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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충남세종

2022.곰돌모임, 공주 추억속으로~

by 박카쓰 2022. 6. 9.

2022년 곰돌 봄모임은 코로나로 취소되었다가 잠잠해지기에 대학의 추억이 서려있는 '공주' 당일치기다. 아쉽게도 마눌은 강의가 있어 단기필마다. 공주에서 대학4년의 학우가 졸업후에도 40여년 이어온 곰돌회... 최근 두 친구가 나가 아쉽다.

 

만년 운전초보...졸릴까 아침도 먹지않고 새벽에 달려가 7시  공주들꽃문학관에 도착했다

 

아니 이게 학교 교문이라고? 조선시대 공주 이곳에  충청도 감영(충청도포정사)이 있었단다.

 

공주시는 천년의 역사가 공존하는 역사 문화자산인 충청감영 일원을 대상으로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했단다. 대학때 이 골목 하숙집이 있었고 저 커피숍 자리 경일집에서 맥주병에 들어있던 병막걸리(100원)과 미역국이 일품이었는데...

 

제민천...물이 이리 깨끗하네. 이곳도  생활 하수가 흘렀는데...

 

순두부로 아침을 먹고 봉황산을 오르려 왔다. 일락산~주미산~월성산으로 이어지는 공주대간이 있고 공주 역시 분지형에서 마을이 형성되었구나.  

 

새소리 들려오고 솔밭길이 걷기에 참 편하다. 

 

나즈막한 봉황산... 젊은시절에도 산이 좋았나봐. 하숙할때 새벽마다 이곳에 올랐었다. 공주시내가 훤히 보이더니 이리 수목이 울창해졌다. 

 

사람 발걸음은 그리 많지 않았고 평상이나 벤치는 거의 썩어가고 있었다. 

 

저 위 봉황산을 내려와 공주사대부중고 학생들이 등교하고있다. 예나 지금이나 공주사대부고는 전국구 명문학교다. 

 

온통 나태주다. 나태주 시인은 충남 서천 출신(45년생)으로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교사, 교장으로 정년퇴임하였다. 공주문화원장도 오래하셨네요(2009년 7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 현재 공주풀꽃문학관 소속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풀꽃문학관은 아쉽게도 10시에 문을 여네. 

 

 

무슨꽃? 약모밀이었다. 

 

우금치 전적비에 왔다. 동학농민혁명 위령탑앞에서 묵념을 하며 추모해본다. 동학농민혁명이 성공했더라면 지금 우리나라는 더 성숙된 민주주의로 선진국이 되었을 것이다. 

 

이 우금티에서 동학농민들은 정부군,일본군, 민보군에 맞서 싸우다 많은 사상자를 내고 결국 후퇴하고 말았다. 그때도 우리는 외세를 끌여들였지 나라도 정부군과 민보군 vs 동학군 두동강으로 동강나 있었다. 

 

우금티전투...1만여 명의 동학농민군이 500여 명만 남을 정도로 치열한 대결이었다. 일본 병사가 이때의 전투를 이리 기록으로 남겨놓았다. "죽을 각오를 하고 산을 올라오니 저들은 어떤 의리이고 담력인가? 그들의 행동을 말하려하니 뼈가 떨리고 마음이 서늘해진다. " 

 

우금티 전적 알림터에서 해설사에게서 공주지역 동학농민혁명에 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우금티가 단지 전쟁터만이 아니라 공주에서도 동학이 널리 유행되었다는...

 

10시 가까이 되어 만남의 장소 금학생태공원, 공주산림휴양마을에 왔다. 한서형님 선약이 없었다면 오늘 둘이 함께 주미산 한바퀴 돌았을 것이다. 

 

아니 금학동에 이런 곳이 있었어? 요즘 어딜가나 잘 조성되어있다. 

 

친구들을 기다리며 공주문인협회에서 내걸은 시를 읽어보네요. 

 

두 작품만 소개...

 

이 노인네도 이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생을 즐기다가 어느날 홀연히 어디든지 떠날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듯하다.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 숲길을 걷는다. 

 

 

산림휴양관...

 

각종 수목원이 펼쳐져있네요. 

 

 

점심먹으러 고가네칼국수에 왔다. 해물파전, 보쌈수육, 만두들어간 국수전골, 마무리로 밥 비벼먹고 참 맛있네요. 

 

고마커피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날이 좀 더워도 공산성을 올라가보자. 제법 자주 들린다고는 하지만 찾아보니 5년만이다. 

 

세계유산 백제역사 유적지구 공산성이다. 

 

몇번 와 봤어도 역시나 금강과 더불어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금강철교...오직 저 다리 하나뿐일때 우리는 많은 통제(?)를 당했다. 특히 장발단속...

 

금강 건너 내가 다닌 대학쪽을 바라본다. 어쩌다 박카스는 적어도 SKY를 외치다 이곳 공주로 오게 되었을까? 사람이란 선택과 인연이 참 희한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내 집안사정이나 배짱이나 지금 노후를 생각해보면 교사의 길에 접어든 것이 정말 잘 선택한 셈이다. 

 

저 곳에 금강물을 담아놓고 필요시 사용했겠지. 

 

공산성은 성을 따라 2.2Km, 오르고 내린다.  

 

공주시내...오늘 봉황산(왼쪽)을 오르고 금학동 생태공원을 다녀왔네요. 

 

쌍수정에 왔다. 대학때 넓은 잔디에서 봄이면 벚꽃을 감상하고 딸기 MT하던 곳이다.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했다지?  차라리 광해군이 낫았지 인조반정? 흥! 무능한 임금때문에 백성들은 2번의 호란을 겪어야했다. 조선역사상 가장 찌질한 임금이다.  

 

인절미의 고향 공주...재밌는 일화다. 

 

공산성을 한바퀴 돌며 백제 의자왕,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걸쳐 역사적 기록이 곳곳에 많네요.  역시 공산성은 우리나 야외 박물관 중 으뜸이다. 

 

4시에 출발하여 5시20분경 도착, 마침 마눌이 치킨을 먹네. 곧바로 치맥파티다.  

 

안회장님~오늘 일정과 맛집 짱이었네요. 우리친구들도 어부인들도 반갑고 함께해 즐거웠구요. 

 

친구들, 올가을 11월 단풍 한창일때 만나자구요. 그런데 마눌이 견제들어오네. "주중에 하면 난 그나마도 못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