 작았는데...

 

점심으로 아산 쌍둥이네 매운탕을 찾았는데 맛집이네요.

 

영인산 가는 길에 이순신장군묘를 찾았다. 

 

나는 장군의 묘가 현충사 경내에 있는 줄 알았다. 

 

영인산자연휴양림에 왔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오후에 등산은 힘들고 수목원을 돌아보자구. 

 

어찌나 가물었는지 잔디가 많이 죽어있었다. 

 

수목원...

 

"요즘 부엉이를 그리고 있는데 부엉이는 재물과 지혜의 상징이제."

 

 

노인네가 따로 없다. 평지만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네요. 앞으로 점점 더 오르고 걷는 것이 힘들어지겠지. 

 

오늘 음봉면을 오가며 아산온천이 있네요. 나는 온양온천인 있는 줄 알았는데...

아산온천은 1987년 발견되어 1991년에 관광지로 지정 개발되었다. 수질은 중수산나트륨을 포함한 알카리성온천으로 주변 야산들이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여 깊은 산곡에 들어있는 것으로 착각할 만큼 공기가 맑고 숲속을 걸으면 산림욕까지 겸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친구, 오늘 천안 친구한테 제대로 대접 받네.  친구가 픽업하며 편안하게 아산 이곳저곳 답사하고 점심도 잘 먹고...

 

터미널에서 헤어지려하는데 차 트렁크에서 이 박스를 꺼내준다. 아이쿠야! 이건 또 뭐혀?

 

친구의 큰사랑이 느껴진다. 앞으론 가끔 만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