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녀석 보러가는 날, 이보다 더 흐뭇한 날 있으랴! 오늘이 태어난 지 46일째란다. 그간 사진과 동영상으로 수많이 보아왔는데 드뎌 할아버지와 손자와의 첫번째 만남 "조손상면"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송~행신 KTX를 이용했다. 몸이 무거운 임산부도 있고 차량이 정체되면 큰일나니까...
집사람은 아들네 들어서기가 무섭게 칭얼거리는 손자에게 우유병을 들고 노련한 솜씨로...
금방 재우네요. 역시...ㅎㅎ
참 신기하다. 사진으로는 크게 보았는데 어쩜 이리 작냐...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한번 안아보고싶어도 어디 불편하게 할까봐 물끄러미 바라만 본다. 이 사진을 보니 어쩌면 한세대를 뛰어넘는 내아버지와 내 아들과의 만남처럼 보인다. ㅎㅎ
마침 오늘이 큰녀석 생일이다. 축하한다. 하준이는 어른들 생일파티하시라고 저만치서 혼자 잘도 논다. 이제 우리도 대가족이 되어간다. 올 여름이면 쌍둥이 손자가 태어나니 자그만치 9명이다. ㅎㅎ
하준이 키우느랴 고생이 많겠다. 자주 보챌터이니 잠도 제대로 못 잘테고... 하지만 아들바라보면 힘이 나겠지. 그리고 날 키워주신 부모생각도 나리라.
하준이 이리 자는 모습 바라보며 집을 나서려니 눈에 밟힌다. 그래도 이리 상면했으니 한결 힘이 나고 더 멋진 할아버지되려면 더 열심히 살아겠다는 생각도 든다.
기차속에서 사돈에게 메세지로 마음을 전했다. "그간 잘 보살펴주신 사돈네에 깊이 감사드리고 오늘 연락드리지 못해 미안하구요 담에 올때는 꼭 연락드리고 같이 나눈 손자 얘기하며 한잔 해요."
작은아들내외와 저녁을 먹고 들어오니 거의 9시...큰애네 카톡방에 또 새로운 사진이 올라와있다. 목욕을 마친 하준이...얼마되었다고 또 보고싶어진다.
며늘아들, 오늘 다들 수고많았다. 특히 쌍둥이 임산부, 먼길 힘들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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